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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유리창을 활용해 '색다른 고양이 사진' 찍기

by 야옹서가 2010. 10. 27.
외출을 하지 않는 집고양이는 주변 환경이 늘 비슷해서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찍어주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과 고양이가  같은 생활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는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그런 사진이 많이 쌓이고 나면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

고양이의 사랑스런 모습을 남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유리창을 배경으로 활용해 사진을 찍어주면,

색다른 색감의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1.유리창을 배경으로 올려 찍기

집에서 아기 사진을 찍을 때도 배경 정리를 먼저 한 뒤

찍으면 좋다고 하는데요, 고양이의 사진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특히 창밖을 응시하기 좋아하는 고양이에겐

유리창이라는 배경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유리창은 투명해보이지만 약간 초록색 기운이 도는데,
 
고양이의 눈이 초록색 계열인 경우 더 잘 어울립니다.


약간 아래에서 찍어주면, 고양이과 동물 특유의 ㅅ자 입술이
 
부각되어서 더 귀엽게 보이더라구요. 시선이 향하는 곳의

여백을 많이 주어서 찍으면 얼굴을 클로즈업해도 답답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유리창을 반쯤 열고 찍으면, 하늘색과 유리창 색이 대조되어서

재미있어집니다. 유리창을 배경으로 찍을 때 저는 밑에서 위로

올려찍는 각도를 좋아하는데, 그럼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던

스밀라의 입술 모양과 볼살이 도드라지거든요. 또 올려찍어야

유리색과 하늘빛을 두루 담을 수 있기도 하고요.


2. 역광으로 실루엣 찍기
이건 '유리창 사진의 평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양이 사진은 얼굴이 보이는 편이 훨씬 귀엽기는 하지만

비슷한 장소에서 많이 찍은지라 나중에는 좀 식상해집니다.

그래서 같은 장소에서 저녁 무렵 역광으로 찍어보기로 합니다.



고양이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스밀라의

실루엣이 하늘과 제법 잘 어우러져서 마음에 들었어요.

유리창은 아주 깨끗한 것보다는 약간 먼지도 끼고 그래야

사진에 질감이 생겨서 더 좋은 것 같네요^^; 



또아리를 틀고 잠든 스밀라의 모습입니다. 하늘에 아무 것도 없으면

뭔가 너무 평면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구름이 몇 조각 뜬 날에

찍어주면 좋아요. 또 책꽂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뛰어내릴 때를

순간포착해서 찍어도 하늘을 나는 듯한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3. 유리창의 반영을 활용한 '쌍둥이 사진' 찍기

날이 어두워졌을 때 유리창에 비친 고양이의 얼굴을 함께

찍어보면 '쌍둥이 사진'이 됩니다. 같은 얼굴이어도 실제 얼굴과

유리창 속 얼굴은 묘하게 다른 느낌이 되죠. 어딘가에 머리를

기대기 좋아하는 고양이는 종종 유리창에도 머리를 대는데,

그럴 때를 기다려 찍어주면 재미있는 사진이 나오곤 했어요. 

이상 스밀라의 유리창 배경 사진 총정리였습니다.


업둥이로 들어온 스밀라에게는 어린 시절의 사진이 없기에,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틈나는대로 스밀라의 사진을 찍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적게 되네요. 한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고양이의 소중한 시간을 사진으로 꼼꼼하게 담아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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