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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by 야옹서가 2011. 1. 25.
어제로 1월까지 마감해줘야 하는 모든 일감을 끝냈습니다.

며칠째  일에 쫓겨서 못 갔던 안과도 가서  검진을 받고,  

그제 내린 폭설로 눈폭탄 맞은 밀레니엄 고양이네 집에 가서  넉가래로 대강 눈 치워주고, 

밀레니엄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이웃분이 보내주신 간식캔 풀어 먹이고, 돌아오는 길에

오래간만에 시내로 나왔다가 집에 그냥 들어가는 게 아쉬워서 인사동을 배회하다가

어머니가 평소 눈독을 들이던 생활한복집에서 마침 80% 할인판매를 하기에

빨간색 저고리를 사서 새해 선물로 드렸습니다.


젊으셨을 땐 검은색 옷을 즐겨입던 어머니인데, 요즘은 하늘색도, 빨간색 옷도 즐겨 입으시네요.

빨간 저고리를 입고 들뜬 어머니는 "나도 나이 들었나보다, 빨간색이 좋아지게" 하십니다. 

전 아직까지는 검은색이나 코코아색, 회색 같은 색이 좋은데,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빨간색이 좋아지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모처럼 일 없는 하루,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뒹굴뒹굴 놀아보렵니다.

내일부터는 또 고양이 이야기로 돌아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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