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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라면 어렸을 때 읽었던 늑대왕 로보 이야기가 생각난다. 로보를 잡기 위해

로보의 아내인 은빛 늑대 블랑카를 죽여 함정을 만들고, 그것 때문에 이성을 잃고 결국 잡힌 

로보를 안쓰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때 읽었던 건 아동용 축약본이었을 것이다.

그때는 시튼이 고양이 이야기까지 썼다는 건 몰랐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그가 남긴 다른 책들을 접하면서

새삼 그가 얼마나 동물의 삶에 깊이 매료되었고, 깊은 감정이입 속에서 글을 썼는지 알게 되었다.

 

흔히 시튼을 '학자가 아닌 작가의 시점으로 동물의 세계를 그려낸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동물을 미개한 생물이나 통제할 대상으로 보는 대신, 그들에게도 희로애락이 있고

존중받아야 할 세계가 있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보여주는데, 이를 위해

자기 주장의 당위성을 강조하거나 계몽주의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생각이 스며들게 만드는 법을 택하는데

강요하지 않으면서 공감하게 만든다는 건 그만큼 필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니

새삼 시튼이 얼마나 탁월한 작가였는지 깨닫게 된다.

 


한동안 <시튼 동물기>를 잊고 있다가 다시 찾게 된 건 고양이 책을 모으면서부터였는데

성의없이 그린 삽화를 넣고 대충대충 만든 아동용 축약본과 달리, 지호에서 출간한 버전은

꽤 정성들여 만든 티가 났다. '시튼의 야생동물 이야기'란 이름으로 총 6권이 나왔고

그중 내가 좋아하는 <뒷골목 고양이>(2003)는 무려 13년 전에 출간된 책인데도 불구하고 

표지 디자인이 그다지 촌스럽지 않다. 제목과 달리 고양이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안타까운 건 절판되어 현재는 시중 서점에서 살 수 없다는 점이다.

헌책방 동호회 시절에는 그런 책을 찾아다니고, 또 필요한 책은 서로 찾아주는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도 알라딘 헌책방 개인판매자 몇몇이 올려놓긴 했지만 가격대를 보면 턱없는 중고가에 헛웃음만 난다.

 

 

2006년 논장에서 완역본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5권 세트가 나왔지만, 지호 판보다 구성이 빠지고

표지 디자인도 한참 시대에 뒤떨어져서 '도대체 어떤 면에서 완역본이냐'라는 생각이 들 뿐

딱히 구매욕이 생기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정적으로, 표지에 박아놓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라는 글귀는

시튼 동물기를 아동서로밖에 보지 않는 출판사의 시각을 한눈에 보여주는 터라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궁리에서  <시튼의 동물 이야기> 시리즈가 나와서 다시 한 번 구매를 고려해보게 됐는데...

 

 

무려 9권이지만, 낱권 판매 같은 자비는 없다.

하드케이스 포함 전집이란 점 외에 특별히 한정판다운 면은 안 보이지만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세트와 차별점이라면 

<탈락 산의 제왕>, <옐로스톤 공원의 동물 친구들>이 국내 초역으로 실렸다는 점 정도이다.

그밖에, 한정판 세트를 구매하는 사람에겐 동물 마그네틱 3종 세트를 준다고.

 

재고 부담을 고려해서 초판 500부만 찍는 거라면, 그런 의미에서의 한정판은 될 수 있을 것 같고 

2월 중에는 보급판도 출간된다고 하니 낱권 구입을 고려한다면 좀 기다려보면 되겠다.

호 판에서 번역을 맡았던 역자들이 참여한 걸 보면 중복되는 책들은 기존 번역본을 재계약한 듯.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고 고양이 책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관심사가 동물 전반에 대한 책으로 넓어지다 보니

시튼 동물기를 제대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찜해두는 책.

* 2월 8일 현재 알라딘 청소년 주간 21위, 세일즈 포인트는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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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일본 길고양이 소식을 전해온 베쯔니(박용준) 작가님이 고양이 사진에세이를 출간하셨네요. 책 제목은 '고양이와 느릿느릿 걸어요'(예담)입니다. 한국에서도 '고양이 섬'으로 제법 알려진 후쿠오카의 섬 아이노시마를 비롯해 교토 철학의 길, 나가사키 언덕마을, 유후인 온천마을 등 고양이가 많은 동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쯔니 님의 길고양이 사진은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을 찍기 위해 그들의 삶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도 않았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켜보며 찍은 것들입니다. 팬시상품처럼 예쁘기만 한 고양이 사진보다, 그렇게 자연스럽고 담백한 길고양이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저에겐 한결 마음에 와닿습니다.


8월과 9월 내내 '고양이의 날' 전시를 준비하고 여러 곳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뛰어다니다보니 한동안 고양이 여행을 떠나지 못했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두근두근 고양이 여행을 꿈꾸게 되네요. 바쁜 일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10월 말에는 저도 다시 짐을 꾸려 고양이를 찾아가는 세계여행을 떠나야겠어요.

 

어렵게 떠난 여행에서 혹시 고양이를 만나지 못할까봐 걱정되신다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가게들을 염두에 두는 것도 좋겠네요. 이번 책에는 집고양이 사진도, 길고양이 사진도, 가게 고양이 사진도 있으니까요. 고양이가 있는 명물카페, 고양이가 홍보사원이나 점장으로 일하는 특별한 가게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몇몇 여행지는 찾아가는 길과 홈페이지까지 함께 게재해 독자들의 고양이 여행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시원시원한 사진 배치와 유머러스한 짧은 글로 이야기를 풀어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크게 써야할 사진은 큼직하게, 고양이의 동작 설명이 필요한 사진은 여러 컷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어서, 작가분이 만난 고양이들의 귀여운 모습과 움직임을 상상하게 됩니다.

 

2007년 세계 고양이 여행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일본 고양이 여행을 떠났을 때만 해도 한국 작가의 고양이책은 찾아보기 어려웠기에, 일본 서점에 가득한 고양이책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5~6년이 지난 지금 매달 다양한 고양이책이 쏟아져나오고 있으니 고양이책 수집가인 저로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되네요.

 


특히 주변 길고양이를 관찰하는 데 끝나지 않고 좀 더 발품을 팔아야 쓸 수 있는 세계 고양이 여행서가 한국 작가에 의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는 것이 반갑기만 합니다.
더욱 다양한 공존의 순간을 한국 독자들과도 나눌 수 있을 테니까요.

 

 


세계고양이여행사진전 장소인 안국동 W스테이지에 비치한
고양이 책들 중에서, 한국 작가가 쓴 세계 고양이 여행책들을 소개해봅니다. 왼쪽부터 2010년 1월 출간된 저의 두 번째 책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행복한 고양이를 찾아가는 일본여행', 박용준 작가님의 '고양이와 느릿느릿 걸어요', 그리고 고양이의 날 5주년을 맞아 제작한 세계고양이여행사진전 작품집 '고양이를 여행하다'.

 

 

전시장 내에 테이블이 3개 있으니 편한 자리에서 여유롭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비치된 방명록에 사연과 연락처를 남겨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전시 종료 후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도 열리니 전시장에 들르셨다면 참여해주세요^^  전시가 10월 6일까지 연장되고, 10월 3일 개천절도 문을 여니 여유가 생겼네요. 

 

전시장 외벽과 옥상 쪽으로 이어지는 계단 위로도 사진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길고양이 담양이의 안내를 받아 따라가 보세요^^ 

 

 

[알림] 1. '고양이를 여행하다'전-10월 6일까지 연장 결정!

제5회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세계고양이여행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신 덕분에 전시가 일주일 연장되었어요. 안국동  W스테이지와 신사동 프라이데이 서커스에서 10월 6일까지 각각 관람가능하며, 개천절인 10월 3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정상 운영합니다. 전시 마지막 날인 10월 6일(일)은 오후 6시까지만 관람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2. '고양이의 날' 응원 바자회-10월 5~6일(토~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세계고양이여행기념품전이 열리는 신사동 프라이데이서커스 앞마당에서 10월 5일(토)과 6일(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열립니다. 제가 갖고 있던 소장품을 내놓는 자리이고, 고양이 관련 물품과 책을 중심으로 몇몇 물품들을 갖고 올 예정입니다. 주말바자회 순수익은 내년에 열릴 제6회 '고양이의 날' 씨앗자금으로 적립됩니다. 이와 별도로, 전시 기간 내내 프라이데이서커스 내에서 길고양이 후원판매전이 함께 진행되니 참고해주세요^^

 

 

 

3. '고양이의 날' 텀블벅 프로젝트, 9월 30일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그간의 업데이트 내용은 여기로 https://www.tumblbug.com/ko/catday/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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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세 번째 고양이책 《작업실의 고양이》(2011)가 타이완에서 번역서로 출간되었습니다.

 

초판 발행일은 5월 23일경인 듯. 번역서의 제목은 《工作室的貓》입니다.

 

첫 길고양이 에세이였던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2007)가 먼저 번역제안을 받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다듬어서 개정판을 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고사했는데

 

최근 나온 책이 첫 책보다 먼저 번역출간되었네요.

 

《작업실의 고양이》는 2012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중국어로도 출간될 예정입니다.

 

  

미리보기 페이지 중 일부를 아래 소개합니다. 

 

 

책 내용 소개 중 일부랍니다. 추천사에는 타이완 허우퉁을 고양이 마을로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유명 고양이 사진가 '고양이 부인'의 이름도 보여서 반갑습니다. 저와 같은 길고양이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길고양이 권익에도 관심이 많은 분이랍니다. 한국에도 그의 사진집이 소개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1. BlogIcon 김하연
    2012.05.30 07:47

    대만판 출간을 축하드려요.
    일때문에 바쁘셔서 포스팅을 못하시나 했는데.
    아버님이 큰 수술을 받으셨군요.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2. BlogIcon 빛무리
    2012.05.30 08:15

    책 번역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버님 병환이 많이 쾌차하셨다니 더욱 축하드립니다..^^

  3. BlogIcon dall-lee
    2012.05.30 10:13

    추카, 추카드려요.

  4. 벼리
    2012.05.30 11:12

    대만판 출간을 축하드려요...
    저도 책방에 가면 찾아봐야겠네요.
    아버님이 수술 결과가 좋으시다니 천만 다행이예요,,

  5. 옹달샘
    2012.05.30 16:45

    축하드립니다아~^^

  6. 새벽이언니
    2012.05.30 17:52

    간만에 왔더니 좋은 소식이 뿡뿡!!
    정말 축하합니다!! ^^
    아버님도 좋아지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7. 소풍나온 냥
    2012.05.30 19:55

    와와~~~ 완전완전 축하드려요~
    아버님께서도 좋아지고 계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스밀라 보고 시포요~^^

  8. 비비안과함께
    2012.05.30 20:04

    오! 책 출간 축하드려요^^좋은 소식이랑 함께 들으니 기쁨이 두배군요~스밀라 소식이 많이 궁금했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니 마음이 왠지 훈훈집니다~

  9. 스밀라 팬
    2012.05.31 18:01

    아, 드디어 새 글이 올라왔네요.
    좋은 일이 많으셨군요. 다행입니다. 아버님이 경과가 좋으시다니 무엇보다도 다행이구요.
    책, 그것도 해외 출판,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냥이들이 해외에서도 널리 사랑받고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겠네요. ^^


  10. 2012.06.10 03:22

    대만판 출간을 축하드려요!
    책표지도 웹페이지도 예쁘게 나왔네요^^
    우리나라 작가들이 소개된 이미지를 보니 저도 기쁩니다.
    수술 잘 마치시고 통원치료 하신다니 다행이에요-
    작가님 가족분 모두 수고 많이 하셨어요♡
    행복하게 유월 보내시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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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 관련서에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는 듯합니다. 
단기간 일본을 여행하며 느낀 단상을 기록한 사진 중심의 여행 에세이가 한 흐름이라면
다른 흐름은 거주자의 관점에서 일본문화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도꾸리 님의 일본문화 탐방기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는 후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으나, 필자의 직업이
여행작가이기에 책에서는 일본 여행 중에 가볼 만한 장소들도 두루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행지로서의 일본에 대한 호기심과, 일본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모두 만족시켜줄만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일본여행에 관심이 있는지라 도꾸리 님의 블로그를 종종 가보곤 하는데
블로그에서 보았던 이야기들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책으로 묶여나온 걸 보니
느낌이 새롭네요. 단기 여행자는 알 수 없는, 오랜 시간 현지에서 생활해본 사람이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본생활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흥미롭습니다.

책 뒤표지에 '도쿄와 결혼한 남자가 말하는 색다른 도쿄 체험기'라는 광고 문구가
이 책의 성격을 잘 설명해주는 듯합니다.


책표지엔 도쿄타워 사진이 버티고 있네요. 하늘에 흘림체로 쓴 '도쿄'의 영문자가 멋스럽습니다.



책날개에는 스마트폰으로 블로그 정보를 바로 인식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습니다.

세로로 약간 긴 듯한 판형의 책에는 도꾸리님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이 실려 있어요.
크게 3개의 장과 부록에 해당하는 마지막 장으로 나뉘는데, 주요 내용은 목차로 보여드리는 게 좋겠네요.

도쿄, 내게 다가오다 - 당신이 몰랐던 도쿄의 구석구석
01 도덴 아라카와센, 도쿄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
02 야나카, 고양이를 따라 걸어볼래?
03 동경(東京)의 동경(憧憬), 다이칸야마
04 후지산과 일본인, 그리고 후지미자카
05 사람 반 물고기 반, 츠키지시장
06 하늘에 대한 욕망, 도쿄스카이트리
07 일본판 전원일기 '남자는 괴로워'와 시바마타
08 일본인과 기모노, 그리고 메이지진구
09 자장면과 라멘, 그리고 차이나타운
10 전통문화와 삼바춤, 그 엇박자의 조화, 아사쿠사
11 아키하비라, B급문화의 절대강자
12 도쿄여행, 무명역에 내려보자
13 아니메를 위한 찬가, 지브리 스튜디오
14 은근슬쩍 사람 구경하기, 시부야
15 에비스, 맥주공장의 변신은 무죄
16 도쿄인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도쿄타워
17 태양의 노래, 슬램덩크 그리고 에노덴의 고장 카마무라
18 자동차 쇼룸의 천국, 그리고 해상 포대 오다이바
19 증기기관차, 추억을 팔다

도쿄의 맛에 흠뻑 취하다 - 라멘, 스시 그리고 소바
01 라멘, 그리고 라멘, 그래도 라멘,
02 츠케멘 전성시대, 그리고 타이쇼켄
03 도쿄 니기리즈시, 세계를 쥐다
04 향기롤 먹는다, 소바
05 정식, 텐동, 돈카츠의 튀김 3형제, 그리고 이모야
06 카쿠레가 그리고 숨은 맛집, 오모이데정식
07 본고장 사누키우동을 도쿄에서, 사누키순센
08 일본 제일 라멘을 찾아서, 추카소바 토미타
09 라멘임을 거부하다, 라멘 지로
10 일본인의 도미사랑, 그리고 타이야키
11 원조를 뛰어넘고자 하는 집념, 카레
12 알콜프리 맥주와 제3의 맥주, 일본맥주회사의 몸부림

한꺼풀 벗겨낸 진짜 도쿄 - 일본 문화 오해 풀기
01 데키콘, 그리고 혼전임신에 관대한 일본사회
02 소주정예 일본 결혼식, 사통팔달 한국 결혼식
03 전철을 보면 도쿄가 보인다
04 일본은 혼욕의 나라? 그 진실 혹은 오해
05 건담, 실물크기로 새롭게 태어나다
06 로텐부로에서 카이세키까지,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07 일본 스토리텔링, 세계가 열광하다
08 지진을 준비하는 사회
09 느슨한 가족관계, 그리고 일본인 장모와 나
10 도쿄의 봄, 핑크빛으로 물들다
11 일본에 전차남이 많은 이유는?
12 결혼식은 교회, 장례식은 절, 짬뽕종교 일본
13 미역국 대신 벤토 나오는 일본 산부인과
14 ECO, 생활이 되다
15 오체불만족, 그리고 장애인
16 오쿠히조메, 일본의 백일잔치
17 일본 버스, 주행중 착석입니다
18 단카이 세대, 그리고 장인어른
19 보물찾기에 빠진 일본. 트래져 팩토리와 프리마켓
20 돈키호테,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뛰어넘은 일본 유통의 이단아
21 엔터테인먼트 쇼핑공간, 이케아
22 유니클로, 일본 의류업계의 혁명아

더 알차게 도쿄를 즐기는 법 - 도쿄 여행 정보
01 도쿄여행이 즐거워지는 먹거리 베스트 10
02 2박 3일 도쿄여행, 이렇게 해보자
03 도쿄, 어디를 갈까?
04 도쿄, 야경 베스트4
05 전망대, 도쿄에서는 무료로 즐기자
06 도쿄에서 1박 2일로 떠나는 온천여행, 어디가 좋을까?
07 일본인,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개인적으로는 '도쿄의 맛에 흠뻑 취하다 - 라멘, 스시 그리고 소바' 부분에 눈길이 가더군요.
여행 중에 한번쯤 경험해보고픈 일본 음식을 선택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개로 구성된 각 장이 바뀔 때마다, 시원시원한 사진과 글씨로 차별화를 했습니다.

라멘에서 금세 김이 올라올 것 같은데, 저 뜨끈한 국물에 한 숟가락 푹 담그고 싶네요. 

큰 사진과 작은 사진을 리듬감있게 배치해서 읽는 재미 외에도 보는 재미가 충실합니다.

때론 이렇게 맥주 윤곽만 따서 과감하게 배치하는 잡지 같은 편집디자인이 등장하기도 해요.

저는 이 페이지가 꽤 마음에 들더라구요. 덥석 맥주를 집어들고 싶은 기분^^

건담 마니아들에게는 유쾌한 풍경이겠죠? 다양한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저도 그만 도쿄로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부록에 해당하는 이 장부터는 크게 7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01 도쿄여행이 즐거워지는 먹거리 베스트 10
02 2박 3일 도쿄여행, 이렇게 해보자
03 도쿄, 어디를 갈까?
04 도쿄, 야경 베스트4
05 전망대, 도쿄에서는 무료로 즐기자
06 도쿄에서 1박 2일로 떠나는 온천여행, 어디가 좋을까?
07 일본인,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각각의 내용은 짧지만, 여행 시 참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에는 도꾸리 님의 아들인 '하루'의 이야기도 가끔 나옵니다. 처음에는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으로


도꾸리 님의 블로그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찾았지만, 나중에는 도꾸리 님의

가족 이야기도, 하루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하루가 좀 더 크면, 도꾸리님 가족이 함께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며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를 덮어봅니다.


  1. 소풍나온 냥
    2011.03.01 20:27

    ㅎㅎ 역시 여행엔 먹거리가 빠질수 없겠죠?!
    방금 저녁먹고 앉았는데 ㅎ~ 라멘 먹고 싶네요 ㅋㅋ

  2. BlogIcon MAR
    2011.03.02 11:21 신고

    아... 인터넷 서점 포인트 사용을 어디에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나 여행책(?)은 읽고 난 후폭풍이 두려워서...ㅠ.ㅠ
    떠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흑흑...

    • 소풍나온 냥
      2011.03.02 15:38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3월 11일에 나오는 <작업실의 고양이>사세요 ㅎㅎㅎ

    • BlogIcon 야옹서가
      2011.03.06 10:5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책이야말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떠나고 싶을 때 여행책을 사서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한답니다.

      *소풍나온 냥 님의 재치있는 댓글에 씩~ 웃고 갑니다^ㅅ^

  3. BlogIcon 용작가
    2011.03.02 19:09 신고

    이 책 후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한번쯤 읽어봐야겠습니다^0^
    멋진 리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1.03.06 10:5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무래도 현지에서 생활하며 일본에서 태어난 아내분과 함께 경험한 이야기라서
      더욱 생생하게 일본 현지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여행자가 쓰는 글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답니다.

  4. BlogIcon 권양
    2011.03.03 01:16

    권양도 꼭 도쿄를 한번 들러보고픕니다. 매력적이어요^^좋은책추천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셔요

  5. BlogIcon 쿠쿠양
    2011.03.03 21:45

    일본음식이 한국에서 유행을 심하게 타고있고...
    일본문화도 많이 유행되고있지요.
    그래서 일본서적도 많아지고..
    저도 일본만화들을 보다보면 특히 일본음식을 넘 먹고싶어지더라구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책으로 가득한 ‘고양이 빌딩’으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다치바나 다카시의 독서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知의 정원》(예문)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현재 '가장 논쟁적인 논객 중 한 명'이라는 사토 마사루와

함께 한 독서대담집입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처럼, 이 책도 두 대담자의 엄청난 독서력을 보여주는 도서 목록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예전에 고양이 빌딩 방문기를 쓸 때도 이미 소개했고 한국에서도 워낙 유명한지라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독서대담집의 또 다른 주인공인 사토 마사루의 이름은 낯섭니다.

1940년생인 다치바나 다카시보다 스무 살이나 젊지만, 툭툭 받아치는 말을 읽어보면 만만치 않은 내공을

지닌 듯합니다. 러시아 주재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며 러·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애썼지만, 정치계의

파워게임에 밀려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실형 선고를 받았다고 하네요. 보통 사람 같으면

거대한 권력의 힘 앞에 좌절했겠지만, 그는 오히려 《국가의 덫》이란 책을 집필해 검찰 및 언론의 부당함에

반발했고,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합니다. 


두 사람이 한 권의 책에 대해 짧게, 혹은 길게 언급하며 서로 감상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식의 독서 대담은, 어느 한쪽의 독서 내공이 부족하거나 해당 분야의

식견이 없다면 이어질 수 없습니다. 마치 호적수를 만난 탁구 선수들이 눈을 빛내며 경기에 몰입하는 것

같습니다. ‘어쭈, 제법인데?’ 하고 공을 툭 쳐서 넘기면, ‘이 정도야 별 거 아니지’ 하면서 가뿐히

공을 받아넘기는 듯한 모습이 이어집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 책은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살짝 꼬랑지를 내렸을 법한 책이

수두룩한데, 이 두 사람은 마치 어제 본 인기 드라마 줄거리를 이야기하듯 슬렁슬렁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며 그 모습을 상상해보니 ‘진짜 독서괴물이 따로 없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두 사람이 한 달에 책값으로 쓰는 비용만 대략 ‘십여 만 엔에서 20만 엔’에 달한다고

하니, 그럴 법도 합니다. 


책에는 2가지 리스트가 실려 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가 각각 서재 책장에서 꺼낸

100권의 추천도서 목록, 그리고 권말에 실린 ‘문고·신서 중에서 선별한 100권의 책’ 목록입니다.

대담자가 두 명이니, 추천도서도 400권에 달합니다. 누군가에게 책을 권해주는 일처럼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만,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저의 입맛에도 맞는 책이 있더군요.

저도 두 사람의 서재에서 책을 꺼내는 상상을 하면서, 400권의 책 중에 몇 권을 골라보았습니다.

한국에도 번역된 책이 일부 있으니,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치바나 다카시가 사노 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를 추천한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고양이가 주인공이라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보고 나면 참 마음이 먹먹해지는 그림책이거든요.

이 고양이 이야기는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에 나와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지식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책들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한국 독자들에게는 《지의 정원》이

난해하게 읽힐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또한

이렇게 유별난 ‘독서 괴물’들이 추천한 책 목록이란 대체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견딜 수 없다면,

기꺼이 이 책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 만합니다. 대담 형식으로 여러 책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짧은 책 이야기가 토막토막 이어지는 형식이니 여느 책과는 형식이 다르다는 점은 염두에 두시고요.


* 본문의 400권 목록과 더불어, 권말부록으로 두 편의 짧은 글이 실려 있습니다. 부록 1은

<다치바나 다카시의 선택-섹스의 신비를 탐구하는 책 10권>(《문예춘추》 2007년 1월호 수록),

부록2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실전’에 도움이 되는 독서 기술 14개조>(《아사히 저널》 1982년 수록)

입니다. 부록 2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도 실려 있습니다. 책의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 도서링크로 방문해 보세요.

지의 정원 - 8점
다치바나 다카시.사토 마사루 지음, 박연정 옮김/예문
  1. a2
    2010.08.09 16:57

    오오~고양이뿐 아니라 책도 좋아하시는 군요.
    다치바나 다카시 독서광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점점 고경원님이 더 마음에 든다는...^^;

  2. BlogIcon 고양사랑
    2010.08.09 17:06

    와우~저는 주로 만화책만 봐서 ㅜ,ㅜ 물론 만화를그리기에앞서 지식과 책은 필수라죠!!두 거장의 독서토론이라..그 팽팽함에 손에 땀이 쥐어질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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