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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감기 걸린 길고양이, 콧물이 대롱대롱

by 야옹서가 2011. 7. 8.

지붕 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은신처에서 길고양이 보름이가 휴식을 취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보름이 코끝에 맑은 물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아마도 콧물감기에 걸린 모양입니다.

길 생활이 험하다보니 길고양이는 때때로 잔병치레를 하게 됩니다. 감기도 그중 하나입니다.

 

콧물이 매달려 있거나 말거나 개의치않고, 원래부터 콧물과 함께 존재해온 듯한 표정으로

가만히 쉬고 있는 보름이입니다. 앞발로라도 쓰윽 닦아버리면 시원할 텐데 싶네요.

 

급기야 콧물방울을 대롱대롱 매단 채 얕은 고양이잠에 빠져듭니다. 병원에 데려가기 어려운 길고양이의
 
가벼운 감기 증상에는 엘라이신을 밥에 약간 섞어 먹이면 차도가 있습니다. 멀리 있는 고양이에게는, 

사료에 약간 물을 넣고 개어 주먹밥으로 만든 다음, 엘라이신을  밥에 넣고, 고양이가 있는 길목에

던져 올려주면 됩니다.


* 엘라이신(L-Lysine)에 대한 문의가 있어서 내용을 보충/수정합니다.

  엘라이신은 의약품이 아니고 보조제입니다.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지만 남용하면 안되겠죠. 

  고양이 감기(허피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해외 영양제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www.iherb.com 같은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주문도 가능합니다. (한글 지원 가능)  

  약의 형태는 제조사에 따라 조금 달라서, 정제형(tablet)과 캡슐형이 있습니다. 또한 유효성분 용량도 

  제품에 따라 500mg, 1000mg 등 차이가 있으니 제품 형태와 용량을 잘 확인하고 급여하세요.

  정제형은 삼키기 좋도록 잘게 쪼개주시고  캡슐형은 가장 좋은 건 캡슐에 넣어먹이는 거지만

  길고양이가 혼자 그냥 삼키기 어려우니 내용물만 밥 속에 넣어주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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