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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공습경보! 길고양이의 천적이 나타났다

by 야옹서가 201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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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가 피서지 겸 은신처로 삼는 자동차 밑, 평화롭던 이곳에 공습경보가 앵앵 울립니다.

길고양이의 최대 천적 중 하나인 아이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다행히 저 아이들은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신기해서 구경하고 싶고,

만지고 싶어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미 인간에게 혼이 난 경험이 있는 길고양이들은

호들갑을 떨며 은신처를 엿보는 아이들의 행동이 조심스럽습니다. 


 아이는 손만 닿는다면 고양이를 만져보고 싶지만, 고양이는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그늘 끄트머리에 있던 고양이들이 그늘 한가운데로 슬금슬금 몸을 옮깁니다.

그 자리라면 손이 닿지 않기에, 아이들이 만지거나 귀찮게 할 수 없습니다. 


어른이 길고양이를 미워하는 건 대개 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뜯거나 밤중에 울어대서

등의 이유가 많지만, 아이들이 길고양이를 괴롭힐 때는 미운 마음으로 하는 것보다는

만지고 싶은데 안되니 심통이 나고, 호기심이 동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길고양이를 괴롭히는 아이를 만나면, 네가  싸우다 한 대 맞아도 아프지 않느냐고,

그런데 고양이는 저렇게 작으니 더 아플 거라고, 때리지 말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이미 머리 굵은 어른의 마음이 바뀌기란 어렵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진심으로 말하면

의외로 선뜻 장난을 멈추기도 하니까요.


고양이를 못살게 구는 대신,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며 기뻐하는 아이들이 늘길 바랍니다.

아이들의 작은 발소리가 길고양이에게 공습경보 아닌, 반가운 기척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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