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프랑스
무뚝뚝한 길고양이, 티벳여우 닮았네
야옹서가
2010. 9. 3. 07:42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애교스러운 눈웃음 하나 없건만, 그들의 덤덤한 눈빛에 이상하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특히나 이 고양이는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모호할 만큼 애매한 표정이
꼭 티벳여우를 닮아서 웃음이 터졌는데요. 제가 소란을 피우건 말건 상관없이
제 볼일만 보는 모습에 눈길을 뗄 수 없었습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드는가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아무래도 눈매가 짝짝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오른쪽 눈은 둥글고 담담한 표정인데, 왼쪽 눈은 날카로운 칼눈입니다^^;
꼭 예를 갖추어 합장이라도 한 것 같네요.
애교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도 사랑스럽지만, 무뚝뚝해 보일 만큼 시큰둥한 고양이도
자기 취향이 뚜렷해 보여서 귀엽습니다.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그 표정이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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