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사랑한 젊은 예술가 15명의 작업실 탐방기이고요,
물론 그분들의 작품 이야기와 고양이 이야기도 빠질 수 없지요.

이번에는 책 출간과 함께 2건의 고양이 관련 전시가 함께 열립니다. 책 준비 외에도
전시와 길고양이 후원 바자회 등 두루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마음이 바쁘네요.

작년 12월에 원고를 넘기고, 컬러 출력된 교정지를 설 연휴 전날 받아보았습니다.
교정 보느라 연휴에 한가롭게 놀 계획이 잠시 미뤄졌지만, 오래 공들여 만들었던 책이
곧 세상에 나올 것을 생각하면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네요.
15꼭지 인터뷰 중 2꼭지의 도입부만 살짝 보여드립니다.
 

스밀라 이야기라도 중간중간 전해드렸어야 하는데,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 죄송하네요.
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 나만의 오붓한 작업실을 꿈꾸었던 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준비 중입니다. 덕분에 블로그에서 투명인간이 되었지만
딱 이번 주말까지만 바쁘려고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만간 책이 나오는 대로 전하겠습니다~

꾸준히 동물책을 펴내고 있는 해든아침에서 <인기 고양이 도감48>이 나왔습니다. 

2010년 11월 말에 출간되었으니 이제 출간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신간이네요.

따끈따끈한 고양이 도감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동물에 관한 책, 그중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거라면 신간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보는데,

도감류의 책은 자주 나오지 않는지라, 이번에 나온 책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일본의 일동서원 출판사에서 글과 사진을 맡은 번역서이고, 총 48종의 고양이가 실려있어요.

목차는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품종별 설명과 

사진, 그리고 후반부에는  '고양이와의 즐거운 생활을 위해 알아두기'라고 해서

고양이와 함께 살 때 필요한 상식을 정리해두었어요.

도감류이기 때문에 사진을 중심으로 짧은 글로 설명하는 구성인데, 도표와 함께 보면

해당 품종에 대한 이해가 빨라집니다.

얼룩무늬, 혹은 삼색이, 혹은 카오스로 부르던 고양이의 무늬도, 정확한 서양식 표기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책 도입부의 내용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 도감을 보는 재미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경험하지 못한

고양이의 성격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 사진을

책으로나마 실컷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의 경우, 무늬와 색깔은 다르지만 모두 귀가 접혀 있어서 

스코티시 폴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경이 원색이라 좀 현란한 느낌이 드는데

이렇게 같은 품종 안에서도 다양한 무늬와 털빛을 지닌 고양이를 비교해서 보여준 점이 좋았어요^^

가끔 화보만으로 가득 채운 지면 구성도 나옵니다. 왼쪽 사진은 스밀라를 닮았네요.

같은 품종 안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변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고양이의 세계란 참 오묘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맨섬 고양이 기념주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맨섬 고양이 '맹크스'도 여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깡충깡충 뛰어다닌다니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요^^

번역서이지만, 한국 토종고양이에 대한 지면도 할애해 두었습니다.

코리안 숏헤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품종 소개가 끝나면 고양이와 함께 살 때 필요한 것들에 대한 상식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여줍니다. 오른편의 캣타워는 버섯을 닮은 독특한 모양이라 눈길이 가네요.

 
단순히 고양이 품종에 대한 정보만 담은 것이 아니라, 고양이 양육 상식도 함께 담아

처음 고양이를 데려오려고 하는 분들께 유용할 것 같습니다.

책과 함께, 미니 핸드북 부록+사은품 샘플사료가 딸려옵니다. 95% 유기농 사료라고 되어있네요.

부록을 펼쳐봅니다.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몇 가지 항목들이 나열되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고양이의 병을 미리 포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인기 강아지 도감 147>은 2010년 12월 22일에 출간되었으니 약 한 달  간격을 두고
 
출간되었는데요, 고양이 도감보다 다양한 품종을 보여줍니다. 분량은 265쪽으로

240쪽인 고양이도감보다 조금 더 많아요.  두 도감의 구성 차이라면, 고양이 도감은

48종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털색과 무늬의 고양이를 사례별로 풍부하게 보여주고,

강아지 도감은 다양한 품종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강아지 도감도 짤막하게 소개할게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견종 구분법이라든가, 피모의 다양한 명칭 등이 흥미롭네요^^ 예를 들면 귀의 모양에 따라

직립 귀, 반직립 귀, 버튼 귀, V자형 귀, 로즈 귀, 박쥐 귀 등으로 나뉘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일본의 대표적인 개인 시바견도 있구요. 고양이 도감이 대부분 스튜디오 촬영인 것에

비해, 강아지 도감은 실외에서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이 많았습니다.

레게퍼머를 한 듯한 털을 지닌 개도 있었네요. 손이 많이 갈 것 같은데

도표에는 '손질이 거의 필요없다'라고 적힌 것이 재미있습니다. 

강아지 도감에도 사은품으로 개 사료가 2종류 딸려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없었을 때, 고양이 도감은 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책이었지요.

'이 고양이는 어떨까, 저 고양이는 어떨까' 상상하면서, 고양이와 함께 사는 미래를

꿈꿔보곤 했습니다. 흔히 고양이를 입양할 때면 외모를 우선 조건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해당 품종 특유의 성향과 특성을 알고, 내 가족의 성향과도 맞는 반려동물인지 아닌지

고려해보는 일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양이/ 강아지 도감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책을 넘어, 10년 이상 내 가족과 함께 할 반려동물의 성향을 먼저 고려하고 선택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려묘/반려견에 대한 상식도 넓힐 수 있고요.


인기 고양이 도감 48
일동서원 본사편집부 지음, 강현정 옮김,

사쿠사 카즈마사 감수/작은책방(해든아침)
* 알라딘에서는 30% 할인+유기농 사료샘플 2종을 주고 있습니다. 관심있다면 위 링크로 들어가 보세요.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 10점

리처드 H. 피케른 외 지음 | 양창윤 외 옮김
(책공장더불어)


반려동물이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일 때 안절부절못했던 경험, 한번쯤 있을 텐데요.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이상징후를 악할 수 있었다면...아니, 이미 병에 걸려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미리미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입니다. 


2009년 4월 말 출간된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책공장더불어)

일반적인 '반려동물 잘 키우기' 책이나, 질병 종류를 나열한 동물 건강백과와는 조금 다른

접근방식을 취합니다. 반려동물의 자연주의 육아법, 사료 대신 먹일 수 있는 생식/자연식 레시피,

동종요법/영양요법/허브요법 등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홀리스틱 수의학의 관점에서 집필된 책입니다. 

책이 무척 크고 두꺼워 입체로 찍어봤습니다.

얼마나 큰가 하면, 신국판 변형인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와 문고판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한꺼번에 올려놓았을 때의 크기와 맞먹습니다;; 비교샷을 올려봅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크게 '반려동물의 자연주의 육아법'과 '질환 관리'의 2부로 나뉘며,

내용적으로는 자연식의 장점과 레시피 안내가 4분의 1 정도, 그리고 반려동물 생활환경의 중요성,

책임있는 반려동물 관리와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의 대처법, 펫로스 등에 대한 기본 상식이 4분의 1 정도,

나머지 절반은 홀리스틱 요법과 대체요법, 반려동물의 간호법, 질병에 대한 소개와 치료제(주로 동종요법의

관점에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질병을 억제하거나 멈추고 통제하는 현대의학의 대증요법적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동물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요건으로 자연식이요법, 건강에 좋은 환경, 동물과 인간의

친밀한 관계 등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또한 실전에 홀리스틱 이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대체요법이나 특별한 치료법만 적용될 것이 아니라

주된 생활습관 또한 변화되어야 함을 설파합니다.  따라서 472쪽에 달하는 두터운 책 중

상당 부분이 '동물의 올바른 먹거리'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1장부터 6장까지 120여 쪽 분량에

동물사료의 불분명한 성분에 대한 이야기와 사료를 대체할 자연식의 장점, 그리고 다양한 레시피가 

수록된 것이죠. 


동물 요리책이 아닌 다음에야, 먹거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이 의아하게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이미 익숙한 '의식동원(醫食同源)'이란 말로 설명이 가능할 듯합니다. 

즉 그 사람이 먹는 것이 그의 건강을 결정짓는 것처럼, 반려동물의 기본적인 건강 역시

그 동물이 매일 먹는 것에 상당히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많은 가공을 거친 동물사료는 야생의 먹이를 먹도록 설계된 동물에게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질이 낮은 영양소, 화학첨가제와 맛깔스런 색을 내기위한 인공착색료, 인공조미료 등이 포함되어

동물들에게 소모성 질병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때문에, 저자는 사료를

대체하기 위해 보조제를 첨가한 자연식을 먹이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각 장의 시작마다 저렇게 흑백 삽화가 들어갑니다. 책에는 다양한 레시피가 등장하는데, 직접 반려동물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주는 것을 두려워하는 반려인을 위한 '초보자를 위한 레시피'를 비롯해 '고양이를 위한 만찬',

'고양이/개를 위한 옥수수죽', '반려견을 위한 콩찜', '초간단 달걀요리' 등 다양한 식단을 만들기 위한

레시피를 제공합니다. 특정 질환을 앓는 개나 고양이를 위한 처방식도 들어있군요. 1도 흑백인쇄이고,

사진 없이 레시피만 나와있습니다만 사진과 함께한 요리책 형식으로 따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뒤표지에는 이 내용을 압축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추천사보다 책의 주요 쟁점과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삽화가 많지는 않지만, 약 먹이는 방법과 같이 설명이 구체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점묘화 기법으로 그린

삽화를 넣었습니다.  

다소 생소한 허브요법의 재료나 약물 이름이 등장해서, 책이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영양제나 자연식 재료가 있는 경우, 한국 독자를 위해 따로

구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안내해줬다면 좀 더 친절한 번역서가 되었겠다 싶네요.

(참고로 맨 앞 '일러두기'에 대체 가능한 식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의 먹거리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냐는 것,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레시피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거의 국어대사전 급의 두께이고 35000원이라는 가격도 만만치는 않지만,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한 권쯤 비치해두고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책은 재생지로 만들었습니다. 일반 종이보다 구하기 어렵고 단가도 저렴하지 않은데 재생지를 

고집하는 건, 위에 적힌 글처럼 '환경과 나무가 보존되어야 동물도 살 수 있다'는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책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간 안내를 보니 앞으로 안내견, 공혈견, 청각도우미견, 흰개미탐지견 등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개들의 이야기를 취재한 견공열전》, 번역서 개와 사람이 모두 행복해지는 훈련서등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행에 편승한 동물 책이 아니라,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을

뚝심 있게 만들어가는 책공장더불어 출판사의 선전도 기대해 봅니다. 

*본 글에 삽입된 이미지는 직접 촬영하였으며, '리뷰를 위한 인용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어느 날 내 고양이가 사고로 두 앞발을 절단하게 됐다면,

그리고 썩어가는 앞발은 물론


어깨까지 잘라내야만 한다는 선고를 받았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양손 없는 고양이 치비타의 기적》(해든아침)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의족을 착용하고 먼 곳을 응시하는 치비타. 앞발을 대신할 완충재가 들어있습니다. 사진 출처:《양손 없는 고양이 치비타의 기적》 4쪽


포획용 덫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앞발을 심하게 다친 채 집으로 돌아온 치비타를 진단한 의사는 

보호자인 네코키치 씨에게 “안락사를 하거나, 어깨부터
절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다친 부분이 앞발인데 어깨까지 절단하는 이유는, 앞다리를 중간에 절단하면
얇은 가죽 한 장만으로

뼈를 감싸는 형국이라, 고양이가 뛰어내릴 때 하중을 떠안는 발목 살갗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져


결국 뼈가 가죽을 뚫고 나오면서, 재수술과 절단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 합니다. 반면

어깨까지 절단하는 경우 뒷다리만으로 기어 움직이게 되므로 앞다리뼈는 튀어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네코키치 씨는 의사가 제안한 두 가지 방법 중 하나가 아닌, 제3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깨부터가 아니라,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살려주세요.”


앞다리 기능 일부를 살리는 대신 힘겨운 재활치료와 간병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날부터 양손 없는 고양이 치비타와 네코키치 씨의 분투기가 시작됩니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오르내리기를 좋아합니다. 기분전환 삼아 앞발로 북북 스크래처를 긁는 것도

좋아합니다. 게다가 앞발은 고양이의 혀가 닿지 않는 곳을 그루밍하는 데
요긴한 도구입니다.

그런 앞발을 쓸 수 없다는 것은, 고양이에겐 무척 답답하고
괴로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삶에 적응하기까지 힘들다 할지라도,
 안락사를 택하거나 혹은  치비타에게서

걷고 뛰는 기쁨을  빼앗아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네코키치 씨는 생각한 것입니다.



《양손 없는 고양이 치비타의 기적》은 길고양이였던 치비타를 입양해 키우던 네코키치 씨가 2007년 1월부터
 
2년간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한 간병일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동물 전문 의족회사를 찾아볼 수 없어서,

치비타의 의족 1호는
미용사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뛰어내릴 때의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육구가 없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충격이 가지 않도록 보호하고,

건강이 회복된다면
의족의 힘으로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만든 것입니다. 

 사진 출처:《양손 없는 고양이 치비타의 기적》5쪽


네코키치 씨의 정성어린 보살핌 아래, 걷는 것은 불가능할 거라던 치비타는 두 달만인 2007년 3월

스스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나중에는 발달한 뒷다리 근육 힘을
활용해 직립고양이처럼

두 발로 서기도 하고, 점프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만듦새가 허술했던 의족이 점차 고양이의 몸에 맞게 변화하는 과정도 눈길을 끕니다.

오사카의 한 의족회사에서 제작해준 의족 2호의 다리 본을
바탕으로, 돼지발 모양 스폰지가 달린

의족 3호, 빼기 어렵고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를 사용한 의족 4호, 마찰 자극을 줄인 의족 5호,

가슴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구조의 의족 6호, 발끝에 저반발 스폰지를 넣은 의족 7호에 이르기까지


치비타를 위해 개량된 다양한 의족의 사례가 등장합니다.

 


건강한 고양이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 걷기나 뛰어오르기, 혼자 변 보고 파묻기 등이  

앞발 대신 의족을 쓰는 
치비타에게는 하나하나 새롭게 적응하고  배워가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치비타를 돌보는 네코키치 씨에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네코키치 씨는 취직하는 대신

늘 치비타를 지켜볼 수 있는 재택근무를 선택하면서 끝까지 재활치료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걸을 수 없을 거라 했던 치비타가 스스로 걷고 대소변도 처리할 수 있게 되며, 뒷다리 힘만으로

뛰어오르기까지 하게 된 것은, 회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돌본 인간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치비타가 혼자 힘으로 묽은 변을 본 날, 그 뒤처리를 하다가 팔과

의족에 변이 묻었지만 싫은 기색보다 오히려 기뻐한 네코키치 씨. 책을 읽으며 그의 기쁜 마음이
 
전해져와서 마음이 아릿해집니다.

 

함께 사는 동물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거나, 불치병에 걸려 고통을 받을 때 병원에서 보호자에게 

안락사 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동물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희망이 희박한 상황에서 장기 간병을 해야 하는
고통도 감안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건강할 때와 100% 똑같지 않더라도,
함께 살아온 동물의 눈에 살고 싶어 하는 의지가 보인다면


안락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후 수단으로 미뤄놓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을

지켜내기 위한 반려인의 노력과,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에 묵묵히 적응해가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간병일기를 토대로 했기에 각 꼭지의 글 분량이  짧고 기록문 형식인 것은 

좀 아쉽지만, 흔치 않은 고양이의 재활치료를 다룬 책이라는 점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께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외출고양이로 키울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게 되네요. 고양이에 우호적인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간에,

고양이는 집 밖에서 수많은 위험요소와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양손 없는 고양이 치비타의 기적》 14쪽


저는 의족을 장착한 치비타의 모습이 마치 자신의 운명과 싸우는 권투선수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의지를 담은 두 앞발로, 자기에게 주어진 새 삶을 꿋꿋하게 헤쳐갈 것임을 믿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사진은 출판사의 양해 하에 리뷰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으며, 해당 사진 아래 각각 출처를 밝혔습니다. 


 치비타의 의족 적응 과정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양손 없는 고양이 치비타의 기적 - 10점
네코키치 글.사진, 강현정 옮김/해든아침(작은책방)
[관련글]고양이와 오래 행복한 삶'을 꿈꾸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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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에 들렀다가, 새로 나온 고양이책 발견! 2월 26일 출간된

{파리의 숨은 고양이 찾기}(랜덤하우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노르웨이 숲고양이 브리더로도 활동하고 있는

장원선 씨가 쓴 책인데 크게 파리의 반려동물 용품숍 탐방기, 고양이 키우는

파리 사람들 이야기, 그가 모은 고양이 수집품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감을 짧게 말하자면, 다양한 고양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건 좋은데

부제에서 밝힌 것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고양이를 찾아 떠난 여행

이야기'라 부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기의 냄새는 적고, 

고양이와 관련된 단상 모음에 가까운 느낌이다.


1부에서는 주로 반려동물 용품숍 이야기, 2부에서는 미술관에 소장된 고양이 그림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2부에서 미술관의 화집 낱장을 그대로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은 조금 당혹스러웠다.

해외 미술관에서는 스트로보를 쓰지 않으면 촬영 허가를 해준다고 들었는데  

다시 꼼꼼하게 읽어보니 미술관에서 촬영한 사진 상태가 좋지 않아서 도록 사진을 넣었다고...

미술관 벽에 걸린 고양이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아쉽다.
 

3부에서는 일반 애묘인, 5부에서는 주로 고양이 브리더와 고양이가 함께 하는 일상을 보여주지만 

일상 이야기보다는 파리의 다양한 고양이 명소에 대한 글을 기대했는데 그 분량은 생각보다 적다.

파리의 길고양이는 어떻게 살까 궁금했는데, 애묘인 아니면 브리더가 키우는 고양이만 있고...

그러나  필자의 고양이 사랑이 가득 담긴 아기자기한 수집품을 보는 즐거움은 쏠쏠하다. 

후반부는 여행기라기보다 캐터리 운영을 위한 시장조사 같은 느낌도 좀 드는데,

그의 직업이 브리더 겸 일러스트레이터이므로  그 점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읽어야 할 듯.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데, 새로 나온 고양이 책이라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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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 단지, 고양이
먼 나라로 떠난 고양이 산책

Part 1 고양이, 유혹하다 _ 파리에 숨어 있는 고양이 잡화점들
친절한 고양이 잡화점_ 모노프릭스
Cat first, 항상 고양이 먼저_ 애니말리스
Missing kitty! 키티를 찾아주세요_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의 만물상_ 라 갤러리 뒤 샤
고양이라서 행복한 이유_ 베아슈베 라 니슈
Dear my cat, 고양이에게 선물하세요 _ 샤 바다
삶 속에 깃든 고양이의 흔적_ 방브 벼룩시장
 
Part 2 고양이, 기억하다 _ 예술작품 속에 숨은 고양이들을 찾아서
미술관을 사랑한 고양이
명화 속으로 숨어들어간 고양이_ 루브르미술관
예술가의 연인, 고양이_ 오르세미술관
종이 위에 새겨진 고양이 발자국
작지만 위대한 고양이_ 우표박물관
나의 작품 속에 담긴 푸른 고양이의 추억

Part 3 고양이, 그리워하다 _ 고양이를 사랑한 파리의 애묘인
이별 후에도 항상 같은 자리에
끌로에가 남긴 것_ 경선의 고양이
외로움을 이겨내는 마법_ 덕인의 고양이
가족의 재구성, 일상과 사건의 언저리_ 안나의 고양이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의 발견_ 빈센트의 고양이
생명의 권리, 파리의 고양이전문 병원_ 동물병원 방문기

Part 4 고양이, 위로하다 _ 고양이들과 함께 한 파리 산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그림움
안식을 지켜주는 고양이_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
노트르담 성당의 오래된 벗_ 노트르담 성당
파리의 밤거리 유람기_ 파리 시청 앞 광장, 퐁네프의 유람선
파리의 고양이들과 크리스마스를!_ 경선의 집
몽마르트르 언덕의 검은 고양이_ 몽마르트르 언덕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

Part 5 고양이, 꿈꾸다 _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이 꿈꾸는 집
고양이와 사람이 모두 행복해지는 공간을 찾아서
고양이들의 소망이 현실이 되는 집 _ 엔야의 집
집안의 평화를 지키는 고양이 집사들 _ 클라우디아의 집
행복이 자라나는 고양이 왕국 _ 엘케의 집
내가 동경하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_ 넬리의 집

부록 _ 레드캣의 고양이들
에필로그_ 이별 그리고 또 다른 시작


*클릭하면 새책 정보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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