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외대 고양이

by 야옹서가 2005. 4. 17.
외대 근처에서 밥 먹으러 가는 길에 고양이를 만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벼락 위를 살금살금 걷던 고양이는 찰칵-하는 셔터 소리에 뒤를 돌아보고는, 그 자세로 멈춰 서서 오랫동안 나를 쳐다보았다. 안전거리를 확보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다. 교감이라고까지 말하는 건 좀 거창하지만, 이렇게 고양이와 눈맞춤하는 순간이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각해보면, 떠돌이 개는 잘 안보이지만, 유독 길고양이는 많은 것 같다. 집을 나온, 혹은 버려진 개들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또 하나 궁금한 것은, 개는 목줄을 매고 주인을 따라 산책하러 나오지만, 고양이가 목줄을 매고 산책하는 모습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개들이 흔히 그러듯이, 고양이가 주인보다 앞서 열심히 달리는 모습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양이는 어딘가를 지긋이 바라보거나, 혹은 우리 주위를 유유히 어슬렁거리는 존재인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