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북유럽
햇빛에 노골노골해진 아기 고양이
야옹서가
2010. 10. 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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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데워진 몸은 점점 바닥으로 납작 눕혀집니다. 하지만 아직
초롱초롱한 눈은 여전합니다. 졸음신이 찾아오려면 멀었습니다.
투명한 바다를 닮은 맑은 눈에 햇빛이 반사되어, 유리구슬처럼 빛납니다.
혹시나 팔 안쪽까지 잘 데워지지 않을까 싶어, 두 팔을 쫙 벌려 가지고
햇빛과 포옹해 봅니다. 고양이처럼 햇빛을 사랑하는 동물이 있을까요?
햇빛은 고양이의 타고난 미모를 더욱 아름답게 빛내주는 친구이기도 하죠.
고양이의 유리구슬 같은 투명한 눈도, 햇빛의 힘이 없으면 그 빛을 잃고요.
게다가 저렇게 햇빛을 쬐는 동안 비타민D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고 하니
고양이는 햇빛에 많이 고마워해야 되겠어요.
햇빛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혹은
집고양이나 길고양이나 관계없이 모두에게 따뜻함을 나누어줍니다.
있었다는 거, 이제는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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