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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길고양이 대장의 '노란색 완장'

by 야옹서가 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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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그 옷 예쁘다. 언제 산 거야?"

"이 옷 원래 있던 건데? 너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_-"

가끔 이런 대화가 오갈 때가 있습니다. 칭찬해주려다 오히려

친구에게 미안해졌던 순간 말이죠. 너무 친숙해서 무심코

지나쳐버린 탓인지  있던 옷도 새롭게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길고양이에게도 그런 날이 있습니다.


카오스 대장냥은 대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거나, 아니면

네 발로 종종종 걸어다닐 때가 대부분이라, 가슴팍의 무늬를

자세히 볼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날따라 가슴을 쭉 펴고

저를 맞이해 줍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턱시도 와이셔츠 무늬로만 보였던

앞가슴 양쪽으로, 노란 팔토시를 끼고 있는 거였어요.


"흥, 이건 내가 태어날 때부터 끼고 있던 팔토시라고!"

카오스 대장냥은 살짝 기분이 상한 것 같으면서도 자세를 바꿔

팔토시가 잘 보이는 자세를 취해줍니다.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털 보송보송한 토시입니다. 이렇게 보니 어쩐지 저 팔토시는

대장임을 표시하는 완장 같아서 더욱 카오스 대장에게 어울리네요.

"너 참 예쁘다" 하고 칭찬해주었어요. 정확한 말의 뜻은 잘 몰라도

칭찬할 때의 긍정적인 힘, 따뜻한 마음은 전해지리리 믿기에..

카오스 대장냥에게도 그런 긍정의 힘이 와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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