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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쩍 말라 어깨가 푹 들어간, 구부정한 길고양이의 뒷모습. 얼마나 못 먹으면 저런가 싶고,

한편으로는 기운이 빠져 망연자실 앉아있는 사람 같기도 해서 처연해집니다.

고양이의 눈빛조차 볼 수 없는데, 그저 담담한 등만 내밀 뿐인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제 마음을 흔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기다릴지도 모르는 채, 눈앞의 길을 하염없이 걸어갈 수밖에 없는 길고양이의 삶.

누군가는 길고양이를 가리켜 낭만고양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자유고양이라 부르지만 

그것은 그저 인간의 잣대로 고양이의 삶을 짐작하여 이야기하는 것일 뿐...

낭만도 자유도 고단한 삶 앞에서는 그저 허상일 뿐입니다.

먼 길을 떠나는 고양이를 보면, 그들의 축 처진 꼬리를 보면, 그리고 흙먼지로 뿌옇게 변한 

뒷발바닥을 보면, 고양이의 고단한 삶이 생각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 길 끝에서,

맛있는 행운을 발견했기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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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털빛과 무늬, 눈동자색을 지닌 길고양이들. 각자 개성이 있기에 아름답지만,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절대미모를 지닌
 
고양이가 있답니다.

절대미모 고양이의 조건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몇 가지만 꼽아본다면

동안을 유지하는 얼굴, 동그랗게 빛나며 마음을 사로잡는 눈동자,  흔치 않은 털빛의 신비로움,

아름다운 무늬 등을 들 수 있을 텐데요, 파리 여행 중에 만난 이 고양이도 그랬습니다.  

얼룩고양이의 줄무늬에 우유를 살짝 붓고 달콤한 코코아 가루를 뿌린 것처럼,

은회색 기운과 은갈색 기운이 구름처럼 묘하게 몸을 덮고 있습니다.
통통한 볼과 다부진 입술, 균형 잡힌 동그란 얼굴에서 또 한번 마음을 뺏기게 됩니다.

동그랗고 커다란 눈동자에는 인간을 향한 경계심이 담겨 있지만, 몸을 움츠려

식빵 자세를 하고
돌벽 뒤에 숨은 모습조차 제 눈엔 아름답기만 합니다.


저 통통한 앞발 한번 잡아봤으면, 보드라운 털 한번 쓰다듬어 봤으면...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길고양이가 사람 손을 타서 좋을 일이란 하나도 없기에

눈빛으로만 고양이를 어루만져 봅니다. 

종종걸음으로 자리를 떠나다, 살짝 고개를 돌려 돌아보는 모습조차 아름다운

은은한 얼룩무늬의 길고양이였습니다.


문득 누군가 이 고양이를 버린 건지, 처음부터 길에서 태어났는지 궁금해집니다.

파리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본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의 유기동물 방지 캠페인 광고에선,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버림받는 동물도 적지 않음을 보여주더군요.

유럽에서는 특히 여름 휴가철에 버려지는 고양이가 많다고 하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기에

그 광고를 보면서 거대해진 반려동물 문화의 씁쓸한 이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태어났건, 이 길고양이가 남은 삶을 힘겹지 않게 마칠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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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들반들 참기름을 바른 것처럼 매끈한 턱시도 차림의 길고양이가 친구를 기다리는 듯합니다.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하듯이 찹쌀떡 앞발로 땅바닥을 통통 두드려도 봅니다.

까만 턱시도에 백구두라니, 인간의 패션 센스로 본다면 조금은 촌스러울 것 같지만
 
턱시도 차림의 고양이에게는 의외로 어울립니다. 아마도 턱시도 사이로 보이는

하얀 와이셔츠 덕분이겠죠?



하지만 기다리던 친구는 이미 턱시도 길고양이 곁에 소리없이 와 있습니다.

거울나라에 사는 말없는 고양이입니다.

턱시도 고양이가 고개를 숙이면 친구도 따라 숙이고, 앞발로 턱을 긁으면
 
같이 긁으며 행동을 함께 합니다. 그래서 길고양이도 혼자가 외로울 땐

여기 거울나라를 찾아오게 되는가 봅니다.


고양이도 거울을 인식할 줄 안다는 사실을, 고양이와 함께 살며 배웁니다.

스밀라가 등을 돌리고 앉아 있으면서도,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을 일일이 보고

눈동자를 굴려 제 움직임을 쫓고 있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그렇답니다.


혼자 다니기를 즐기는 길고양이도 가끔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 동네를 돌아도 친구들을 만나기 힘든 그때, 거울나라의 친구를 찾아가

가만히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까? 그럼 외롭지는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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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온 몸이 까만 고양이를 흔히 '올블랙 고양이'라 부르곤 합니다.

까만 몸에 두 눈동자만 형형하게 빛나는
모습이 왠지 무섭다는 평가도 많이 듣지만, 

그런 올블랙 고양이의 카리스마는 다른 고양이가 쉽사리 따라올 수 없습니다.


"부릅!"

이렇게 한번 번쩍 쳐다봐주기만 해도 그 빛나는 눈동자에 마음이 두근두근 뛰게 만드는,

멋진 올블랙 고양이입니다.

약 30도 각도의 비탈길에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아래로 주르륵 미끄러질 법도 한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평지에 앉은 것마냥 담담한 표정으로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올블랙 고양이의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두 개의 태양 같습니다. 그러나 한낮에는 이미 

하늘에 커다란 태양이
떠 있기에, 올블랙 고양이는 두 눈속에 잠긴 태양빛을 잠시 꺼 둡니다. 

한밤중에 
어슬렁어슬렁 영역 산책을 나설 때, 그 빛으로 세상을 제압해야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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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드러내고 발라당 누워 애교를 부리는 집고양이와 달리, 길고양이는 그저 오가는 사람들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애교스러운 눈웃음 하나 없건만, 그들의 덤덤한 눈빛에 이상하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특히나 이 고양이는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모호할 만큼 애매한 표정이

꼭 티벳여우를 닮아서 웃음이 터졌는데요. 제가 소란을 피우건 말건 상관없이

제 볼일만 보는 모습에 눈길을 뗄 수 없었습니다.


뭔가 불만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속세에 초연해진 것 같기도 한 묘한 눈빛입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드는가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아무래도 눈매가 짝짝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오른쪽 눈은 둥글고 담담한 표정인데, 왼쪽 눈은 날카로운 칼눈입니다^^;


"그래, 내 눈이 짝짝이인데 뭐 보태준 거 있수?" 시큰둥한 표정으로 제 눈길을 피하는 고양이입니다.
 

그리고 그 자세로 그윽하게 잠이 듭니다. 앞발은 또 왜 저렇게 특이한 모습으로 모으고 있는지...

꼭 예를 갖추어 합장이라도 한 것 같네요.


어쩌면 이 고양이는 수행 중인 것이 아닐까요? 오후 명상에 잠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애교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도 사랑스럽지만, 무뚝뚝해 보일 만큼 시큰둥한 고양이도

자기 취향이 뚜렷해 보여서 귀엽습니다.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그 표정이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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