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가 즐겨 가는 책상 전망대 위로 폴짝 뛰어올랐습니다. 모기장이 없는 반대편은 이중창으로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스밀라가 칭얼대면 열어주는데,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스밀라도 바깥구경에 열중하네요. 

 

사람들이 알록달록한 우산을 들고 지나가기 때문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뭔가 움직이는 덩어리도 더 커 보입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스밀라의 눈도 분주해집니다.

 

 창문 쪽으로 붙여놓은 책상과 창문 사이의 거리가 30cm 정도 뜨는지라, 공간박스를 사다가 3개 이어서 붙여놓았더니

 

스밀라가 창문 턱을 오르내리기도 쉬워지고 책꽂이 대용으로도 쓸 수 있어 좋아요. 종종 저 위에 누워 식빵 자세로

 

저를 구경하며 지냅니다.

 

스밀라가 저렇게 창가에 앉아 있으면, 회색 줄무늬 등산양말을 신은 것처럼 토실토실한 앞다리가 돋보입니다.

 

스밀라는 세상을 보고, 저는 스밀라를 보고. 오래간만에 한가한 시간이네요.

 

공간박스 뒤로 손가락을 꼼질꼼질하며 유인해보니 금세 낚여서 고개를 갸웃하는 스밀라. 그 손가락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고 있어도 모른 척 속아주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신기해서인지 눈을 동그랗게 하고 다가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이라면 책상 전망대를 만들어 줘 보세요. 반려인과 눈높이를 맞추며 놀 수 있어서 고양이가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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