본문 바로가기
눈고양이 스밀라

스밀라가 신장이 많이 안좋습니다.

by 야옹서가 2009. 7. 18.
2주 가까이 스밀라가 사료를 잘 먹지 않고 간식만 깨작깨작 먹는데다

소심해져서 '올해 유독 더위를 많이 타네,
식욕이 줄었네' 정도로 

안이하게 생각한 게 잘못이었습니다.

'고양이가 밥을 잘 안먹어요' 따위 글이나 올리고,


정밀검사를 받아볼 생각도 못하고... 


회사 퇴사를 앞두고 일에 치이고 마음도 힘들고, 당장 내 앞에 놓인 

우울감을 견디는 데만 급급해서, 
스밀라가 조금씩

기력이 쇠해가는 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스밀라 증상은 최근 2주 사이에 밥을 잘 먹지 않고, 구토를 서너 번 했어요.

헤어볼을 토하려 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 1주일 전후로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봤습니다.

그전엔 소변을 바닥에 싸지 않았는데, 바닥에 몇 차례 누곤 해서 애꿎은 모래만 새로 바꾸었는데,

그것도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스밀라가 저에게 알리려 했던 것만 같습니다.. 


  
일단 오늘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고 수액처방과 주사약을 받아왔습니다. 

오늘부터 24시간 동안 주사를 세 차례 놓고 수액으로 신장을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번 크게 앓아본 적 없었던 스밀라였기에 언제나 건강할 거라고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몸으로 보내는 이상신호를 빨리 깨달아야 했는데...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신장질환용 사료를 사오긴 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생식을 권하셔서 급한대로 시판용 생식을 구해야할 것 같은데

보통 생식은 만들고 얼리는 데 시간이 걸려서 지금 주문하고 시간이 며칠 걸리나 봅니다.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 생식 판매처가 있을까요? 아시는 분은 좀 부탁드립니다. 

내일이 스밀라의 입양 3주년 기념일인데, 이런 식으로 기념일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스밀라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