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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고양이가 좋아하는 방석의 조건

by 야옹서가 2010. 2. 16.
고양이는 뭔가 깔고 앉기를 좋아합니다.  시중에는 고양이 전용 방석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가만히 관찰해보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방석의 조건이 따로 있는 듯합니다. 방석을 사 줘도
 
마음에 안 들면 잠깐 구경만 할 뿐 쓰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스밀라의 방석 취향을 정리해봤습니다.

1. 폭신하고 깔깔해야 한다. 

저건 편의점에서 헬로키티 구매이벤트를 할 때 받은 건데, 스밀라가 가끔 쿠션으로 쓰고 있습니다.

사실 그 전에 쇼핑몰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선물받은 방석이 있는데, 면 재질이 아니어서 싫은지

냄새만 몇 번 맡고 앉지 않더라구요.(사진 맨 위 오른쪽 귀퉁이에 분홍색 방석) 

그밖에 바닥에 말려둔 수건 같은 데도 잘 올라가는 걸 보면
타월처럼 깔깔한 재질을 좋아하는 듯합니다. 


2. 머리를 기댈 곳이 있어야 한다.
어머니 이불인데, 베개 부분에 저렇게 머리를 기대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베개를 쓸 줄 아는 동물입니다.

물론 베개가 없어도 뭔가 깔고 있는 걸 즐기지만, 있으면 더 좋아합니다.



3. 방석 가운데가 오목해서 몸을 감싸줘야 한다.

다찌냥 님이 지난 6일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전시를 보러왔다가 선물해주신 고양이 방석입니다.

신부전 고양이들은 추위에 약하다고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 스밀라도 좋아해줘서 기뻤어요.

지금까지 스밀라가 써온 방석 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듯합니다.

몸을 둥글게 말고 누워 있습니다. 쿠션 앞면은 극세사 재질로 부드럽고 포근합니다.

나름 위풍당당한 자세.

뒤집으면 꽃무늬 천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쓸 수 있는 재질입니다.

 캣닢쿠션 쥐돌이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말로 하지 않으니, 행동으로 마음을 읽어서 스밀라가 좋아하는 선물을

찾아주고 싶네요. 꼭 값비싼 기성품 방석이 아니어도, 고양이가 어떤 방석을 좋아하는지 잘 살펴본 다음

방석 대용으로 쓸 물건을 갖다주기만 해도 고양이는 기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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