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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지나친 애정 표현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붙임성 좋은 카오스 대장냥, 사람으로 치면 오지랖 넓고 기개 있는 여자 같은 느낌인데요. 노랑아줌마에게 유난히 애정 표현을 하다 그만 퇴짜를 당했네요. 카오스 대장냥과 노랑아줌마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포착했습니다. 무심코 식빵을 굽고 있는 노랑아줌마 곁으로 카오스 대장냥이 슬슬 걸어옵니다. 뾰족한 코를 내밀고...서로 코를 부비며 냄새를 맡아 인사하고 싶은 겁니다. 그러나 한참 혼자만의 시간에 빠져있던 노랑아줌마, 아까부터 한쪽 눈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귀찮았던 모양입니다. 급기야 "이 아줌마가, 민망하게 왜 이래?" 하고 핀잔이나 주듯이 한쪽 눈을 더욱 찡그리며 슬며시 고개를 피합니다. 혹시 입냄새라도 .. 2010. 9. 28.
[폴라로이드 고양이] 056. 어떤 기다림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고양이는 종종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곤 합니다. 누군가는 그 모습을 명상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우스개 삼아 '멍때린다'고도 하지만, 제 눈에는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듯 보였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베개와 담요도, 보드라운 쿠션인형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이 진짜 가족을 대신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여행 중에 만났던 보호소 고양이, 지금은 새 가족을 찾았길 바랍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2010. 9. 27.
길고양이의 추억 담긴, 오래된 계단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영화 '스모크'를 보면 13년간 매일 같은 장소를 찍는 남자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앞을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에겐 똑같아 보이는 장소지만, 애정을 가지고 매일 사진을 찍어온 사람의 눈에는 달리 보였겠지요. 배경은 같고 등장인물은 늘 달라지는 사진들을 다시 펼쳐본 남자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보물을 발견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오랜 시간을 두고 길고양이를 찍는 것도 어쩌면 그런 나만의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사진 폴더를 주루룩 훑으면, 처음 만났을 땐 홀쭉했던 고양이가 어느새 퉁퉁한 두목냥으로 변해 묵직한 걸음을 옮기고 있기도 하고... 귀여운 아기 같던 촐랑이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 보금자리에서 보이지.. 2010. 9. 27.
안아주고 싶은 후지 마비 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제2회 고양이의 날' 부대전시로 열린 입양캠페인 사진전에 소개했던 18마리 고양이 중 '아이'의 입양이 확정되어, 입양 과정을 담으러 휘루네 보호소에 다녀왔다. 입양 후기는 사진과 글을 정리하면 조만간 올릴 텐데, 그 전에 오늘 보호소에서 만난 다른 고양이 이야기를 잊기 전에 기록해둔다. 입양하러 오신 분이 보호소 운영자분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잠깐 안을 돌아보다가 마주친 고양이의 눈빛이 마음을 끌어 사진을 찍었다. 이 고양이는 후지 마비라 뒷다리를 잘 쓰지 못했다. 그래도 처음보단 많이 좋아진 거라 앞다리 힘만으로 뒷다리를 끌고 돌아다닐 정도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무거운 뒷다리를 이끌고 화장실도 스스로 갈 수 있는 정도가 되.. 2010. 9. 25.
[폴라로이드 고양이] 054.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그림자에 파묻혀서 보이지 않지만 알 수 있지요. 반짝이는 눈동자가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는 걸.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9. 24.
고양이의 완벽한 골뱅이 자세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추석연휴에 큰 비가 내린 뒤,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가 되었습니다. 선선한 단계를 넘어 공기가 서늘한 느낌이 드는 계절이 오면, 고양이도 그 변화를 몸으로 깨닫는 듯합니다. 가만히 휴식을 취할 때도 동그랗게 몸을 말아 골뱅이 자세를 만듭니다. 고양이의 골뱅이 자세는 허리를 둥글리고 머리를 몸에 파묻는 자세인데, 스스로 자기 몸을 감싸는 자세가 되어 조금이나마 따뜻한가 봅니다. 가방 고리 그대로 번쩍 들어 벽에 걸고 싶은, 토실하고 아름다운 뒤태입니다^^ 컴퓨터를 쓰는 어머니 곁에서 골뱅이 자세로 있다가, 어머니가 돌아보자 눈을 맞춥니다. 못마땅한 표정이 꼭 "컴퓨터 그만하고 나랑 놀아요" 하고 칭얼대는 것 같습니다. 거실 바닥에.. 2010.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