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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전 행사 후기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전시 부대행사로 준비한 소품판매전을 잘 마쳤습니다. 출판사에서 가져오신 책 30권은 다 판매됐고, 제가 준비해온 소품 액자들도 거의 판매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함께 갖고가려 했던 폴라로이드형 미니달력은 배송지연 때문에 도착이 늦어서 갖고 나가지 못했어요. 두번째 행사일인 2월 20일 오후 2시에 갖고 나갈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ㅅ^ 후기를 진작 올렸어야 하는데, 오래간만에 새로운 분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해서인지 일요일에 줄곧 떡실신해 있다가, 월요일에 처리할 일을 마무리하고 지금 글을 올려요. 사진은 2월 2일부터 걸었지만 전시장에서 인사드리는 건 2월 6일이 첫날이라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고양이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사진도 보.. 2010. 2. 8.
한국과 일본의 고양이, 만나러 오세요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마음에 두었던 꿈이 있습니다. ‘고양이로 시작해서 고양이로 끝나는 여행’이죠. 고양이의 보은을 기리는 절이 있고, 길고양이가 많기로 유명한 마을이 있고, 매년 마네키네코 축제가 열리는 일본은 그런 점에서 제게 1순위 여행지였습니다. 그러나 섣불리 일본을 ‘고양이의 천국’으로 단정하기보다, 그곳의 고양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고양이 문화가 존재하는지 여행자의 시점으로 관찰하고 싶었습니다. 그곳 역시 사람 사는 곳이니만큼,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은 공존할 테니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2007년 7월부터 2008년 11월 사이에 세 차례의 일본 고양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면서 ‘고양이가 사랑받게 된 비결은 고양이 하나하나에 담긴 .. 2010. 2. 5.
고양이 액자 걸고 왔어요 갤러리에 고양이 액자들 걸고 왔습니다. 입구 기준으로 오른쪽 벽은 휴식을 주제로 한 일본 길고양이 사진, 정면에는 한국 길고양이 사진, 왼쪽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명소와 고양이 인형 관련 사진을 걸었어요. 100픽셀 프로젝트 사진은 대형인화업체에 별도로 맡겼는데, 토요일까지 오기로 한 사진이 오질 않아 걱정이네요. 택배아저씨가 전화 왔길래 관리실에 맡겨달라 했더니 그 뒤로 연락이 없고, 관리실에도 안 왔다고 하니 좀 난감합니다. 일단 그 사진 1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걸린 상태인데, 사진의 행방을 확인하는대로 설치해서 마저 포스팅할게요. *[추가] 배송사고로 100픽셀 사진은 2월 5일부터 전시합니다. 카페 란포의 안경 쓴 간판고양이 료스케와, 기시 역 고양이 역장 타마의 초상사진입니다. 여행 중에 만.. 2010. 2. 1.
일본 고양이여행 사진전에 초대합니다 2월 2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146market(상수역 3번 출구)에서 고양이 여행사진전을 엽니다. 얼마 전 출간한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에 수록된 일본 길고양이와 고양이 명소 사진들, 100픽셀 프로젝트 모자이크사진과 기금마련전을 위해 준비한 한국 길고양이 사진을 함께 겁니다. 전시를 보면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잔잔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전시가 끝난 뒤에도, 언젠가 우연히 길고양이와 마주칠 때 한번쯤 다정한 눈길을 건네게 해줄 계기가 되는 전시였음 좋겠습니다. 2월 6일, 20일, 27일 오후에는 제가 나가 있으면서 소품판매전도 진행하니 시간 되시면 구경 오세요^^ 그때는 고양이 역장 타마의 캐릭터상품도 갖고 나가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웹 포스터를 참고하세요.. 2010. 1. 27.
사라진 밀크티 폭설이 내렸던 연초, 먹을것을 챙겨들고 은신처를 찾았다. 이미 해가 져서 어둑한 시간, 은신처 옆 분식점 창 너머로 흘러나오는 희미한 불빛 아래 고양이들이 하나둘 달려온다. 카오스냥, 회색 턱시도냥, 노랑둥이, 모두 큰 소리로 우엥 울며 달려오는데, 유독 밀크티만 보이지 않았다. 눈 때문에 먹이도 구하기 어려울 테고, 번갈아가며 밥 주던 아줌마 아저씨도 쌓인 눈에 발걸음이 뜸해졌는데 밀크티는 왜 나타나지 않을까. 어둠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소나무숲 그늘 어딘가에 밀크티가 쉬고 있겠지, 바람막이 천막 속으로 깊숙이 몸을 숨겨 추위를 피하느라 미처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거겠지. 불길한 상상을 억누르며 애써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발목까지 쌓여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던 눈도 며칠이 지나 다 녹았는데, 여전히 .. 2010. 1. 26.
고양이 사진전에 걸 액자틀 고민 2월 초에 고양이 사진전을 연다. 얼마 전 출간된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에 수록된 고양이 명소 사진이랑 내가 좋아하는 길냥사진을 30점 안쪽으로 전시할 듯하다. 판매 수익금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 크기가 8*10인치, 9*14인치 두 가지이고 매트도 6~7cm 정도여서 액자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은데 틀이 굵고 넓으면 사진보다 액자가 압도해버려서 알루미늄 무광 면각액자로 했음 하는데... 갤러리가 무척 아담한 편이라 어두운 틀의 액자가 다닥다닥하면 답답해보일 거 같기도 하고 고민이다. 원래 은색 무광을 할 생각이었는데 올리브색이 예뻐보이기도 하고... 여튼 월요일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참고로 검은색은 이런 느낌. 금색은 이런 느낌. 올리브는 이것보다 조금 더 점잖은 금색에 가깝.. 2010.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