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양이 여행책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에 소개했던 고양이 역장 ‘타마’의 새 집이 생깁니다.

고양이 역장에게 가장 어울리는 건물은 역시 고양이 모양으로 만든 건물이겠죠? 올해 7월 20일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건축 중인 역사는, 고양이 얼굴로 의인화, 아니 의묘화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와카야마 전철의 '타마 역사 서포터즈  모집' 포스터입니다. 예전 딸기 전차와 장난감 전차, 타마 전차를


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시민들의 뜻을 함께 모아 십시일반으로 역사 건축비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지붕은 노송나무 껍질로 만들고 일본 전통 공법으로 제작한다고 하네요.

지붕 정면의 조그만 창 2개는 언제나 형형하게 뜬
고양이의 두 눈을 형상화한 것이고, 지붕 양 끝에 삐쭉 올라온

2개의 삼각형은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 고양이의 예민한 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원에 놓인 것은 타마 역장 캐릭터의 실루엣입니다.


2008년 11월 방문했을 때 마지막으로 본 기시역 역사의 모습은 이랬는데요, 폐쇄 위기에 놓였던 조그만

무인역이었던 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난 방문객을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습니다. 사람 많은 주말을

일부러 피해 갔는데도 인파로 붐볐으니까요. 타마 역장 외에는 딱히 볼 것이 없는 역사이기 때문에, 한번 방문한

방문객을 다시 찾아오게끔 하는 새로운 요소도 필요했을 테고, 2010년 1월 와카야마전철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타마 역장의 위상에 걸맞은 건물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2010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타마 역사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철도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일반 관람객마저 부드럽게 감싸는 편안한 공간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역사 내부에는 타마 역장실,

카페와 상점, 화랑을 병설한다고 하니 무척 기대됩니다.


또한 와카야마 전철을 대표하는 딸기 전차, 장난감 전차, 타마 전차를 연상시키는 2개의 신사와 1개의 신전을

설치한다고 하는데요. 딸기 신사에는 딸기 전차와 과일을 비롯한 농작물을 모시고, 장난감 신사에는

장난감 전차와 놀
이기구를 비치하며, 고양이 신전에서는 타마 전차와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 일반에 대한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타마 역장의 팬이라면 가보지 않을 수 없는 멋진 곳이 탄생하겠네요. 

   
 

또한 기차역을 둘러싼 외부에는 단풍나무, 녹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화초 대신 나무를 심어

언젠가 숲으로 둘러싸인 역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네콜로지(네코+에콜로지) 테마를 기본으로 

'고양이 역장을 위한 생태건축'을 짓는 것이 목표라고 표방한 만큼, 또 하나의 고양이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타마 역사에 변동이 생기는 동안, 타마 역장의 가족들에게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8년 방문 때 타마 역장과 함께

손님을 맞이하던 타마의 엄마 고양이, 부역장 미코를 볼 수 있었는데요. 미코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타마 역장도 10살이 넘은 만큼, 고양이로서는 고령이라 건강 관리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공사 기간 중

임시 역장실이 설치되기는 하지만, 고양이 역장이 나오지 않는 날도 부정기적으로 생긴다고 하니,
 
혹시 고양이 역장을 만나러 가실 분들이 있다면 새 역사가 완공되는 7월 20일 이후로 방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손님과 행운을 불러오는 고양이 역장 타마가 언제까지나 건강한 모습으로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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