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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일본

해초로 그린 고양이그림 '신기해'

by 야옹서가 2008. 9. 13.
바닷속 해초로 고양이를 그린다면 어떤 모양일까요? 일본 요코하마의 한 전철역 지하도에서 열린 게릴라 전시회에서 이색적인 해초 그림을 구경해보았습니다. 전시된 작품 중에서도 압권은 고양이 그림이었는데요, 상상력을 한껏 발휘해 만든 유쾌한 그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Japan Seaborn Art Association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해초 그림 외에도 조개로 만든 다채로운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해초로 그림을 그린 토미코 씨의 작품입니다. 잎사귀가 풍성하게 매달린 거대한 나무에 매달려 노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앙증맞네요. 고양이 털코트를 표현하는 데 쓴 갈색 해조류와 적갈색 해조류의 미묘한 차이를 느껴보세요. 색칠한 게 아니라 전부 해초를 얇게 펴서 말려 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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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 고양이 그림의 세부도입니다. 흰고양이는 어떻게 표현할까 했더니, 해초로 윤곽을 그리고 흰털 부분은 비워놓았네요. 양 옆으로 힘차게 뻗은 검붉은색 고양이의 수염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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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를 켜는 얼룩무늬 고양이의 줄무늬와 눈을 살짝 감은 표정까지 섬세하게 묘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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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해초의 색과 모양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예쁜 액자를 만들었네요. 테두리의 액자도 조개가루를 붙여 만든 것입니다. 이 그림들을 보며 제가 평소 해초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해초라면 미역이나 다시마처럼 칙칙한 갈색과 진녹색만 있는 걸로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림 속에서 볼 수 있듯, 마치 수채화로 그린 것처럼 투명하고 산뜻한 색채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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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 견본을 흰 종이에 콜라주한 작품들입니다. 꽃을 말려 만드는 프레스플라워 공예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화사합니다. 해초 특유의 형태 역시 잘 살아나 있어요. 자연 그대로의 색채와 형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바다가 선물해준 재료로 만든 이 그림들을 보며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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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 그림 외에도 조개로 만든 인형과 전등갓 등 다양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었어요. 사랑스런 작품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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