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북유럽
1박 2일 지켜본 스웨덴 시골 고양이
야옹서가
2010. 7. 19. 14:42
1박 2일의 스웨덴 시골 고양이 원정출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곳에는 12살 된 노묘 1마리, 자주 들르는 식객이었다가 눌러앉은 검은 고양이,
비슷한 시기에 새끼를 낳은 엄마 고양이 2마리와 그 자식들까지
모두 10여 마리 고양이가 오손도손 살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땐
아직 어린 고양이들은 다들 긴 소파에서 누워 자고 있어서 어쩌나 싶었는데
밤이 되니 하나둘씩 일어나 뛰어놀기 시작하다가,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찌감치 앞마당으로 나와 똥꼬발랄하게 뛰어노는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귀국 전까지 긴 글을 쓰기가 곤란해서, 맛보기로 몇 장만 올려봅니다.
캣타워 필요없이 주변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뛰어노는 고양이들은 어릴 때부터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오래간만에 만나니, 긴 여행에 고단했던 마음도 어느새 풀어집니다.
한 달간의 여행 일정도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남은 일정은 단 하루,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가면 스밀라도 저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테고,
더이상 넷북의 조그만 화면과 씨름하지 않고 편하게 고양이 소식을 전할 수 있겠네요.
그간 만나지 못했던 길고양이들도 잘 지내고 있는지,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호기심이 가는 곳이라면 서슴없이 달려가 모험을 시작하는 어린 고양이의 마음,
얼마 남지 않은 여정이지만 내내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긴 이야기는 귀국 후에 이어가도록 하고, 이만 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