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납작하게 몸을 낮춘 길고양이와 마주칩니다.  

나이도 어린 것으로 보아, 꼬부랑 할머니가 그렇듯

노화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끔 허리를 펴는 모습을 보이는 걸로 봐서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런 엄폐물도 없는 거리에서 길고양이는

최대한 사람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사람의 눈으로부터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그렇게 몸을 낮추고 잰걸음으로 이동합니다.



길고양이 몸이 자꾸만 납작해지는 건,

작고 가녀린 어깨에 얹힌 삶의 무게 때문이겠죠.

사람이든, 길고양이든 누구나 보이지 않는 그런 짐을

짊어메고 살아가지만,  길고양이에겐

유독 그 짐이 크고 무거운 것은 아닐까요.

길고양이 등짝 위로 커다란 짐보따리 하나

얹힌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만나는 날에는

 언제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