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고양이 스밀라

봄이 오는 길목을 지키는 고양이

야옹서가 2011. 4. 1. 07:52
아침 햇빛을 머금은 베란다는 이제 온실처럼 따뜻합니다. 스밀라도 분리수거함 위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깁니다. 그런 스밀라의 동그란 뒷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저의 즐거움입니다. 

 

야채값이 올라, 먹고 남은 파뿌리를 물에 담아 키웠더니 쑥쑥 자랍니다. 이렇게 키운 파를 움파라고 하던데,

파가 여리고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습니다. 단, 고양이는 먹으면 곤란하고요. 스밀라도 구경만 한답니다. 


'음...저런 걸 그림의 떡이라고 하던가...'

스밀라가 가만히 앉아 생각할 때면 동그란 짱구 이마가 돋보입니다. 



먹으면 안된다는 걸 아는지 입질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냄새는 맡아보는 스밀라입니다.

아마 파 특유의 매운 냄새가 나겠지요?


못 먹는 파 찔러나 본 다음, 스밀라는 다시 햇빛받기 놀이에 집중합니다.
 
그런 스밀라가 사랑스러워 손가락 인사를 해봅니다. 킁킁, 제 손가락 끝에서도 

봄 냄새가 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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