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몸의 유연성은 상상을 초월할 때가 있습니다.

무심히 몸을 늘어뜨리고 있을 때는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가끔 엉뚱한 자세를 보여줄 때가 있거든요.
고동이도 그랬습니다.



이게 바로 일명 'ㄱ자 자세'인데요, 난간 같은 곳에 앞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누운

고양이에게서 볼 수 있는 자세입니다. 통통한 앞다리 속에도 분명 뼈가 있을 텐데,

저 자세만 보아서는 앞다리에 뼈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목이 긴 흰양말을 빨아 널은 것 같아서 저는 '양말빨래 자세'로도 부릅니다. 


각진 난간을 보면 꼭 저렇게 앞다리를 늘어뜨려야 직성이 풀리는지...

귀엽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해서 웃게 됩니다. 그냥 편편한 바닥에 쭉 뻗고 눕는 게

더 편할 것 같은데 말이죠. 고양이의 복잡미묘한 심리는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의외성 때문에,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1. BlogIcon 깊은우물
    2011.01.01 20:28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2. 미첼
    2011.01.01 20:35

    앙, 귀여워요ㅠㅠ 울 애도 저러고 앉아있으면 전 두두두 달려가서 앞발을 앙 물어버리곤하죠. 그러다 그 솜방맹이로 툭툭 맞으면서도 고 귀여운 앞발을 보면 참을수가 없어서ㅠㅠ
    그나저나, 고동이녀석 참 잘생겼네요ㅎㅎ

    • BlogIcon 야옹서가
      2011.01.02 1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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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발을 무는 시늉을 하면 고양이가 어이없다는 눈으로 쳐다보는데
      그게 재밌어서 또 장난을 치게 되죠^^
      고동이가 은근 '볼매묘'더라구요. 헤헤~

  3. 아비
    2011.01.01 20:54

    신체부위나 자세 등으로 수많은 별명을 가진건 고양이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이라 그냥 마음이 녹아버립니다.

    올 한해도 길고양이와 함께 하는 재밌는 포스팅 많이 해주시겠죠?
    댓글을 자주 남기지는 않지만, 매일 들어와 살펴보고 추천 꾸욱 누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연로하신 부모님도, 새침떼기 스밀라도 늘 건강하길빕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1.01.02 1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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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에 부담 가지실 필요 없이 편한대로 들러주시면 됩니다^^
      어머니 걱정해주신 마음 담긴 댓글은 아직도 감사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올해에는 어머니도 스밀라도, 또 저도 건강하게 한 해를 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거창한 꿈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게 가장 큰 꿈이 되네요.
      아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소풍나온 냥
    2011.01.01 22:19

    그러니깐요....
    인간의 상식과 인체구조로는 도저히 불편할수 밖에 없는데 냥이들은 편한가봐요 ㅎㅎ

    • BlogIcon 야옹서가
      2011.01.02 1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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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상식을 초월한 고양이님들이기에 우리 인간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그렇게 생각들 때가 많아요. 알 수 없으면서도
      사랑스런 동물이 고양이 아닌가 싶습니다.

  5. 비비안과함께
    2011.01.01 23:10

    푸훕^^ 진짜 양말 빨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요 자세는 비비안한테서는 자주 못보던 자세입니다~고양이들은 정말 가끔씩 신기한 자세?를 보여줘서 집사들을 더 안달복달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ㅎㅎ 근데 왠지 저 자세는 어딘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다리를 아래 늘어뜨리고 흔들흔들할 때 느끼는 편안함 그런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제가 어렸을 때 그런 걸 좋아했었거든요. ^^

    • BlogIcon 야옹서가
      2011.01.02 1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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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도 높은 데 올라가서 관망하는 것을 좋아하니 아마 비비안과 함께님이
      느끼셨던 그 감정을 고양이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람으로 치면
      저 꺾이는 부분이 손목 부분일 텐데, 고양이 엄지발가락의 위치를 생각하면
      팔꿈치보다는 손목에 가까울 테니까요^^

  6. BlogIcon Zorro
    2011.01.02 01:11

    냐옹이의 자세 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진이죠^^
    이 자세 냐옹이들 넘 편해보여요~ㅎㅎ

  7. BlogIcon misszorro
    2011.01.02 01:25 신고

    고동이 손 잡고 악수하고 싶어져요^^
    새해는 즐겁게 맞이하셨나요?^^
    스밀라에게도 새해 복 마니 받으라고 전해주시구요ㅎ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1.01.02 1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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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새해 첫날엔 장보러 가는 것 외에는 어디 안 가고
      스밀라와 함께 뒹굴뒹굴하며 보냈습니다. 너무 추울 때는 방콕이 최선인 것 같아요.
      미스조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8. BlogIcon Laches
    2011.01.02 02:12 신고

    에구구 정말 신기하네요.
    제가 본녀석들은 경계태세가 대부분이라 실제로 보고싶어지는자세네요.

  9. BlogIcon gagworld
    2011.01.02 12:35

    에고 울 호야도 항상 앞발을 저러고 앉아 있거나 접고 있거나 그러는데... 갠적으로 고양이 앞발이 젤 좋아요... 발바닥이랑..ㅋ

    • BlogIcon 야옹서가
      2011.01.02 19: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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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요, 두툼하고 폭신한 앞발로 얼굴을 한 대 맞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심리는 왜 생겨난 것인지^^; 물론 발톱은 넣고 맞아야 하지만요.

  10. BlogIcon 빨간장미
    2011.01.02 16:41

    지난해 길고양이 통신을 만난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새해에도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1.01.02 1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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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과 블로그를 통해서 함께할 수 있어서 좋네요.
      온라인으로 또 오프라인으로 꾸준히 고양이들 소식 전하고 전시도 열 수 있도록
      올해에도 부지런히 다니겠습니다^^

  11. BlogIcon 권양
    2011.01.05 22:05

    가끔 저자세가 정말 편해서 저러고있는걸까?싶은 자세들이 참 많은 고양이들 입니다 ㅎㅎ
    그래서 더욱 귀여워요 풉~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아직 시간이 일러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강남의 주점 앞에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고양이 사료가 알알이 흩뿌려진 것으로 보아, 근처에 밥 주는 사람이 있는 듯합니다.

고양이는 이른 저녁을 먹으러 나왔던 것인지, 떨어진 사료알을 주워먹던 그 자세로

등 근육을 긴장시키며 동그랗게 얼어붙었습니다.

여름철엔 시원해 보였을 술 광고도 겨울에 보니 선뜻해 보여 추운 느낌을 더합니다.

경계심에 찬 얼굴로 몸을 숙이고 귀를 뒤로 날리며 관망하는 오렌지 고양이입니다.

달아날까 말까 머릿속으로 가늠하고 있는 것입니다.

흰 털신을 신고 있지만, 모양만 그럴듯해 추위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때 강남의 소비문화를 상징했던 '오렌지'라는 단어도, 오렌지 고양이에게는

그저 자신과 상관없는 '남의 일'일 따름입니다.


바삐 지나치는 사람들이 굳이 발밑까지 보려 하지 않으니, 잘 보이지는 않지만

주택이 드물고 주점만 즐비한 이곳에도 길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1. 탐진강
    2010.12.25 15:34

    베스트 블로거 축하드립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앞으로도 훈훈한 글 부탁해요

    아자~~~

  2. 비비안과함께
    2010.12.25 15:56

    여기는 꽤 남쪽인데도 오늘 엄청난 바람과 추위가...ㅠㅠ감히 집밖엘 나갈 엄두가 안나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커플들 돌아다니는 꼴보기 싫다고 언제나 크리스마스에는 폭설이 내리게 해주소서 강추위가 몰아치게 해주소서 했던 기도발이 이제서야 나타나는 듯 합니다만 눈꼴이 시어도 이제 길고양이들 생각하면 그런 기도는 관둬야겠어요...예쁜 노랑이인데 주변에서 밥이나 좀 얻어먹나 모르겠어요. 완전 조용한 주택가보다는 주점들이 있는 곳이 오히려 주민들이 소음에 무심해서 길냥이들에게 차라리 무심함에 가까운 관대함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상점 문 색깔이랑 절묘하게 냥이의 털코드 색이 깔맞춤이네요^^추워도 힘내자 오렌지냥!!!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6 1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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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고 뭐고 대부분 집에서 보내는지라, 별로 명절 실감은 안 나네요^^
      식당이나 가게에서 무심한 듯 밥을 내놓는 경우도 종종 있나 봐요. 그래서 고양이도 살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날은 오렌지색 배경에 오렌지색 털옷냥이라 더 눈길이 갔습니다.

  3. BlogIcon 소춘풍
    2010.12.25 16:22

    눈에서 빛을 내면서, 경계의 레이저를~ ^^
    강남 오렌지 고양이, 녀석 근처도 못가겠어요;;

    오늘은, 애기가 피눈물을 흘려서...ㅠㅠ
    크리스마스에 불야불야입니다. 에고;;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6 1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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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기가 눈이 아픈가 봐요. 크리스마스에 어쨌을지 걱정이네요.
      병원들도 노는 곳이 많았을 텐데...고양이가 갑자기 아프면 큰 걱정이죠.
      별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4. BlogIcon 비바리
    2010.12.25 21:55

    오렌지 고양이의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와우`~~~~

    고경원님 우수 블로그 선정
    진심으로 축하드려용.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6 1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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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고양이의 눈빛이 찌릿!하죠? 사실은 경계하는 눈빛이라 겁먹은 것이지만..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비바리님은 3년 연속 선정되셔서 더욱 큰 기쁨이 있으셨을 듯하네요.
      올 한 해 좋은 글과 사진으로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5. BlogIcon 세미예
    2010.12.25 22:34 신고

    표정이 예사롭지 않군요.
    우수블로그 선정 축하드립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6 1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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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연시로 한참 바쁘실 때 이렇게 찾아와주시고 축하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미예 님도 축하드려요.
      내년에는 또 다른 고양이 이야기와 인터뷰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6. BlogIcon 권양
    2010.12.26 11:39

    고경원님 우수블로그 선정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ㅉㅉㅉ
    오렌지빛 냥이의 경계심이 참으로 측은하면서도...맘이 짠..해집니다..힘내렴 오렌지 길냥씨..

  7. BlogIcon misszorro
    2010.12.27 22:07 신고

    오렌지 고양이의 경계심 어린 눈빛이 안타깝네요
    저도 곧 이사를 해서 길냥이들을 돌보겠다는 2011년 목표를 세웠답니다
    응원해주세요^^ 우리 길냥이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수 있게용~^^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8 1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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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에게도 관심을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양이를 보는 시선이 조금씩만
      따뜻해진다면, 거리의 고양이들도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8. BlogIcon Laches
    2010.12.28 07:54 신고

    오랜시간 방황하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봅니다. 잘지내셨나요?
    우수블로그에 선정되셨나봅니다. 축하드려요.^^
    오랜만에 읽어보는 경원님의 글이며 오랜만에 보는 길냥공들의 사진에 가슴이 뭉클해 오네요.

    오렌지색이라 따뜻해보일만도 한데 푸른색과 어울리니 왜이리 추워보이는지.
    그래도 눈이며 바람이며 잘 이겨내고 건강하길....
    오늘도 밤사이 눈이 내렸는지 꽤나 쌓였네요.
    대구가 이지경이니 다른곳은 어떨지..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8 1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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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게 지내다보면 블로그를 한동안 못할 때가 있죠. 저도 연말이라 정신이 없어서
      며칠 새 글을 못 쓰기도 했어요. 그래도 블로그는 계속되니까^^
      서울에도 밤새 눈이 많이 내렸어요.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차도는 눈을 치웠는데
      화단에는 눈이 많이 쌓였네요. 추울 때일수록 잘 먹고 다녀야 힘이 나는데
      겨울만 되면 길고양이들 걱정에 한숨이 나옵니다.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검은 고양이가 작심하고 눈에 불을 켜면, 고귀한 빛이 납니다.

귀금속을 어떻게 갈고 닦더라도 똑같이 흉내낼 수 없는 황금빛입니다.

금으로 공들여 세공하고, 금가루를 곱게 뿌려 빛이 반사될 때마다

다른 각도에서 광채를 내는 작은 금방울 같습니다.

눈동자에 금가루를 뿌리다 흘려, 얼굴에도 그만 금가루가 묻었습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금빛이 눈에 띄지 않도록, 눈 속에 가만히 감추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인간의 욕심을 아니까요. 금덩이를 낳는 능력을 들킨 거위가

왜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게 되었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고양이가 눈 속의 금방울을 보여줄 때, 무심코 지나치지 마세요.

고양이가 당신에게 그걸 보여준다는 건, 그만큼 당신을 믿는다는 이야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럴 때면 말없이 눈을 맞추고 깜빡, 눈을 깜빡여 인사해 주세요. 

  1. BlogIcon 권양
    2010.12.19 16:04

    금빛가루가 소복히 쌓인것 같은 멋진 눈빛의 냥이입니다 아휴~
    조심히 눈인사를 날리고파요..깜빡~깜빡^^ 편한 주말되셔요~

  2. BlogIcon Shain
    2010.12.19 17:19

    이 고양이 눈빛 정말 빛나는 금빛이네요... 아무에게나 눈을 마주쳐주지 않을 것 같은 ..
    신비로운 색입니다 ^^
    다소곳이 바구니에 앉아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려나요...
    따뜻해 보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0 09: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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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고양이들이랑 다르게 좀 더 금빛에 가까운 눈동자더라고요. 저렇게 밀짚바구니 위에
      앉아있는 데다가 철망까지 닭장 모양이라 알이라도 하나 낳아줄 것 같습니다^^

  3. BlogIcon Desert Rose
    2010.12.19 19:02

    고양이 특유의 눈빛과 색깔을 금방울이라 표현하셨군요.
    역시 센스있으십니다 ㅎㅎㅎ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0 09: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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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몸 속에 보물이 있다면 아마 눈 속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고양이는 잘 숨기고 있지만
      진짜 소중한 건 감춰도 그렇게 드러나 보이더라구요^^


  4. 2010.12.19 21:5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0 0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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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신다니 다행이에요. 스밀라도 다행히 많이 나빠지지 않고
      현상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어리광이 많이 늘었어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호통도 막 치고요^^ 그럼 귀여워서 웬만하면 들어주고 말죠.

  5. 비비안과함께
    2010.12.20 09:43

    눈빛이 다른 고양이보다 더 선명한 노랑색이네요^^검정 털코트색이랑 환상의 조화입니다~살짝 신령스러운 느낌도 들어요. 왠지 고대 어느 왕국에서 모시던 고양이가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나...하는~냥이들 눈빛이 무섭다고 하는 분들 생각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닌데...한때는 저도 그랬으니까요--;;지내보면 냥이 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될테데 좀 안타깝죠? 털코트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황금색 눈, 옥색눈, 호수같은 푸른눈 ...어찌나 예쁜지...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1 0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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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눈동자만큼 아름다운 보석이 또 있을까 싶어요. 보석이 표현할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광채가 있거든요. 일렁일렁 빛나기도 하고 신기해요.

  6. 메인쿤 좋아
    2010.12.27 12:58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고양이를 참 사랑하시고 그보다 표현력이 ^^
    글도 잘쓰시는 만큼 맘도 예쁘신 분.
    가슴 속을 훈훈히 적시는 이야기입니다. 화이팅 !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28 1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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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그만큼 아름답고 사랑받을 만한 동물이니, 그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반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인상 깊게 읽어주시는 분이 있으니 기쁘네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고양이 작가 한 분을 만나고 돌아나서는 길에, 젖소무늬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어느 가게에선가 내놓은 사료를 맛있게 먹고 있다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화들짝 달아납니다.

네 발 달린 동물의 빠르기를 두 발 달린 동물이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실은 따라잡지 않는 게, 두근두근 떨리는 심장을 안고 달아나는 고양이에게는

더 안심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굳게 닫힌 셔터문처럼, 자신을 가둘지
모를 세상으로부터 달아나는 고양이.

길고양이는 자신에게 금지된 것이 너무나 많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뜻한 집, 맛있는 밥, 온전한 수명.

어디서 누구에게 태어났는지에 따라 그것은 온전히 고양이의 것이 되기도 하고

고양이에게 금지된 것이 되기도 합니다.

달아나는 고양이를 찍을 때면, 카메라를 든 손이 자꾸만 무거워집니다.
  1. BlogIcon 새라새
    2010.12.11 12:21

    제대로 빨려 들어 가는데요 ㅎ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BlogIcon 초록누리
    2010.12.11 12:31

    먹을 것도 편히 먹지 못하고 인기척에 도망가야 하는 길고양이..
    보호본능과 도망본능이 왠지 마음 아프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11 1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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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정도의 경계심은 꼭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그런 까닭에서이지요.

  3. 미첼
    2010.12.11 12:54

    오늘 게시물도.. 코끝 찡하게 맵네요.
    몇년째 밥을 주는 아이들이 온전히 곁을 내주지않음이 차라리 다행일때가 있어요. 멀찍이서 배보이며 애교 부리는것만 봐도 전 그냥 엄마미소.. 그냥 건강하게만 지내주는것만도 감사해요. 그럼에도 고양이 언어가 가장 절실할땐, 밥 얻어먹으러 오는 옆동네냥이들이 제 작은 기척에도 화들짝 놀라며 도망갈땐, 해치지않아, 밥이라도 양껏먹고가, 언제든지와도돼, 라는 말을 해주고싶을때..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11 1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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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육감으로 사람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읽기는 할 텐데
      그래도 온전한 소통은 되지 않는 게 아쉽죠. 그래도 오늘 하루 밥 굶지 않았구나 생각하면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손타지 않게 하는 건 잘하신 거예요.

    • 새벽이언니
      2010.12.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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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제가 밥주러 갈때 저인줄 알면서도 움찔움찔 놀라던 삼색이를 위해서 일부러 쭈쭈쭈쭈쭈쭈... 이러면서 가곤 했답니다
      그럼 녀석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거 같았구요
      다른 녀석들은 밥이다~ 이러고 마중 나오더군요;;

  4. 소풍나온 냥
    2010.12.11 13:18

    참....안쓰럽기는 해도...또 저래야 살아남으니까요.....복잡해요~ ㅜㅡ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11 1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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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의 삶이란 잠시 머물렀다 달아나는 일의 반복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길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 대빵
    2010.12.11 13:29

    블로그를 하며 반려동물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안쓰러운 고양이.. 개..

  6. BlogIcon 빛무리
    2010.12.11 14:15

    따지고 보면 서글픈 모습인데도... 사진에 비친 모습은
    아주 시원하게 질주하는 멋진 포즈처럼 느껴지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11 1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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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달아나서, 고양이를 얽매는 세상의 시선으로부터도
      훌쩍 달아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흐릿하게 멀어지는 고양이를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7. 비비안과함께
    2010.12.11 15:56

    무서운 뉴스를 전해들으면서 마음 한켠에서는 나와 함께하는 고양이의 무사함에 안도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습니다.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 것인지 제 마음을 잘 분석해보지는 않았지만 철렁하는 마음과 왠지 한번더 내 고양이를 품에 안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게 되더군요. 비비안은 아버지와 함께 산지도 벌써7개월 째입니다만 아직도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길냥이 시절에 몸에 익힌 경계심일까요? 아님 그냥 오직 저와 함께한 시간이 길어서일까요...평소에는 그 소심함에 걱정도 되고 좀 서운하기도 했는데 하수상한 시절에 이상한 사람들이 어디에서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경계심 많은 길냥이들을 보면서 서운함보다는 그래 경계심을 가져야지...라고 주억거리게 되는게 슬픈 오늘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11 1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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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켜보면 스밀라도 저희 집에서 완전히 편안하게 지내게 된 것은 한 1년쯤 걸린 것 같아요.
      처음 왔을 때 경계하고 겁먹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은 너무나 느긋한 모습.
      이 집이 내 집이다 하고 철썩같이 믿는 모습이 참 좋아요. 언제까지나 그 믿음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8. BlogIcon 소박한 독서가
    2010.12.11 21:22

    저희 아파트에도 길고양이가 한 마리 있더군요.
    누가 버린건지, 도망나온건지..볼 때마다 마음이 짠하지만 어쩔 수 없이...

  9. BlogIcon 권양
    2010.12.12 02:09

    빛의속도로 달아나는 길고양이의 모습을 보면 맘한켠이 아립니다 ㅜ,ㅜ
    너무 미안하고..얻어먹는 밥마저도 맘놓고 못먹게만든 이현실이..마냥..
    미안하고..미안하네요 ㅜ,ㅜ 그래도 힘내주길..견뎌주길..


  10. 2010.12.12 03:50

    비밀댓글입니다

  11. 새벽이언니
    2010.12.13 12:01

    이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폐를 끼친게 되는군요;;
    쯥...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아무 생각 없이 타박타박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 길도, 왼쪽 길도 색깔만 다를 뿐 똑같아보여서

무심코 발길을 오른쪽 길로 돌려 봅니다.

 
오른쪽 길로 가면서도 마음 한 구석엔 '왼쪽 길은 어떨까?'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쩐지 가보지 못한 왼쪽 길에는 더 재미난 삶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관성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대개 가던 방향대로 가게 됩니다.

한번 내린 결정을 바꾸기도 그렇고, 되돌아가자면 다리도 아플 테고

지금까지 걸은 거리를 생각하면, 맨 처음 갈림길로 다시 가긴 귀찮거든요.



그러나 호기심도 모험심도 다 수그러들고, 돌아가기엔 너무 오랜 시간을

길에서 허비한 후에야, 가보지 못한 길을 생각하며 쓰러져 후회합니다.

'그때 그 길로 다시 가야했던 게 아니었을까? 지금은 너무 늦었겠지.'

 
그래도 고양이에게 '좌절금지'라고 말해주고 싶은 건,
 
이쪽 길이 아니다 생각될 때, 그때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나오면 된다는 것.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나마 새롭게 시작할 용기가 있다는 증거이니 다행이라는 것.


익숙하지 않은 길이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가보려는 사람,

원하던 길이 아니라 생각될 때 용기 내어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

그런 모든 사람을 응원하게 되는 12월입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괴로워하는 대신,

후회없는 시간으로 채워나갈 내년이 머지 않았음을 기뻐하는

그런 연말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BlogIcon 깊은우물
    2010.12.05 08:55

    늘 잘 보고 있습니다..^^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 하시구요.
    더 행복한 휴일 되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5 2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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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지켜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밀린 일을 하다보니 주말이 어찌 갔는지 모르겠네요.
      휴일 잘 마무리하시고 다음 주도 기운차게 시작되길 바랍니다~

  2. BlogIcon 파란연필
    2010.12.05 11:09

    고경원님도 따뜻하고 후회없는 12월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3. BlogIcon Meryamun
    2010.12.05 13:10

    갈림길. 인생에도 참 많이 존재하죠.
    확률 50%인데도 그때마도 고민이 많죠.
    여행도 그렇고요.
    갈림길없는 삶을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힘들어하네요. ㅎㅎ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5 2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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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여행을 많이 다니셔서 그런지... 여행에 대한 비유도 멋있습니다.
      나중에 후회만 하기보다는, 늦었다고 생각될 때라도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도
      아직은 해볼만한 것 같아요. 그만큼 시간이 더 들겠지만요.

  4. BlogIcon 권양
    2010.12.05 23:02

    용기를 북돋아주시는 멋진글 감사합니다^^
    권양 힘을 담뿍~받았어요^^/고경원님께서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편한 밤 되셔요~이번 12월의 첫주는 무척 바빴습니다 ㅜ,ㅜ 아효~
    거기다가 김장을 주말에했더니 몸이..아프네요 ㅜ,ㅜ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6 2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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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김장하신 분들이 많네요. 저는 원고 마감이 끝나고 도판 마감을 하느라
      계속 일을 놓지 못하네요..다음엔 좀 더 부지런해져서 막판에 힘들지 않도록
      일정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5. 소풍나온 냥
    2010.12.06 02:48

    인생은 언제나 갈림길...힘들어요 ㅎㅎ
    고등어를 먹을까 갈치를 먹을까~
    라면을 먹을까 국수를 먹을까~
    소주를 마실까 맥주를 마실까(윙????)

    경원님도 12월 마무리 잘하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6 2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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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하는 갈등도 있죠^^ 사실 옳고 그른 것으로 나눌 수는 없는데
      저마다 다른 방식의 삶이 있으니 다른 삶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6. BlogIcon 쿠쿠양
    2010.12.06 13:32

    고양이는 항상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상태를 언제나 최선으로 즐기려는 면이 있어서..
    배우고 싶답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6 2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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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매순간을 최선을 다해 산다..말씀처럼 그런 느낌이 들어요.
      놀 때도 먹을 때도 그렇구요. 고양이가 사람을 사랑할 때도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고양이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