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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노랑아줌마 길고양이를 따르는 미노

by 야옹서가 2011. 8. 5.

카오스 대장의 아기 고양이지만, 어린 노랑이는 노랑아줌마를 무척 좋아하는 듯합니다.

노랑아줌마가 앉은 자리 언저리에는, 대개 어린 노랑이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기 노랑이가 노랑아줌마에게 종종 장난을 거는 모습도 봅니다만, 아줌마는

카오스 대장과는 친근해도  어린 노랑이에겐 약간 까칠하게 구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번은 앞발질, 한번은 하악질로 아기 노랑이를 혼내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사람 안 보는 곳에서 잘해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노랑아줌마가 몸을 일으키자 그 뒤를 쭐래쭐래 따라가는 아기 노랑이. 언뜻 보기엔 부모 자식 같은 모습입니다.

노랑아줌마의 줄무늬보다 아기 노랑이의 줄무늬가 좀 더 선명해서, 연필로 점선을 또박또박 그은 것처럼

옆구리의 무늬가 드러난 것을 제외하면, 둘의 털 색깔은 꼭 닮았어요.


아기 노랑이도 자기 무늬와 색이 엄마인 카오스 대장과는 좀 다르다는 걸 인식하고 있을까요?

바로 앞에 엄마가 앉아있는데도, 아랑곳없이 노랑 아줌마의 뒤만 따라갑니다. 카오스 대장에게

안부를 묻듯 눈길을 주는 건 아기 노랑이보다, 오히려 노랑 아줌마 쪽입니다.

일편단심 노랑아줌마 바라기, 아기 노랑이입니다.  

모른 척 식빵을 굽고 있지만, 카오스 대장도 내심 '엄마는 난데, 어딜 보는 거야?' 하고

서운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담담해 보이는군요.


아기 노랑이의 뜨거운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노랑 아줌마는 그저 낮잠 삼매경에 빠져들 뿐

아기 노랑이를 마주 봐주지 않습니다.


아기 노랑이도 그렇게 홀로 서는 법을 배우겠지요. 카오스 대장냥의 아기들도 어느새 자라

청소년의 모습을 갖추어 갑니다.
언제까지나 아기 노랑이라고 부를 수는 없으니,

'미니 노랑이'라는 뜻에서 미노라고 불러봅니다. 미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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