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서가 2007. 5. 25. 08:48
밀레니엄 고양이가 유독 좋아하는 저 자리. 보통 한두 마리가 올라앉아 있기 일쑤였는데, 이날은 비좁지도 않은지 네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정원을 초과한 난민 보트처럼 자리가 꽉 찼다. 항상 가까이서 고양이를 찍거나, 아니면 고양이 중심으로 사진을 트리밍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나무들의 키가 훌쩍 크다. 다만 밀레니엄 타워가 워낙 높은 까닭에, 나무 높이가 실감나지 않을 뿐이다. 
가까이 가면 동그란 부분에서 뜨끈한 바람이 연신 흘러나온다. 어쩌면 밀레니엄 고양이들은 저 뜨끈함 때문에 저 자리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딴청을 부리던 녀석들이 사진찍던 나를 발견. 눈빛 공격을 던져온다. 그 와중에도 카오스 무늬 고양이는 하늘바라기에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