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지친 마음을 쉬러 갔던 북유럽 고양이 여행에서 만난 고양이들 중에

아직 소개하지 못한 고양이 가족이 있습니다. 식객 고양이 캅텐인데요,

스웨덴어로 '캡틴'을 뜻한다고 합니다. 캅텐은 집고양이가 아니지만

아저씨 댁에서 매일같이 밥을 먹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출출하면 슬그머니 현관 난간에 둔 밥을 먹고, 집고양이와
 
놀다가 가곤 합니다. 한국에서도 반 정착 형태로 살아가는 길고양이가

있는데, 캅텐도 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밥은 얻어먹지만, 고양이의 자존심은 버리지 않는다."

당당한 자세로 식객 고양이의 자존심을 이야기합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캅텐을 위한 밥그릇과 물그릇은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주변이 초록 들판과 커다란 나무로 가득하고, 인가가 서로 떨어져 있어

사람들 눈에 밟힐 염려도 없는 시골 마을은, 식객 고양이 캅텐에게

더없이 좋은 삶터가 되어줍니다. 가끔은 어린 고양이들에게 나무타기

시범을 보이기도 하는군요. 


고양이 중에서도 검은 고양이에게 마음이 끌리는 건, 흑표범을 닮아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나무 위로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보는

캅텐의 모습이 듬직하고 멋집니다. 고양이처럼 날랜 몸으로

저도 따라서 나무를 타고 싶어집니다.


끔 멋모르는 어린 고양이가 캅텐의 등 뒤를 급습하기도 하지만, 

'캡틴'이라는 뜻의 이름이 달리 붙은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노련한 솜씨로

순식간에 상황을 종료하고 포효하는 캅텐입니다.



흑표범 같은 얼굴로 포효하지만, 군살이 붙어 전성기는 살짝 지난 중년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성숙한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의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은

왠지 모를 충만함을 안겨주네요. 식객 고양이 캅텐,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저씨네 집을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 대빵
    2010.11.20 10:20

    고양이를 주제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을 보며
    열정을 느낍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 BlogIcon 파란연필
    2010.11.20 10:24

    오~~ 이제 스웨덴 고양이까지.... 정말 고경원님의 고양이 사랑이 느껴지네요.. ^^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3. BlogIcon Shain
    2010.11.20 10:49 신고

    쓰다듬을 받는 옆모습이.. 어쩐지 모르게 황제같은 느낌이네요..
    애교를 부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친근감은 있고...
    고양이계의 왕이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

  4. Sun'A
    2010.11.20 11:50

    포스가 팍팍 느껴지네요~!

    아참~도도하고 귀여운 스밀라는 뭐하나요?ㅋ
    궁금하고 보고싶네요~~ㅎ
    주말 따뜻하게 잘 보내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20 11:58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길고양이 얘기랑, 고양이 여행기랑, 고양이 작가님 인터뷰 이야기까지 고루 올리려다 보니
      정작 스밀라 이야기는 자주 못하게 되네요. 내일은 스밀라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5. BlogIcon misszorro
    2010.11.20 12:26 신고

    정말 포스 작렬하는 캅텐이네요!
    새까만 고양이를 보면 왠지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는ㅎ
    특히나 요 캅텐은 정말 캡틴 다운 모습이 사진으로도 전해집니다
    주말엔 깍쟁이 스밀라 소식 저도 기대하구 있을께요^-^

  6. BlogIcon 깊은우물
    2010.11.20 12:59

    캡틴의 카리스마가..^^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어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20 20:1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캅텐 멋쟁이 올블랙 고양이랍니다. 이제 보온메리와 패딩점퍼의 계절이 돌아왔나 봐요. 해도 짧아지고..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죠?

  7. BlogIcon Desert Rose
    2010.11.20 13:04

    밥과 물을 챙겨주는 아저씨의 넉넉한 웃음이 인상적이며,
    저 녀셕의 위풍당당함도.멋집니다.

    아저씨,고양이 모두 건강하길!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20 20:1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스웨덴에서 아저씨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덕분에 고양이들도 원없이 찍었습니다.

  8. BlogIcon 입질의추억
    2010.11.20 13:25

    스웨덴은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도 하던데 그건 고양이한테도 해당이 될거 같아요. 너무 살기 좋은 환경을 가졌습니다.
    반면 우리 동네 길냥이들 생각하면 ㅠㅠ 좋은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20 20:17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스웨덴에서도 유기된 고양이들이 있지만, 제가 방문한 곳에서는 평화롭게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의 길냥이들에 대한 눈길도 몇 년 전보다는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머네요..

  9. 소풍나온 냥
    2010.11.20 13:32

    우와~ 캅텐 멋있어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20 20:17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소풍나온 냥님 티스토리 블로그 만들고 계시나요^^ 궁금한데요.

    • 소풍나온 냥
      2010.11.21 01:38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간단할것 같았는데 ㅎㅎ 구상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서투르면서도
      그럴듯하게 꾸미려고 욕심을 내서 그런지 잘안되네요
      일단 욕심은 버리고....하나씩...
      차차 꾸며서 광고할게요^^

  10. BlogIcon 벨제뷰트
    2010.11.20 13:48

    고경원님 좋은 자료 감사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_^

  11. BlogIcon 고양사랑
    2010.11.20 14:12

    아,,멋진 식객 고양이 캅텐~
    중년의 중후한 멋스러움을 풍기네요^^
    앞으로도 사랑담뿍!받으며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12. BlogIcon 새라새
    2010.11.20 15:12

    여느 고양이들과 다르게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는데요..^^

  13. 정재상
    2010.11.20 20:02

    캅텐은 길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에게도 잘 오나봐요
    전 검은 고양이가 더 매력있어 보여요 ^^

  14. 새벽이언니
    2010.11.22 11:56

    오우
    이름값 하는데요~
    까만 털이 멋집니다 ^^

  15. BlogIcon 쿠쿠양
    2010.11.22 18:07

    오옷 저의 로망중 하나인 올블랙!!!
    넘 잘생긴 올블랙 녀석이네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스웨덴의 고양이 보호소를 찾아가는 일은, 사실 처음부터 약간 꼬였었다.

한국에서도 초행길일 때는 주소검색 사이트에서 지도를 출력해서 나가곤 하는데, 낯선 여행지에서

생명처럼 소중하게 지니고 다녀야 할 약도를 깜빡 잊고 챙기지 않은 것이다. 가물가물한 기억에 의존해서

찾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지금 제대로 가고 있나?' 하는 불안함은 더 커졌다.

사설 보호소이고 큰 공공기관도 아니므로 고양이 보호소로 가는 표지판이 있을 리도 만무했다.

그때 "앗, 저기!" 하는 목소리가 저절로 튀어나왔다. 회색 길고양이 한 마리가 화단에 웅크리고 있었다.

아직 고양이 보호소를 발견하진 못했지만, 마침 두리번거리며 가는 도중에 길고양이를 만난 것이다.

러시안 블루 고양이인 듯한 회색 몸인데, 내가 알고 있는 러시안 블루는 대개 털이 짧고 탄탄한 근육을 지녔지만

녀석은 단모종이라기엔 털이 길었다.


스웨덴 거리에서 길고양이를 만나는 일은 흔치 않기에, 단독주택 화단에 웅크리고 있는 회색 길고양이를 봤을 때

'앗 길고양이다!' 하는 반가움 뒤로 '근데 저 녀석은 왜 저기 있는 걸까? 집을 잃어버린 집고양이인가? 

저기 있어도 될까?' 하는 걱정이 교차했다.

겨울이면 오후 3시만 되어도 어두워지기 시작할만큼 밤이 유독 긴 스웨덴에선, 겨울철 길고양이가 견뎌야 할 

추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래서 길고양이를 발견해도 '알아서 살겠지' 하고 방치하는 따뜻한 나라와 달리

거리에 나와있는 고양이를 발견하면 족족 보호소로 데려가는 것인지도.


스웨덴에서는 길고양이 또는 이른바 도둑고양이란 말보다 일명 '노숙고양이'라고 해서, 집 없는 고양이로 간주한다.

그래서 집에서 살아야 할 고양이가 집 밖에 있으면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간주해서 보호소로 데려간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고양이 보호소로 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혹시 근처 주택가에서 산책 나온 집고양이라면

내가 섣불리 개입해서는 안될 일이라, 일단 사람을 잘 따르는지부터 확인해보아야 할 것 같았다.

 

한데 슬쩍 다가가려 하니 고양이는 잽싸게 몸을 돌려 어디론가 휙 달아나버렸다.

몸을 낮추고 경계하던 모습이, 진짜 길고양이였나 싶다.

인간을 경계하는 눈빛은 어느 길고양이에게나 똑같이 나타나는 만국 공통의 신호 같은 것이니 말이다.

가을을 넘어 겨울로 접어드는 지금, 여름에 만났던 그 고양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의 길고양이, 부디 건강하기를...  
 

  1. BlogIcon Phoebe
    2010.11.06 09:55

    우리나라도 길고양이 보호소가 있으면 좋겠네요.
    길에서 고생스러운건 안봐도 뻔한일 같아요.
    스웨덴 길냥이들은 행복한셈이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06 10: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지만 보통 시 위탁 보호소의 경우엔 10일 정도 계류했다가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길고양이를 정말 걱정하시는 분들은 죽을 걸 빤히 알기에
      연락을 하지 않지요. 차라리 길 위에서 살아가는 게 죽는 것보다 나으니..

  2. BlogIcon Shain
    2010.11.06 10:08

    훨씬 춥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소로 데려간다는 말이군요..
    혹시 너무 추운 곳이라 러시안 블루들에 비해 털이 긴걸까요..
    딴소리긴 한데 확실히 고양이 조차 북유럽 느낌이네요 ^^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06 10: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추위 때문에 그렇다기보다는, 길고양이의 관리에 대한 관점이 조금 다른 듯하구요.
      귀찮은 존재를 처리한다기보다 보호한다는 인상이 강했어요.
      제가 보았던 고양이 보호소의 사례가 전부는 아닐 수 있기에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일 지 몰라도
      일단 긍정적인 사례를 많이 소개하고 싶어요.

  3. 미첼
    2010.11.06 10:50

    겨울은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고양이들에게 힘든 계절이네요.
    특히 저 아인 몇해전 밥 챙겨주다 발길 끊은 러블 믹스 아이와 닮아서 기분이 묘해요. 그똥냥이 녀석은 잘 지내는지.. 부디 어디서건 잘 지내길 바랄뿐이예요.

  4. BlogIcon 입질의추억
    2010.11.06 10:53

    헐..표범의 피를 이어받은 용사의 눈빛과도 같네요~ 러시안블루라고 보기에도 좀 아닌거 같은데..섞인걸까요.. 잘 보고 갑니다~

  5. BlogIcon misszorro
    2010.11.06 11:01

    길고양이보호소... 절실하네요ㅠㅠ 생명을 소중히 다루고 보호해주는 스웨덴을 한국에서도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
    벌써 주말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6. 고돌칠미키
    2010.11.06 11:18

    카리스마 눈빛이 장난아니네요~~~
    그래도 우리나라 태어난게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말이 절로...나오네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고 아파하는 이유...
    우리도 꼭 있어야 하지만 보호소라는 개념의 우리나라 현실은
    보호인지 수용인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곳임에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는 실태 때문에 회의적입니다.
    언제쯤 이나라도 동물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그런 ... 날 이 오긴 할런지... 답답하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06 19: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보호소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와 입양이
      원활히 돌아가야 하는데...가장 중요한 입양이 되지 않고
      계속 유기동물이 누적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겠죠.

  7. BlogIcon 깊은우물
    2010.11.06 15:58

    그러네요.
    호랑이 포스가..^^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8. BlogIcon 고양사랑
    2010.11.07 12:21

    정말 카리스마가 흘러넘칩니다^^녀석~잘생겼어요(헛!여자라면?..ㅎㅎ)부디 건강하길~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고양이는 심심하면 제 냄새를 사방에 묻히고 다닙니다.

'여긴 내 거다' 하는 소유 표시의 일종인데요. 가끔은

턱밑을 긁는 용도로 나뭇가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날도 뾰족 비어져나온 나뭇가지에 턱을 비비던 

고양이가 심심했는지 눈이 반짝해서는, 꽃을 한 입

덥석 깨물어 봅니다.  "
우적우적~냠냠~"

딱딱한 나뭇가지와 뻣뻣한 잎은 남겨두고

보드라운 노란 꽃잎 속살만 깨물어 먹어요. 꽃잎은

무슨 맛이 났을까요?  계란 노른자처럼 고소할까요,

아니면 그냥 잎들이 그렇듯이 떨떠름한 맛일까요?

"음.. 그냥 꽃잎 맛이구만." 어린 고양이는 시큰둥하게

혓바닥을 내밀어 입 안에 남은 꽃잎 맛을 지워냅니다.

모양은 예쁘지만 생각보다 맛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맛있었다면 형제들에게 막 자랑도 했을 텐데, 괜한

싱거운 짓을 했다 싶은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그 자리를 떠납니다.

"예쁘다고 다 맛있는 게 아니란다. 꽃은 그냥

그 자리에 핀 모습을 바라볼 때가 좋지 않니?"

어린 고양이의 10배도 넘는 세월을 살아 온 

할머니 고양이는 꽃을 담담히 바라볼 뿐입니다.

소유하지 않고도 꽃을 사랑하는 법을, 할머니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겠지요.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1. BlogIcon 언알파
    2010.11.05 09:05

    ㅎㅎㅎ 먹으려고 앙~ 하다가 놓는 모습이 정말 경원님 말씀대로 꽃은 보는게 이쁘다는걸 아는거같네요 ㅎㅎ

  2. BlogIcon Shain
    2010.11.05 09:10

    옆에 핀 하얀 꽃이 쑥부쟁이인지.. 개미벌취인지 모르겠지만
    야옹이와 같이 있으니 정말 잘 어울리네요...
    고양이들이나 개들이나 의외로 풀 자주 뜯어먹더라구요 ^^

  3. BlogIcon 온누리
    2010.11.05 09:24

    저녀석 먼가 맛을 아는 듯
    요즘 꽃밥이 인기던데...ㅎ
    날이 차네요. 감기조심하세요

  4. BlogIcon 펨께
    2010.11.05 09:32

    고양이 모습 예뻐네요.
    가끔 풀먹는단 소린 들어봤네요.

  5. BlogIcon 비케이 소울
    2010.11.05 09:52 신고

    고양이가 풀뜯는 장면을 많이 목격하긴 했는데요...
    왜 그런건지 늘 궁금하기만 합니다 ㅎㅎ 이번에는 꽃이군요...ㅎㅎ

  6. 새벽이언니
    2010.11.05 10:18

    할머니의 연륜이네요
    담담한 모습이 고우십니다

  7. BlogIcon 초짜의 배낭여행
    2010.11.05 10:28

    컥!! 꽃먹는 고양이는 처음 봐요... 저는 풀 뜯어먹는 개는 본적있지만..ㅡ,ㅡ;

  8. BlogIcon 유리동물원
    2010.11.05 10:29

    고양이가 꽃을 먹는군요. ㅋㅋ

  9. BlogIcon Zorro
    2010.11.05 10:36

    하하 꽃을 바라보고 있네요^^

  10. BlogIcon misszorro
    2010.11.05 10:52

    매일마다 요기 이뿐 고양이들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넘 사랑스럽습니다!

  11. Sun'A
    2010.11.05 11:28

    야옹이랑 꽃은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중 하나에요..^^
    그런거 보면 액자 만들어 걸어두고 싶구..ㅎ
    할머니 야옹이 색은 좀 독특 하네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12. 비비안과함께
    2010.11.05 11:30

    꼭 먹어보고 후회하는 꼬맹이들이 있지요~할머니 표정이 너무 좋네요^^호기심 많고 장난꾸러기인 아기냥이를 부드러운 눈으로 볼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을 보낸 노년의 냥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05 11:32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러게요..길고양이들 중에서도 할머니 고양이가 많았으면...
      단순히 손주를 봐서 할머니가 아니라, 고양이 나이로 환산해서
      그렇게 나이 많은 고양이도 살아남을 수 있으면 해요.

  13. BlogIcon Desert Rose
    2010.11.05 12:00

    그런데 독이 들어있는 풀이나 꽃은 멀리해야 하는데..
    아가라서 그것을 알런지 모르겠네요!

  14. BlogIcon 소춘풍
    2010.11.05 13:30

    얌냠! 맛은 알고 먹어야 할텐데 말이죠~ ^^ㅋ

  15. BlogIcon 달콤시민 리밍
    2010.11.05 13:50

    사진 아래 글들이 왠지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표정들이 너무 이쁜 고양이들이네요~ㅎㅎ

  16. BlogIcon Phoebe
    2010.11.05 14:09

    크헝~ 우리 강쥐도 어릴때 베란다 화초 물어다 씹더라구요.
    혼내 줬더니 씹지는 않는데 물어다 놓긴합니다.>.<

  17. BlogIcon 쿠쿠양
    2010.11.05 21:12

    정말 연륜이 묻어나오는 저 표정... 고양이 다워서 좋아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헤헤~싸우자!"  "야, 살살 좀 해!" 

싸우면서 자라는 어린 고양이의 하루는, 가까이 있는 형제와

아옹다옹 몸싸움을 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뒷다리 허벅지에

딱 힘을 주고, 앞발로는 상대의 몸을 누르며 제압하는 폼이,
 
제법 싸움의 기술을 익힌 듯합니다.  


하지만 엄마에게까지 발톱 내밀며 달려든 것은 실수랄까요.

엄마 이마에 '참을 인'자가 여러 개 지나가는 게 보입니다.


'장난으로 싸울 때는 발톱 내밀지 말라고, 엄마가 그랬지!'

발톱에 코가 찍혀 아픈 엄마는 이렇게 호통치고 싶지만,

아기 고양이가 그만 엄마에게 헤드락까지 걸면서 입을 딱

막아버리는 바람에 말도 못하고 이맛살만 찌푸릴 뿐입니다.

'야, 너 괜찮겠어?' 옆에서 구경하는 형제 고양이는

그저 묵묵히 눈치만 봅니다. 원래 제일 재미있는 게

남의 싸움 구경이라니, 그냥 슬그머니 구경만 할 밖에요.
 

"엄마, 싸우자! 나 오늘은 엄마를 이길 자신 있어!"

뭣도 모르고 두 팔을 벌려
하악거리며 엄마에게 도발합니다.


노랑이에게 몸이 깔린 다른 녀석은 엉덩이가 무겁긴 하지만,

괜히 말이라도 잘못 꺼냈다간 자기에게까지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질까 두려워서 그런지 아무 것도 못본 척하네요.



"이 녀석이! 오냐오냐 했더니 엄마 무서운 줄 모르고."


"끼잉...잘못했어요." 힘센 엄마 팔뚝에 붙들려 그만

꼼짝 못하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나중에는 엄마 팔도

한번에 뿌리치고 뛰어나갈 만큼 몸이 자라겠지만,

지금은 엄마가 하라는 대로 순순히 따라야겠죠?

발톱과 이빨도 아무 때나 내미는 게 아니고, 싸움도 때와 장소를

봐 가면서 해야 한다는 걸, 아기 노랑이도 잘 배웠을 겁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1. BlogIcon MAR
    2010.11.03 21:19 신고

    와... 평화로워보여요.

  2. 비비안과함께
    2010.11.03 21:35

    마지막 사진에 표정을 보니 엄마한테 그닥 많이 혼나지는 않았나봐요^^엄마도 적당히 혼냈겠죠?ㅎㅎ 왠지 대드는 아가냥이와 엄마냥이의 사진을 보니 '꼭 너같은 딸 한번 낳아서 키워봐야 돼~'저주가 생각나네요. 이제 슬슬 친구들이 이 저주에 걸려들고 있는 시기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노랑둥이 아가도 자기처럼 말괄량이(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아기를 낳아보면 엄마냥이의 울컥하는 심정을 알게 되겠지요~

  3. 김재희
    2010.11.04 08:25

    아기 고양이들 너무 귀여워요~~~

  4. BlogIcon 미남사랑
    2010.11.04 10:04

    늘 그렇지만 님의 고양이 사랑이 뚝뚝 묻어납니다.
    고양이들의 맘을 들여다보는 안경이라도 끼셨나요??^^
    너무 평화로워보이는 고양이들이라 부럽네요^^^ 애기도 엄마도 너무 고양이표정이 다 보이구요.
    늘 눈치보는 우리네 고양이들이랑 너무 다른 표정이라 부러울따름입니다.ㅠㅠ

  5. BlogIcon 고양사랑
    2010.11.04 10:35

    아공~ 조 날카로운 발톱으로 엄마 콧등을..뗏찌! ㅎㅎ
    서서히 장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갈 아깽묘들~화이팅^^
    장난은 적당히~항상 발톱 잘 넣고~ㅋㅋ

  6. 새벽이언니
    2010.11.04 17:00

    일단 한대만 맞자.네요 ㅎㅎㅎ
    저희 새벽인 너무 일찍 엄마가 떨어진건지, 장난칠땐 발톱 감추고 절대 모릅니다.
    언제나 진지하게 전심전력 ㅠ

  7. BlogIcon 솔로몬
    2010.11.09 23:00

    ㅋㅋ 너무 이뻐여~! 근데 어미가 품종이 있어보이는데,,,?

  8. 송순미
    2012.03.27 12:39

    ㅡㅡ^ 댁도 미즈넷에 아주 붙어 사시는가보군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고양이와 여유롭게 산책하는 것은 저의 소원 중 하나였는데요,

집고양이는 산책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고, 길고양이는 대개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혹시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더라도

산책이 아닌 미행이 되곤 합니다만, 붙임성 있는 스웨덴의 길고양이를 만나

잔디밭을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여행 도중에 흔치 않게 접하는

'고양이 산책' 기회이기에,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마치 좋은 곳으로 데려가 주겠다는 듯 성큼성큼 걸어가는 발걸음을

따라잡기 힘들 만큼, 고양이는 혼자 산책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이곳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영원한 안식처-삭막한 묘지의 느낌보다

고요한 쉼터라는 인상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무덤과 비석의 크기로

죽어서까지 지위의 고하를 구별하고 싶어하는 이들과 달리, 이곳에선

고양이 한 마리가 누우면 딱 들어맞을 크기의 조그만 무덤과 비석으로

잠든 사람을 표시할 뿐입니다.  



고양이의 눈높이에 맞게 몸을 낮추니, 모든 세상이 고양이 눈높이로 보입니다.  

몸이 스르르 줄어들어 고양이와 같은 키가 되어서 나란히 걷는 듯한 기분입니다.

내가 낮아질수록 세상은 커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던, 평화로운 산책이었습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1. BlogIcon Shain
    2010.10.14 08:14

    스스럼없이 길안내를 해주고 있군요.. 낯선 땅에서 보신 고양이일텐데..
    길고양이의 반응이 상당히 익숙해 보입니다 ^^

  2. BlogIcon 온누리
    2010.10.14 08:22

    이렇게 동행을 하시다가
    길이라도 잃으면 어쩌시려구요^^
    잘 보고 갑니다

  3. BlogIcon 푸른솔™
    2010.10.14 08:27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산책의 즐거움...
    새로운 느낌이었겠습니다.

  4. 49
    2010.10.14 08:36

    여유가 묻어나는 걸음걸이~ 햇빛을 받아 털이 보돌보돌~*해보여요.
    음, 저리 스스럼없는 것이 혹시나 길잡이 고양이?ㅎㅎ

  5. BlogIcon 도꾸리
    2010.10.14 08:46

    고양이와의 산책, 행복해 보입니다~~
    옆집 고양이는 어찌나 으르렁거리는지...에휴...

  6. 도로롱
    2010.10.14 08:46

    워낙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꼭 천국같아요^^게다가 고양이와 산책까지!!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7. BlogIcon 미남사랑
    2010.10.14 09:14

    행복한 산책 마냥 부럽습니다..
    언제나 저도 우리 미남이나 나리씨 아가들이랑 산책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면서..^^

  8. BlogIcon yuna
    2010.10.14 09:44

    저도 부럽네요. 역시 샛노랑둥이들은 옳군요.

  9. BlogIcon 고양사랑
    2010.10.14 11:55

    고양이가 마치 "이곳은 말이죠..나름 볕도 잘들고 가장 고즈넉~한 장소에요 제가 좋아하는곳이죠~"하며 안내 가이드를 해주는것 같습니다~같은 보폭으로 낮은 자세로~같은 눈높이로 바라본 세상~너무 이쁘네요^^

  10. 고돌칠미키
    2010.10.14 11:58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군요.
    묘지라는 느낌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이 따뜻해 보입니다.
    그림안의 냥이도 집밖에 사는 냥이 같지 않게 털관리를 잘 한 모양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색의 옷을 입은 녀석이라 흠~~~ 이뿌네요.
    울집에는 저색 가진 넘이 없거든요...ㅋㅋㅋ

  11. 얼음공주
    2010.10.14 12:22

    보는순간 평화로움과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행복한 시간이셨을 것 같네요^ㅅ^

  12. 소풍나온 냥
    2010.10.14 12:31

    으하~~ 너무 아름다워요~ 우리네 묘지는 '전설의 고향'풍인데...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15 01:23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 묘지가 둥그렇게 봉분이 있지 않고 평평하게 묻은 다음 십자가와 작은 비석을 세우는 형식이라
      한국의 묘지와는 약간 달라요. 들판 같달까..저곳은 특히 조경에 신경을 쓴 곳이라 더욱 그렇죠.

  13. 캉루이
    2010.10.14 13:03

    너무 자유로워 보이네요..우리 녀석들도 저렇게 자유를 만끽하게 해 줘야하는데...ㅠ.ㅠ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15 01:2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자유도 좋지만 안전도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구경하는 건 좋아하지만 개처럼 산책을 막 즐기지는
      않아서요, 답답함을 느낀다거나 하기보다는, 움직이는 걸 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14. 2010.10.14 14:2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15 01:2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심기일전하시고, 지금까지 쓰신 글의 질로 승부하셔도 충분하리라 믿습니다.
      고양이 사진이라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15. Sun'A
    2010.10.14 14:50

    편안함으로 다가온 느낌이 참 좋네요..
    묘지도 꿈동산 처럼 이쁘구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좋은시간 보내세요^^

  16. 해용
    2010.11.20 13:45

    꼭 천국같아요~ 아름다운 풍경과 아름다운 냥이씨네요~ 행복하셨겠어요 *^^*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