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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동 탈 박물관 [주간한국/ 2005.10.18] 하회탈의 본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로 향하는 2차선 도로를 따라 진입하다 보면, 길 오른편에 한옥을 닮은 2층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마을 지킴이처럼 우뚝 서 있는 이곳은 ‘하회동 탈 박물관’(www.maskmuseum.com)이다. 해학과 풍자를 담은 한국인의 표정을 형상화한 한국 탈을 비롯해, 세계의 탈 600여 점을 망라한 하회동 탈 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1981년부터 안동 하회마을에 정착해 탈 공방을 운영해온 김동표(54) 관장은 1995년 탈 박물관을 설립한 후에도 탈 만드는 도구를 손에서 놓지 않은 천상 장인이다. 1999년 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때 안동을 대표하는 선물로 하회탈을 제작해 선물하기도 .. 2005. 11. 13.
김치박물관 [주간한국/ 2005. 11. 7] 중국산 ‘기생충 알’ 김치로 인해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직접 만든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먹는 김치의 간편함에 익숙해진 젊은 층, 패스트푸드 위주의 음식 맛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직접 만들어 먹는 김치는 낯설기만 하다. 이런 이들이 함께 가보면 좋은 곳이 김치박물관(www.kimchimuseum.co.kr) 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2층에 총 170평 규모로 자리잡은 김치박물관은 한국인의 발효음식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김치 관련 유물을 특화한 전시로 눈길을 끈다.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 처음 설립되었고, 1988년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 단지로 이전해 2000년 5월부터 현재 위치에 확장 개관했다. 박물관에 .. 2005. 11. 7.
세계 장신구 박물관 1978년, 내전 중인 아프리카 대륙에 뚝 떨어진 29세의 한국 여인이 있었다. 에티오피아 외교관으로 발령 받은 남편을 따라 먼 이국 땅을 밟은 여인은, 전쟁으로 어수선한 현지 시장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검은 벨벳처럼 윤기 흐르는 에티오피아 여인의 목에 빛나는 은 목걸이 한 점. 대대로 물려져 내려온 세월이 응축된 그것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었다. 여인은 번개 맞듯 장신구의 매력에 눈떴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다. 종로구 화동에 아담하게 자리한 세계장신구박물관(www.wjmuseum.com)의 씨앗은 1970년대 에티오피아의 한 시장에서 그렇게 싹텄다.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강원 박물관장은 25년 간 8개국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김승영 전 대사와 함께 세계를 다니며 장신구를 모았다. 그의 .. 2005. 10. 11.
유럽자기박물관 18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 자기의 역사를 아우르는 명품 도자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유서 깊고 화려한 테이블 웨어, 아기자기한 도자기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 부천 유럽자기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2003년 5월 부천 종합운동장 1층에 개관한 유럽자기박물관은 복전영자(福田英子) 관장이 1998년 11월 서울 평창동에 개관했던 셀라뮤즈 자기박물관을 모태로 삼아 부천에 150평 규모로 이전 개관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18~20세기 유럽 도자사 담은 아름다운 그릇 유럽자기박물관에는 18세기부터 시작되어 세계 도자사에 한 획을 그은 독일의 마이센 자기, 화려한 문양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세브르 자기, 영국 왕실로부터 그 품격을 인정받았다는 .. 2005. 8. 29.
국악박물관 [주간한국/ 2005. 8. 17]여름방학 철이 되면 서초동 예술의전당 근처는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전시와 공연이 줄을 잇는다. 가족 관람객을 겨냥해 흔히 ‘방학용 전시’로 불리는 일련의 기획전시들은 대개 비싼 관람료가 책정되어 있지만,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감성 지수를 길러주고 싶어하는 부모들로 붐비기 마련이다. 그러나 금방 지루함을 느끼며 바깥으로 뛰쳐나가려는 아이들 손을 잡아끌고, 수많은 인파에 치여 진땀 흘리다 보면 도대체 뭘 보러 왔나 싶고, 은근히 ‘본전’ 생각이 나기도 한다. 이럴 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내에 위치한 국악박물관이다.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이라는 위상을 자랑하면서도, 관람료를 받지 않아 추가비용 부담이 없고, 관람객이 많지 않아 쾌적한 분위기에서.. 2005. 8. 17.
삼성어린이박물관 [주간한국/ 2005. 8. 11]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고민이 늘어난 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토ㆍ일요일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게 되면서, 가족들로부터 끊임없는 ‘외출 압박’을 받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바야흐로 여름휴가철로 접어들고,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 철이 돌아오면서 아이들은 집밖으로 나가고 싶어 안달이다. 하지만 어린아이들과 피곤하지 않게 놀러 다니기란 쉽지 않은 노릇. 이럴 때 유용한 곳이 삼성어린이박물관(www.samsungkids.org) 이다. 1995년 5월 5일에 개관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삼성어린이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의 박물관이라면 아이들이 금방 싫증을 내고 집에 가자며 칭얼대기 일쑤지만, 체험.. 2005.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