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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폴라로이드 고양이

[폴라로이드 고양이] 015. 착시 현상

by 야옹서가 201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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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본 만화 중의 한 장면.

사막인가, 하여튼 어딘가는 기억나지 않지만, 길을 잃고 낙오된 사람이 너무 오래 굶고 목이 말라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먹을 것으로 보이는 거예요.

그게 너무 과장되게 그려지니까 보면서도 어린 마음에 '에이, 유치해' 했는데, 이상하죠.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무슨 만화였는지조차 모르겠는데 그 상황만은 아직도 기억나니 말이에요.

나에게 너무 절실하면, 겉모습이 약간 비슷하기만 해도 착각할 수밖에 없다는 거.



여행을 하다 보면 느끼게 돼요. 여행에서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힘든 일이 있어서 집 생각이 날 때, 오래 못 본 내 고양이가 보고 싶을 때

조금만 비슷한 모습이 눈에 보여도, 나도 모르게 스밀라야, 하고 부르게 돼요.

저기 멀리 보이는 저 녀석. 짱구 머리도, 긴 털도 스밀라를 닮았어요.

불러도 총총 뛰어오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바라보는 것까지, 스밀라를 닮았어요.

가만히 보면 털 색깔도 다른데, 눈동자도 다른데.



그런데, 그날은 그냥 스밀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무심한 듯 다정한 고양이의 마음이 필요한 시간이었거든요.

간절한 마음이 불러오는 착시 현상이란 게 어떤 건지,

내 마음이 만든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 보면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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