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아기 길고양이가 겁을 상실한 이유

야옹서가 2011. 8. 17. 08:59

아기 길고양이 망토를 만난 날, 웬일인지 눈이 마주쳐도 달아나지 않고 가만히 관망 자세를 취합니다.

망토가 겁을 상실한 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바로 자기 등 뒤의 어둠 속에 엄마 길고양이가 있었기 때문이죠.

가만히 있어도 묵직한 무게감이 풍겨나는 카오스 대장을 믿고 그렇게 있었나 봅니다.

 부비부비~ 엄마가 좋아 뺨을 부비며 인사를 합니다. 든든히 지켜주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몸을 숙여 포복 자세로 주위를 경계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으니 자연스레 식빵 자세가 나옵니다.

"아무리 그동안 알고 지냈어도 혹시 내 자식을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을 테야!"

매서운 카오스 대장의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든든한 엄마의 엄호에 신이 나는 아기 길고양이 망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