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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길고양이, 요란한 오줌세례 남긴 이유

by 야옹서가 2011. 11. 30.
보통 고양이는 자기 냄새를 숨기기 위해 대소변을 보고 깔끔하게 파묻곤 합니다. 적에게 자기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이지요. 그러나 가끔 그런 고양이의 본능과 상반된 모습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마치 개들이 오줌으로 영역 표시를 하는 것처럼, 길고양이도 자기 영역임을 오줌으로 표시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카오스 대장 역시 그런 행동을 보입니다. 보통 암고양이는 엉덩이를 내려 정좌한 자세로 소변을 보지만

카오스 대장은 한껏 엉덩이를 치켜올려 멀리까지 소변을 날려보냅니다. 벽을 정조준하는 것이지요.

대장이 머물렀다 간 자리엔 이렇게 흔적이 남습니다. 좀 더 영향력이 있는 길고양이의 경우에는

이렇게 자기 과시를 하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은 땅에 누고 파묻곤 하거든요.

어린 노랑이, 미노도 엄마를 따라 흔적을 남깁니다. 미노는 수고양이랍니다.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오줌발을 멀리멀리 날려보내 봅니다. 8년만의 이사와 마감이 겹쳐

한동안 만나지 못한 밀레니엄 일족을 오래간만에 만나 반가웠고, 영역 표시를 하는 모습에

새삼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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