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덕 선생님의 고양이 그림책이 나왔다. 작년 11월에 나왔지만 이제야 소식을 올린다. 장난치고, 숨고, 구경하기 좋아하는 고양이와, 장난 좋아하는 꼬마 여자아이의 행동이 똑같은 모습으로 교차하는 그림책이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소장할 만하다. 제주도 꼬리따기 노래를 소재로 한 바로 앞 작품 <시리동동 거미동동>도 참 귀엽고 느낌이 좋다.

권윤덕 선생님은 실제 대상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그림을 그린다. 이 책의 주인공인 고양이 역시 선생님 댁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모습이다. 황토색 얼룩과 고동색 얼룩이 정확히 절반씩 교차하는 얼굴과 앞다리 무늬까지 똑같이 그려넣었다. 뒷산 근처에 버려진 녀석을 주워와 길렀다던가... 앉은 품이 아주 새침하다. 인터뷰 동안 집안을 어슬렁거리다 책상 밑에 숨은 녀석이, 얼굴만 빼꼼 내밀어 불청객의 동태를 감시한다. 고양이 사진 폴더를 정리하다, 오래 전에 찍은 사진이 남아 있어 함께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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