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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무표정한 사각 얼굴로 큰 웃음을 주었던 티벳여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회자되는 것을 보면 묘한 매력의 동물인데요,

그 티벳여우 못지 않게 무표정한 길고양이를 유럽 고양이 여행 중에 만났습니다.



제가 곁에 있거나 말거나 무심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던 길고양이입니다.

잠시 후에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모노프리에서 산 샐러드용 닭고기와 바게트를 뜯어서
점심으로 먹고도

닭고기 한 조각이 남았습니다. 이걸 싸 가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저만치 있던 길고양이가

슬금슬금 제 쪽으로 다가섭니다. 아직도 닭고기 따위는 관심없다는 듯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콧구멍은 연신 벌름벌름하는 것이 배가 고픈 모양입니다. 



"인간아...네 어디를 방황하고 있느냐... 여행자라면 무릇 식탐을 버려야 하느니..."

무표정한 길고양이의 눈빛인데도,  묘하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빠져들 것 같은 초록색 눈동자에 그만

한 조각 남은 닭고기를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흠흠...그러면 이 몸이 한 입..."

길고양이는 벤치 등받이 사이로 머리를 쑥 들이밀고 닭고기를 향해 일보전진합니다.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덥석!"

도인의 풍모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닭고기를 득템한 길고양이입니다. 살인애교가 아니어도,

무표정한 눈빛 하나만으로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니, 고양이는 참 묘하면서도 매력적인 동물이에요.

*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에서는 2010년 6월부터 유럽 고양이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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