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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고양이 초대장' 보셨나요? 오는 9월 4일~11일까지 열릴 제2회 '고양이의 날' 전시 이벤트로 선착순 200분께 김하연 작가의 고양이 우표를 붙인 초대장을 보내드려요. 고양이 사진을 담고 고양이의 날 기념스탬프도 찍어서 보내드린답니다. 현재 147분이 신청해주셨으니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ㅅ^ 초대장이 없어도 전시와 행사는 무료로 자유로이 관람하실 수 있지만, 평소 길고양이를 응원해 온 분들께 특별한 기념선물을 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신청은 8월 29일까지지만, 선착순 마감인지라 서둘러 주세요~ 김하연 작가의 사진으로 제작한 고양이 초대장입니다. 어떤 연출이나 인위적인 개입 없이, 길고양이의 삶을 묵직한 시선으로 지켜봐 온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저는 이 사진을 보면서 길고양이 가족이 허름한 뗏목에 몸을 싣고 .. 2010. 8. 26.
인기만점! 파리의 꽃집 고양이 고양이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고양이들입니다. 파리의 중국음식점 거리를 걷다가, 꽃집을 지키던 고양이 점원을 만났을 때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의 만남이었기에, 반가움과 기쁨은 배가 되었답니다. 보통 쇼윈도에는 그 가게의 가장 핵심이 되는 물건을 배치하기 마련인데, 다육식물과 토피어리로 가득한 이동식 진열장 아래 한 칸을, 오롯이 고양이를 위해서 비워두었네요. 여유롭게 누운 고양이에 마음이 사로잡힌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가게 앞에 발을 멈추게 되니, 자연을 좋아하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손님의 눈길을 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창밖을 구경하길 좋아하는 고양이가 안전하게 바깥을 볼 수 있는 방법도 되니 일석이조네요. 근데 이 고양이 점원, 표정 참 시큰둥하네요. 차.. 2010. 8. 26.
스웨덴 아기고양이, 살짝 엿본 숲속 놀이터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숲속을 놀이터 삼아 천방지축 뛰어노는 스웨덴의 아기 고양이들. 잠시 그들의 놀이터를 방문해 봅니다.갑작스런 방문에 눈이 휘둥그렇게 변한 것도 잠시.."에이~ 알게 뭐냐" 하면서 저희들끼리 뒤엉켜 엎치락뒤치락 장난을 칩니다. 순식간에 세 마리가 뒤엉켜 아기고양이 3층탑을 이루는군요^^ "컥..이건 좀 놓고 얘기하자고!" 아기 밀크티의 손에 목덜미를 꾹 눌린 노랑둥이 푸코가 바둥거려 보지만, 밀크티는 딴 데 정신이 팔려귀에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기고양이답게 정신이 산만합니다^^;신나게 놀고 나니 그제야 호기심이 동했는지, 저에게 한발짝씩 다가옵니다. "응? 우리랑 같이 놀 거예요?"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며 유혹하는 아기고양이의 눈빛에 그만.. 2010. 8. 25.
파리의 동물묘지, 애틋한 고양이 묘비들 여행을 할 때면, 꼭 그 나라의 유명한 묘지를 돌아보곤 합니다. 대개 파리 여행 코스에서 페르라셰즈나 몽파르나스 묘지가 하나쯤 들어가지만 고양이 여행에서 동물묘지를 빠뜨릴 수는 없습니다. 파리에 오기 전 들렀던 스웨덴의 동물묘지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물론 제가 갔던 고작 몇 군데의 묘지가 그 나라의 동물묘지 양식을 대표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그 나라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이별한 후 어떤 모습으로 추억하는지 보여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묘지 입구로 들어서면, 40명의 목숨을 구한 구조견의 기념비가 당당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곳은 '반려견 묘지'라고 불리지만, 개 외에도 고양이, 말 등 다양한 동물이 묻혀 있으며, 명사들과 함께 했던 동물들이 묻힌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0. 8. 25.
고양이가 가장 아름다울 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 예쁜 고양이가 어디 있겠나 싶지만, 그 중에도 유달리 예뻐 보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궁금해 죽겠다는 듯나를 올려다보는 고양이의 눈동자와 마주할 때입니다.고양이를 살살 꾀어낸 것도 아니고 그저  카메라를 손에 쥔 채로 셔터를 누른 것 뿐인데, 호기심 많은 고양이는 다람쥐처럼 바짓가랑이 사이로 쏙 들어와서는 앞발톱을 바짝 세워 바지를 타고 기어오르며 등산을 합니다. 눈은 제게서 떼지 않은 채로요.고양이의 시선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납작 엎드린 내게로 다가와 "지금 뭐하는 거예요?" 하듯 말똥말똥 쳐다보는 얼굴도 사랑스러워요.  앉은 자세 그대로, 고개만 90도로 꺾어 올려다보는 호기심 어린 눈동자도 살살 녹지.. 2010. 8. 24.
여행의 고단함을 달래준 코알라무늬 고양이 파리 고양이 여행 중 머물렀던 숙소 바로 앞집에는 코알라무늬 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코알라무늬가 뭐냐고요? 얼굴 생김새는 여느 고양이와 비슷한데, 코 부분에 타원형 얼룩이 꼭 코알라의 둥근 콧등처럼 보였거든요. 코팩이라고도 합니다만, 어쩐지 코알라무늬가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아요. 여행 중에 일정이 어긋나거나, 갑자기 비가 오거나, 혹은 작은 일로 일행과 다투고 나서 울적해진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다 보면 꼭 코알라무늬 고양이가 기다리곤 했습니다. 날 기다린 건 아니고, 먹여주고 재워주는 집주인 아주머니를 기다린 것이지만... 닫힌 철창살 너머로 나를 빤히 바라보기는 해도, 절대 쓰다듬어달라 다가오지는 않는 차가운 도시 고양이지만, 두툼한 뱃살과 콩자반을 연상시키는 발바닥 젤리를 보면 싱숭생숭했던 마.. 2010.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