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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장모종 고양이, 발바닥 이발하는 법

by 야옹서가 2011. 12. 4.
스밀라는 장모종이라 발바닥 이발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길고양이라면 거친 땅에

맨발로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발바닥 털이 쓸려 짧아질법도 하건만, 장판이 깔린 집안에서는

발바닥 털이 늘 길게 자라기 마련이니까요. 잘라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쑥쑥 자란 털,

깔끔하게 잘라주면 고양이도 속시원해한답니다.


장모종 고양이 발바닥 털을 잘라주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착지할 때 발바닥을 쿠션 삼아

뛰어내리는데, 발바닥에 긴 털이 자라 있으면 바닥과 접지하는 발바닥면이 미끄러워 고양이도 발을

헛디디기 쉽습니다. 고양이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발바닥 이발은 꼭 필요합니다.

 

발바닥 육구 사이로 삐죽삐죽 난 털을 자르려면 요령이 필요합니다. 스밀라의 이발에는 짧은 빗을 이용합니다.

보통 밥먹고 난 다음 턱밑을 빗어주거나 하는 용도로 쓰는 빗이지만, 발바닥 이발 때도 요긴합니다.

간격이 촘촘하고 가는 빗살을 가진 빗이면 됩니다. 발바닥 털을 한웅큼 쥐고, 빗을 끼워넣으면 털이 올라오는데

바짝 털을 당기면서 빗 위로만 가위질을 해요. 그러면 발바닥 살을 다칠 염려 없이 털만 안전하게 자를 수 있죠.

 



중간중간 딴청부리는 스밀라. 아마 왜 붙잡혀있나 이상하고 귀찮을 겁니다만, 다 하고 나면 편할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설명해줍니다. 

빗으로 당기면서 털을 잘랐어도, 사이사이 남은 잔털이 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잔털은  날이 작은 미용가위로 조심조심 잘라줍니다.
사람 눈썹 다듬는 가위인데, 고양이 발바닥 이발에도 요긴합니다. 발바닥의 육구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서 살피면서 잘라주세요.

마침내 이발이 끝나면, 긴 털에 숨겨져 있던 포도젤리 곰돌이가 살짝 온 몸을 드러냅니다.

발바닥 이발 전/후의 모습. 다니기에 훨씬 편해진 모습입니다.

한 번 자를 때마다 발 4개에서 이만큼 털이 나온답니다.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발바닥 털을 잘라줄 때마다

미용사가 된 것도 같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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