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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북유럽

햇빛에 노골노골해진 아기 고양이

by 야옹서가 201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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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가 따끈한 햇빛에 등을 데우고 노골노골해진 몸을 누입니다.

기분 좋게 데워진 몸은 점점 바닥으로 납작 눕혀집니다. 하지만 아직 

초롱초롱한 눈은 여전합니다. 졸음신이 찾아오려면 멀었습니다. 

투명한 바다를 닮은 맑은 눈에 햇빛이 반사되어, 유리구슬처럼 빛납니다. 

등은 이미 노릇노릇하게 잘 데워졌으니, 뱃살을 데울 차례인가 봅니다.

혹시나 팔 안쪽까지 잘 데워지지 않을까 싶어, 두 팔을 쫙 벌려 가지고

햇빛과 포옹해 봅니다. 고양이처럼 햇빛을 사랑하는 동물이 있을까요?

햇빛은 고양이의 타고난 미모를 더욱 아름답게 빛내주는 친구이기도 하죠.

고양이의 유리구슬 같은 투명한 눈도, 햇빛의 힘이 없으면 그 빛을 잃고요.

고양이 귀가 저렇게 선명한 분홍색으로 보이는 것도, 햇빛의 힘이랍니다.

게다가 저렇게 햇빛을 쬐는 동안 비타민D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고 하니

고양이는 햇빛에 많이 고마워해야 되겠어요.

그래서 고양이가 눈 속에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빛을 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햇빛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혹은

집고양이나 길고양이나 관계없이 모두에게 따뜻함을 나누어줍니다.

아기 고양이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었던 비결에는, 햇빛의 숨은 힘도

있었다는 거, 이제는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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