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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턱받침을 유독 좋아하는 고양이

by 야옹서가 2010. 8. 26.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가끔 보여주는 엉뚱한 행동에 웃게 됩니다.

스밀라에게도 그런 버릇이 몇 가지 있는데, 쉬고 있을 때 꼭 어딘가에

턱을 받치는 걸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베개를 베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귀여운 건 역시 어머니의 화장대 의자 밑에 숨을 때인 것 같아요.

한쪽 팔은 기분 좋게 식빵자세로, 다른 한쪽 팔은 기둥을 소중하게 감싸쥐고

여긴 나만의 것이야! 하고 주장하는 것 같네요.



턱이 높아서 목이 아플 것 같은데, 스밀라의 턱 높이에는 딱 맞는지, 편한 얼굴로 누워 있습니다.

토실토실 토끼 앞발까지 내밀고, 스밀라 뭐해? 하고 부르면 꼬리만 탁탁 치고 있네요.

꼬리 끝만 탁탁 치는 건 얼굴을 돌려 돌아보기 싫으니, 그냥 알았다는 신호입니다.


귀여운 마음에 떠나지 못하고 화장대 의자 밑을 자꾸만 얼쩡거리고 있으니

스밀라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번 돌아봐 줍니다. 어둠 속에서 고양이 동공이

저렇게 까맣고 커다랗게 변할 때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약 먹일 때나 피하수액주사를 맞아야 할 때면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화장대 의자 밑으로

쏙 피신하는지...고양이의 육감에 놀라다가도 한편으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요.

은신처에서 슬쩍 잡아끌어내고 나선 토닥토닥 등을 쓰다듬으면서 달래줘야

마음을 진정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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