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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방치하면 위험천만, 고양이 장난감

by 야옹서가 2010. 4. 15.
반려동물용 장난감, 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한두 개쯤 있겠죠? 하지만 반려동물 혼자서 갖고 놀게 방치하다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답니다. 특히 쥐돌이처럼 생긴 장난감은 고양이가 갖고 놀다가

흥분해서 물어뜯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잘못하면 떨어진 부속물을 삼킬 우려도 있습니다.


스밀라에게도 여러 종류의 쥐돌이 장난감이 있는데요, 흔히 보는 가죽 꼬리가 달린 쥐돌이가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 같아

까실까실한 재질의 쥐돌이 장난감을 마련해주었습니다. 크기도 생쥐와 비슷하고, 모양도 꼭 쥐를 닮아서 좋아하겠다

싶었거든요. 캣닢도 함께 들어있어서 기분전환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고요.


오뎅꼬치는 시시하다고 반응도 없던 스밀라였는데, 캣닢 쥐돌이를 보고는 반색하며 앞발로 잡고 굴리며 물어뜯습니다.

한데 그 와중에 쥐돌이의 발바닥 한 개가 뚝 떨어지는 겁니다. 가만히 보니 글루건으로 발바닥 모양 펠트천을

붙여놓은 거라, 떨어진 면도 부드럽지 않고 단단하며 날카로웠어요. 흥분한 스밀라가 꿀꺽 삼키기라도 했다면,

뱃속에서 구르다 속을 다 긁어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섬뜩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나서 다행이지만, 고양이를 위한 장난감의 조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흔히 고양이를 위한 장난감을 고를 때, 생쥐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면 좋아하겠구나 하고 고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그 '쥐와 비슷한 모양'을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부속물들이, 자칫하면 고양이의 건강을 위협할수도 있겠다

싶어요. 어쩌면 고양이보다 장난감을 고르는 구매자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기 위한 장식은 아닌가 싶더라구요.
 

모든 고양이 장난감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장난감 제조사에서도 부속장식의 부착 방법에 대해 고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답니다. 유아 장난감의 경우 입에 넣어도 무해한지 여러 가지 검증을 거치지만

고양이 장난감까지 그런 과정을 일일이 거쳤다는 광고문구는 보지 못한 것 같아요.


반려인 입장에서도 고양이와 놀아줄 때 장난감만 쥐어주고 자리를 뜨기보다는 혹시 물어뜯고 삼켜버리지 않는지

지켜봐야 하겠네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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