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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로 놀러오는 '식객' 길고양이 가끔 내게도 작업실이 있었으면, 상상해봅니다. 함께 사는 고양이가 마음 편히 노닐 수 있으면 좋겠고, 작업실 문앞을 기웃대는 길고양이를 만나면 밥그릇과 물그릇을 놓아주고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고양이를 테마로 작업하는 작가분을 만나러 찾아간 이곳은, 큰 통유리창 너머 화분이 옹기종기 놓여있고, 손때 묻은 수집품이 가득 차 있으며, 무엇보다 길고양이가 안심하고 놀러오는 곳이라서 좋았습니다. "밥때가 지났는데..." 하는 눈초리로 작업실 안쪽을 기웃거리는 길고양이의 이름은 '나비'입니다. 실은 몇 시간 전에 '아점'을 먹었지만, 한바퀴 동네 영역 순찰을 마치고 나니 슬슬 입이 궁금한 시간이라 다시 작업실로 찾아온 것입니다. 나비의 방문을 알아차린 작업실 주인분이 밥그릇을 내어주며 눈인사를 합니다. 나비도 두.. 2010. 6. 14.
새를 잡고픈 고양이의 애타는 눈빛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새 소리가 들리면 베란다로 나와 한참 바라보는 고양이의 뒷모습은 호기심으로 들떠 있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는 바깥구경을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 있는 외출이라곤 병원에 가는 일뿐이니 바깥으로 나가는 게 즐거울리 없습니다. 게다가 한동안 유기묘로 살았던 기억 때문인지 스밀라는 품에 안고 현관으로 .. 2010. 6. 13.
뒷다리를 저는 길고양이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의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시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길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가로질러 갑니다. 걸음걸이에 균형이 잡혀있지 않고 움직임이 불규칙해 보여서 걸어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니, 왼쪽 뒷다리가 불편한 길고양이였습니다. 발을 땅에 살짝살짝 디디기는 하는데, 걸을 때 네 다리에 힘을 고루 싣지 못하고 절뚝절뚝합니다. 고양이의 뒷다리는 높은 곳으로 .. 2010. 6. 12.
[폴라로이드 고양이] 008. 눈빛으로 애원하는 길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여기는 안전하다 믿었어. 눈앞을 지나가는 것은 인간의 바쁜 두 발뿐, 아무도 이 어둡고 그늘진 자리까지 고개를 들이밀지 않았으니까. 아...어떻게 된 거지? 커다랗고 무서운 인간의 얼굴이 눈앞에! 쿵, 심장이 무너앉는 소리가 들려. 어떡하지? 계단 밖으로 달려나갈까, 계속 숨어 있어야 안전할까? 손을 뻗어 날 홱 잡아채면 어쩌지? 제발 날 모른 척해줘! 인터뷰 기사에 쓸 사진의 추가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다 어린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맥없이 앉아있던 모습이 허기져 보여서, 늘 가방에 갖고 다니는 사료를 덜어 나눠주었습니다. 이런 경우 사람 손을 탔던 길고양이는 별 경계심 없이 넙죽넙죽 먹고 배가 부르면 슬그머니 사라지지만,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한 여느 길고양이는 사료 한.. 2010. 6. 11.
길고양이 속마음 "개보다 사람이 귀찮아"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의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보세요. 구독을 선택하시면, 저의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히 읽어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동네 터줏대감 길고양이 중 하나인 코점이를 만났습니다. 고양이 기척을 느끼고 약이 바짝 오른 누렁이가 목줄이 빠져라 버둥대며 컹컹 끼잉끼잉 짖어보지만, 코점이는 개의치 않습니다. 짖거나 말거나, 고양이 귀에는 그냥 개 짖는 소리입니다. 평상으로 만든 그늘막 아래 식빵 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코점이가 이렇게 .. 2010. 6. 10.
이른 더위 대처하는 '길고양이 피서법'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위젯에서 고양이 얼굴 위의 + 버튼을 눌러보세요. RSS를 등록하지 않아도,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5월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가 싶더니, 갑작스런 더위에 맥을 출 수 없습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에 진이 빠지고 거리로 나설 엄두가 안 나는 것은 인간뿐만이 아닙니다. 길고양이도 슬레이트 지붕 위로 한 발씩 내디뎌 보지만, 이미 뜨겁게 달궈진 지붕 위는 발바닥 하나도 올려놓기 어렵습니다. "앗 뜨.. 201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