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터치폰이 이미 보편화된 요즘, 디지털카메라에도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니콘 쿨픽스 S1100pj이 가장 크게 내세우는 것은 빌트인 프로젝터 기능이지만 

그 외의 다른 성능에 대해서도 궁금할 법한데요. 카메라 전면에 부착된 스티커와, 기타

부연설명에 이 카메라의 주요 기능이 거의 다 나와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간략히 살펴보면 1400만 화소급 촬영이 가능하며, RAW파일은 아쉽게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HD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손떨림 방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5배줌, 28mm 광각렌즈 촬영을 지원하고 있네요. 일반적인 제원을 나열하기보다

한 달 동안 제품을 써 본 실사용자의 관점에서 흥미로웠던 요소부터 써 봅니다.


터치스크린 액정으로 놀이하듯 찍는 사진


 책 넘기듯 옆으로 밀어보니 넘어갑니다. 일단 터치스크린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제품을 좋아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임을 알 수 있네요.


대부분의 기능을 손가락과 스타일러스 펜으로 선택해서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할 수도 있지만, 섬세한 작업은 함께 있는 스타일러스 펜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은 채도 조절 모드인데, 원하는 채도의 단계만큼

포인트를 찍어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가 아니라면 복잡한 조작보다는 자동 촬영 모드를

다양하게 제공해서, 간편하게 선택해 찍게끔 하는 것이 소형 디카의 특징인데

쿨픽스 S1100pj에는 17개의 촬영 모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석양 모드 중 색조 조절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터치 촬영을 설정하면, 셔터를 누르지 않고도 초점부에 손가락을 갖다대는 것만으로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단, 한 손으로 잡고 촬영을 하게 되므로, 촬영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유의해야겠네요.




터치스크린의 또 다른 재미는, 방금 찍은 사진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스패너 모양의 설정 아이콘을 클릭하고 들어가면, 펜 툴을 선택할 수 있는데

펜의 두께와 색깔, 지우개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느라 시연은 어머니께 부탁드렸는데, 처음엔 하트를 그리셨다가

꽃 모양으로 바꾸셨네요. 어쨌든 그림은 꽃입니다^^


다양한 촬영 모드를 활용한 사진 

스냅 사진으로 주로 찍는 것이 풍경 사진인데, 보통 보급형 소형 카메라는 35mm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28mm 광각을 지원하는 카메라가 여행이나 풍경 사진에는

유용할 것 같네요. 기린 두 마리가 서 있는 모습도 시원하게 잡아냅니다.


같은 위치에서 최대광각, 최대망원을 테스트해 봅니다. 28mm 광각, 풍경 모드입니다.

풍경 모드,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5배 줌으로 당겨 찍은 모습입니다.

스포츠 모드로 찍어본 아이들의 공놀이 모습입니다. 촬영 모드가 세분화된 것은 좋지만

실제로 카메라를 쓰다 보면, 자주 쓰는 모드에 맞춰놓고 쓰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세분화된 촬영 모드는 가끔 번잡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야경 모드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활용하면 흔들림이 줄어들지만

야간촬영의 경우 손을 어딘가에 지지하지 않으면 미세한 흔들림이 남습니다. 

이 사진은 무릎을 세워 다리에 팔꿈치를 기대고 찍은 것이라 비교적 흔들림이 없네요.


 
접사 모드의 일종인 '요리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리 모드의 경우 조명에 따라

터치스크린으로 색조를 바꿀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형광등 불빛 아래 찍은 사진이지만

색조를 좀 더 붉게 조절해서,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일반 접사 모드입니다. 니콘의 휴대용 카메라는 전통적으로 접사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풍경 모드와 비슷하게, 흑백 사진 모드로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해변 모드라는 것도 있는데, 바닷가에서처럼 주변이 밝고 반사광이 많은 곳에서 촬영하게 될 때

유용한 촬영 모드입니다.

HD동영상 촬영 기능

HD동영상으로 촬영해본 길고양이입니다. 빛의 조건이나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동영상 품질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0.5m 이내, 야외에서 촬영한 것인데

하품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찍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촬영 대상이 갑자기 움직이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온 경우 다시 초점을 잡는 것이

느린 듯합니다. 스밀라가 냄새를 킁킁 맡으면서 너무 들이대는 바람에 좀 가까이서

찍혔네요.


다른 동영상에는 따로 소리를 넣지 않았습니다만, 이 동영상은 소리가 있어서

넣어 봤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노래하는 남자 조각인데

수학여행 나온 고등학생들의 웅성대는 소리까지 함께 들리네요. 원경을 찍을 때보다

가까이 있는 대상을 찍을 때의 화질이 더 좋은 듯합니다. 멀리 있는 피사체의 경우

쨍한 느낌은 약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니콘 쿨픽스 S1100pj의 주력 기능은 프로젝터 기능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몇 장소에서 활용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생각한 내용대로 사용이 가능했던 적도

있고, 예상과는 조금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어지는 글에서 별도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주요 기능과 장점을 소개했으니 단점도 소개해야 할  같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며 아쉬웠던 점
프로젝터 상영부가 가운데 있다 보니, 카메라 렌즈부가 왼쪽 끝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이것은 제품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무의식 중에 손가락 끝이

렌즈부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이 카메라를 쓰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전원을 켜자마자 렌즈부가 열린다는 점인데

렌즈부를 보호하는 얇은 금속판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데 이 금속판은 렌즈부가 닫혀있을 때 손가락으로 밀면 그대로 아래로 밀립니다.

닫혀있을 때는 저 부속이 고정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의아했습니다.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렌즈부에 충격이 가해질 일은 별로 없겠지만,
 
렌즈부가 닫힌 상태에서는 금속판도 고정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달 동안 체험단으로 니콘 쿨픽스 S1100pj를 써 보았고, 이번 주에 반납하게 된답니다.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터치스크린을 토대로 한 기능은 분명 흥미로웠는데요,

풀터치폰에 익숙하고, 카메라를 장난감처럼 즐기며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터치 방식의 기계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카메라를 사용하기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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