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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한정 '라벤더 키티'-일본 한정판의 추억

by 야옹서가 2008. 4. 13.
"지금 아니면, 여기 아니면 못 사는 물건이랍니다. 좋은 기회 있을 때 얼른 지르세요!" 일본에는 유독 한정판매를 강조하는 물건들이 많다. 특히 피규어나, 한정판 인형처럼 수집가를 대상으로 한 경우엔 더욱 그렇다. 같은 본으로 대량생산하는 게 제작비도 낮추고 공급도 원활해져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다품목 소량 판매'에 치중하는 건 희소성 때문이다. 

여우 옷을 입은 이 키티 인형을 중고품 가게에서 처음 봤을 땐 '뭐 이런 짝퉁스런 키티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어쩐지 키티가 입고 있는 옷이 범상치 않았다. 꼬리표를 들여다봤더니 '북해도 한정 헬로키티 라벤더'라고 씌어 있다. 오옷! 북해도 한정 키티란 말에 덥석 집어들었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지역 한정 키티'의 시발점이 1998년 출시된 '홋카이도 라벤더 키티'이기 때문이다. 꽤 연륜이 깊은 녀석인 셈이다.

지역 한정 키티란, 사람으로 치면 '영양 고추 아가씨', '문경 사과 아가씨', '나주 배 아가씨' 같은 존재다. 지역의 특산물이나 유명한 동물 등의 모습을 담은 옷이나 장식물로 치장한 것이 특징이다. 키티의 리본 색깔은 원래 빨간색이지만, 홋카이도 한정 키티는 라벤더 색깔을 본따 보라색 리본을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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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벗으면 이런 모습. 꼬리엔 묵직한 구슬 같은 것이 들어있어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여우 말고도 여러 가지 특산물로 변장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데, 그 종류가 다양해서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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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판매 중인 또다른 '홋카이도 한정 키티'들.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지역 특산물을 반영한 한정 키티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부산 자갈치 키티, 대구 사과 키티, 전라도 녹차 키티, 제주도 해녀 키티, 이천 도자기 키티, 영덕 대게 키티, 강원도 오징어 키티 등이 있다고. (관련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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