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어느 못생긴 길고양이 이야기
야옹서가
2009. 9. 23. 09:50
길고양이인데도 몸단장을 잘하고 건강 상태가 좋은 녀석이 있는가하면, 노숙 생활의 고단함을 보여주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고양이를 흔히 '못생긴 고양이'라 부르지만, 이 녀석들도 영양 섭취가 좋고
삶에 여유가 있으면 그렇게 힘겨워 보이지는 않았겠지요. 사람의 인상에 그의 삶이 그대로 스며 있는 것처럼,
길고양이를 보면 그가 살아왔을 몇 년의 고단한 삶이 비쳐, 마음이 아릿합니다.
녀석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고양이를 흔히 '못생긴 고양이'라 부르지만, 이 녀석들도 영양 섭취가 좋고
삶에 여유가 있으면 그렇게 힘겨워 보이지는 않았겠지요. 사람의 인상에 그의 삶이 그대로 스며 있는 것처럼,
길고양이를 보면 그가 살아왔을 몇 년의 고단한 삶이 비쳐, 마음이 아릿합니다.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런지 볼이 쑥 들어갔습니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고양이는 몸단장도
깨끗이 하지 못합니다. 눈곱 낀 눈두덩은 부어 있고, 귀에도 거뭇거뭇한 귀진드기가 그득합니다.
깨끗이 하지 못합니다. 눈곱 낀 눈두덩은 부어 있고, 귀에도 거뭇거뭇한 귀진드기가 그득합니다.
귀찮아서 실눈을 떴던 것 같네요. 은신처에서는 마음이 놓이는지, 처음 마주쳤을 때보다 안정된 모습입니다.
길 위에서 겪었던 고된 삶이, 지치고 힘든 길고양이를 만들었을 테니까요.
인간은 고양이가 마땅찮은 듯 흘겨보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길고양이는
자신보다 훨씬 더 크고 무서운 인간을 두려워하며 달아날 곳을 살피는 중인지도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