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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고양이의 날' 5주년을 기념해 열린 세계고양이여행 사진전 '고양이를 여행하다'가 개막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기획자로, 또 전시 참여작가로 바삐 달려오느라 블로그에 소식 전하는 것도 뜸했었네요. 9월 30일까지 열릴 전시 풍경을 잠깐 보여드립니다.

 

세계를 여행하며 고양이를 찾아나선 작가들, 혹은 여행 중에 만난 고양이의 매력에 끌려 자기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었던 작가들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런 4명의 작가가 함께 한 세계 19개국 고양이여행 사진전입니다. 2002년 길고양이의 삶을 사진과 글로 담기 시작해 '고양이 전문작가'로 활동 중인 고경원, 1세대 로모그래퍼로 유명한 그사람, 345일간의 세계일주 동안 꾸준히 길고양이를 찍어온 여행작가 신승열, 3년간 야생동물을 찾아다니며 동물생태여행을 떠난 여행작가 임한나가 함께 했어요. 

 

 

전시장은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무척 가깝습니다. 도보 30초 정도? 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을 보면 스타벅스가 있고, 그 옆에 아몬디에 빵집 로고가 있는 4층짜리 유리벽 건물이 보이는데요. 그 건물 4층이 바로 전시가 열리는 W스테이지입니다. 전시공간 대여는 월드컬쳐오픈에서 운영하는 공간나눔의 일환으로, 비영리 문화행사를 준비 중인 창작자라면 누구나 심사를 거쳐 대관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꺾으면 발밑에 이렇게 고양이가 전시장 입구로 안내해 줍니다. 전시장 바깥에는 총 6마리의 길고양이가 숨어있으니 찾아보세요. 길고양이의 입장에서 그들을 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용이 말풍선으로 붙어 있습니다.

 

전시장 외벽에는 임한나 작가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집트의 재래시장에서 만난 고양이의 모습이 새초롬하니 귀엽네요. 

 

 할리우드에서 만난 여행자의 배낭 위에 앉아 꾸벅꾸벅 졸며 가던 고양이. 고양이와 함께 여행하는 장기 배낭여행자인가 봅니다. 고양이는 빨간 목줄을 하고 있고 이름표도 있었어요. 여행자이다보니 고양이 케이지를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웠을 테고, 배낭 위에 올려주고 여행을 했던 건가봐요.

 

이집트 아부심벨 암굴신전 앞의 벤치에는 이렇게 길고양이들이 모여들어 먹이를 조른다고 하네요. 길고양이 메인 사진에, 근처 풍경을 함께 담아 여행하며 만난 풍경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전 실내 공간으로 들어가면 고경원(왼쪽), 신승열(오른쪽) 작가의 사진들이 일렬로 걸려 있습니다. 가운데 분홍색 사진부터 신승열 작가 사진이고요. 관람하시던 분들이 편히 쉬어가실 수 있도록 도록과 탁자, 의자를 준비했습니다. 순서대로 몇 장씩 보여드릴게요. 

 

저는 유럽 고양이 여행 중에 묘지에서 만난 고양이들의 사진으로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왼쪽이 스웨덴 스톡홀름의 우드랜드 공원묘지이고요, 오른쪽이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묘지입니다. 우드랜드 묘지에는 반려인과 산책나온 개는 가끔 보여도 고양이는 만나기 힘든데, 반갑게도 녀석을 만날 수 있었어요. 반면 몽마르트르 묘지는 길고양이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많은 녀석들이 살고 있지요. 

 

각각 파리와 스웨덴에서 만난 고양이들의 모습이에요. 고양이의 경계심과 호기심을 보여주는 사진이라 좋아한답니다. 

 

작년 여름, 한참 더울 때 다녀와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타이완의 고양이 마을 허우퉁이에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고양이의 모습, 곳곳에서 쉬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에 반가웠었죠.

 

지금은 추억의 공간이 된 도쿄 야나카의 유야케 단단. 2010년 출간된 저의 두번째 고양이 책이자, 세계고양이여행 시리즈로는 첫 번째 책인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에도 수록했던 사진인데요. 트리밍을 다시 해서 왼쪽 소녀와 고양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시 뽑아봤습니다. 이젠 이곳에도 대형건물이 생겨 예전 같은 정취는 많이 사라졌어요.

 

일본 야나카의 선술집 골목에 살던 외출냥이들. 넉살이 좋아 제 앞에 슬그머니 끼어드는 얼룩이를 보고 어찌나 귀엽던지요.

 

아래쪽 사진은 파리 반려견 묘지의 길고양이예요. 이곳에도 캣대디가 있어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신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은 나라의 고양이를 소개하신 신승열 작가의 사진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고양이로부터 시작합니다.

 

 

 고양이 많기로 유명한 터키의 보드룸에서 만난 고양이구요. 뭔가 기다리는 듯한 포즈가 익숙합니다.

 

 

 요르단의 고대도시 유적지 페트라에 사는 고양이도 있었네요.

 

칠레 발파라이소의 길고양이가 홍콩의 지붕 고양이를 지긋이 보고 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가보면 그사람 작가의 사진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관람하세요. 통의동 지붕고양이 일족인 담양이가 여러분을 안내해줄 거예요.

 

그사람 님 일본과 그리스, 태국 등지에서 찍은 사진을 선보였어요.

 

 고양이 섬으로 유명한 아이노시마의 고양이들. 한가로운 표정을 보고 있노라니 저도 따라 미소를 짓게 됩니다.

 

왼쪽부터 그리스의 고양이, 교토 후시미이나리, 교토 철학의 길에 사는 고양이들이에요.

 

 전시 오픈과 함께 열렸던 '동물을 사랑한 그들의 여행, 사진, 그리고 책 이야기' 강연회는 100분 정원에 150여 분이 신청해주셔서, 대기자로 연락을 기다리셨던 분도 많았습니다. 오시고 싶어하는 분을 다 모시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진전 관람은 9월 30일까지 하실 수 있으니 편하실 때 찾아주세요.

 

강연회를 기다리며 전시를 관람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관람객분들의 모습이에요. 탁자와 의자가 있어 비치된 전시도록을 편안하게 앉아서 읽어보실 수 있어요.

 

오픈날 제가 직접 전시장 동영상을 찍으면 좋았을 텐데, 경황이 없다보니 강연 준비에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네요.

대신 MBC뉴스의 '고양이의 날' 기획전 취재 동영상을 링크합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3338048_5782.html

 

총 96쪽으로, 흔한 전시도록에 그치기보다 고양이여행 사진집으로 컨셉트를 잡고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표지는 캔버스천 질감이 나는 종이인 매직패브릭을 사용했고, 환경보호를 위해 표지 코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목 글자는 흰색으로 박을 입혀 선명함을 더했고요.

내지에는 전시작가 4명의 세계 19개국 고양이여행 사진과 함께 간단한 상황 설명이 실려 있습니다. 그외 부록으로 세계의 캣맘들, 뒷모습이 말해주는 것, 세계의 길고양이 밥그릇 등이 실려 있어요. 제1~4회 고양이의 날 연혁도 함께 실었고요.

 

전시장소인 W스테이지에서는 비영리 행사만 가능해서 작품집 현장판매를 못하고 있습니다만,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9월 30일까지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umblbug.com/catday 

 

또 후원판매전이 열리는 프라이데이서커스에서도 작품집 구매 가능하니, 세계고양이여행 기념품전도 보러 오시고 길고양이 후원 소품들도 구입해 보세요. 저도 주말에는 2곳의 전시장에 시간차를 두고 나가 있을 예정입니다. 시간대는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블로그에 공지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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