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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위, 길고양이 삼인방을 만나다
야옹서가
2011. 8. 29. 08:47
담벼락 위로 고양이 머리 셋이 삐쭉. 오래간만에 볕 좋은 날이 와서 고양이들도
눅눅해진 털을 말리고 있던 모양입니다. 담 너머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쫑긋해진 귀를 들어 이쪽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긴장이 감돌겠지만 어쩐지 익살스럽게 보입니다.
처음엔 멀찍이 달아났다가 이쪽으로는 인간이 오기 힘들겠다 싶었던지 안심하고 눈을 감아봅니다.
눈치로 알고 있습니다. 어른 고양이의 힘을 믿고, 마음놓고 이쪽을 관찰하는 어린 고양이.
인간이 무서우면서도, 고양이의 호기심은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