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딴짓하는 카오스무늬 길고양이

야옹서가 2008. 9. 18. 06:30

다들 '줄을 서시오' 하면서 서 있는데,

카오스무늬 길고양이만 혼자 한발짝 떨어져 있다가 날 휙 돌아본다.

"너는 왜 줄을 안 서냐옹?" 하는 표정이다.

만약 카오스무늬 고양이가 날 돌아보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네 마리가 모두 등을 돌리고 한 줄로 선 모습도 흥미로웠겠지만,

역시 지금보단 밋밋하다. 

딴짓하는 녀석들 때문에 사진 찍기가 재밌어진다.

딴짓하지 않는 인생이 재미없듯이, 사진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