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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한 가지씩 해결하기

by 야옹서가 2009. 7. 29.
마음은 무겁지만 지난 주의 공황상태에서 조금 벗어나

스밀라의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신부전증의 간병은 장기전이라 돌보는 사람이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번 검사까지 스밀라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엄두가 안 났던 몇 가지 문제들도 조금씩 풀려나가는 듯...

일단 약 먹이기, 물 먹이기, 밥 먹이기 모두 서툴러서 고생을 했는데

조금씩 요령이 생겨서 처음보다는 훨씬 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1. 약 먹이기
  캡슐 먹이는데 저항이 심해서 결국 영양제에 개어 주다가, 쓴침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게 안쓰러워서
  다시 캡슐투약 도전. 여러 분들이 알려주신 대로 겉에 버터를 바르고 되도록 목구멍 가까이 떨어뜨린 다음
  입을 잡고 코에 바람을 훅 불어주면서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니까 꿀꺽 삼키네요.
  내일 아침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약 먹이기만 성공해도 마음의 부담을 덜 거 같습니다. 
  
 2. 물 먹이기
  신장병의 증상 중 하나가 빈뇨입니다. 물을 자주 먹지 않는 고양이가 자주 소변을 보면 결국 탈수 증상이 오기 때문에
  물을 먹여야 하는데, 닭가슴살 삶고 남은 물을 먹이고 있어요. 그냥 물은 안 먹어도 이 물은 좀 먹어요.
  닭가슴살 조금은 주기도 하고, 삶은 건 제가 먹고 그래요. 
 
3. 밥 먹이기
 
스밀라가 빈혈기도 있고, 빈혈 측정 수치가 20%인가 그랬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위험하다고 하네요.
  빈혈 탓인지 잇몸 색깔이 선홍빛이 아니라 희미해졌습니다. 코 색깔도 옛날엔 당근색이었는데
  지금은 흐릿한 황토색 비슷하게 되었구요. 

  0530-0630-k/d 캔 30g씩
  1100-1200-k/d 캔 30g씩
  1700-1800-k/d 캔 30g씩
  2030-2130-k/d 캔 30g씩
  
  이렇게 계획표를 짜고, 조그만 절구에 곱게 갈아서 10cc 주사기로 강제급여를 하고 있습니다.
  ( 田中伸哉様, k/d Canをお勧めして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처방캔 먹이는 틈틈이 닭가슴살 삶은 것을 엄지손톱 크기로 잘라 조금씩 주고 있습니다. 
  생식은 스밀라가 좋아하긴 하는데, 고인혈증(hyperphosphatemia) 진단을 받아서 뼈가 들어간 생식은
  당분간 먹이지 못할 거 같구요,
고인혈증 증세가 낫는 대로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4. 수액주사 놓기
    계속 실패해서 좌절하다가 어제 하루 수액 건너뛰고 오늘 결국 다시 동네 동물병원에 가서 놓아줬습니다.
    캣츠앤독스에서 준 게 100ml 수액봉지와 대바늘이었는데, 대바늘이 너무 커서 엄두가 안 났거든요.
    근데 집앞 동물병원에서 나비바늘 작은 거랑, 35ml 주사로 두 번 놔주는데 그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바늘은 무섭지만 이건 조금 작으니까...근데 동네 약국에서 나비바늘이랑 주사기, 수액을 안 팔아요.
    지금은 동물병원에서 사온 수액으로 주고 있지만, 이걸 다 쓰면 또 사러가야할 텐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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