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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고양이] 090. 길고양이 M의 고백 안녕하세요. M이라고 합니다. 사실 그게 본명은 아닙니다만, 나를 본 사람들이 가끔 나더러 M이라고 부르더군요. 오래 전 납량드라마에 나온 여주인공의 레이저 눈빛과 내 눈빛이 꼭 닮았다면서요. 내 주위에는, 나 말고도 수많은 M이 있습니다. 한낮에 우리와 마주쳤을 때 그리 부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깊은 밤이 되고 도시의 어둠이 거리로 내려앉을 때 ... 밝은 매장에서 흘러나온 불빛에, 혹은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가끔은 우리를 사진찍기 위해 터뜨리는 카메라 플래시에 우리 눈동자가 빛을 반사하면,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M이 무엇인지,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우리 길고양이들은 알 수 없지만, 그 단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에 약간의 껄끄러움과 두려움이 담긴 것을 보면 한밤중에 만나는 우리 눈동자가 그리 달갑지.. 2010. 10. 29.
[폴라로이드 고양이] 088. 달콤한 말 누군가 달콤한 말로 꼬드겨도, 기준만 똑바로 지켜간다면 헛되이 넘어가지 않는답니다. 귀는 항상 열어 두되 귀에만 달콤한 말과, 마음의 양분이 되는 말을 구분할 줄 아는 고양이라야만 진짜 대장 고양이겠죠. 2010. 10. 27.
[폴라로이드 고양이] 087. 마음의 감옥 마음이 고단하면 창살이 없어도 사방이 감옥입니다. 마음의 감옥에서 한 발짝만 걸어나오면 되는데, 그 처음 한 발을 내딛지 못해서 영영 갇히고 맙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3.
[폴라로이드 고양이] 086. 동굴 아저씨 가끔 보노보노를 떠올려 보곤 합니다. '동굴 아저씨가 가둬버릴지도 몰라'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했던... 겁많은 보노보노가 동굴 아저씨를 정말 만났던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가끔은 동굴 속에 들어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울적한 생각은 동굴에 가만히 놓아두고, 동굴 밖으로 나올 때는 그 생각이 따라나오지 못하게 커다란 바위로 동굴 입구를 단단히 막아버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굴을 빠져나오고 싶습니다. 그런 동굴 아저씨, 어디 없나요?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2.
[폴라로이드 고양이] 085. 스타 의식 못 알아듣는 것 같지만, 고양이는 누군가 지켜봐주고 예쁘다, 예쁘다 추켜주면 우쭐해진답니다. 그런 고양이들의 '스타 의식'이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워서 분위기를 맞춰주곤 해요. 그럼 저기 멀찍이 앉은 젖소무늬 고양이는 팬클럽?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1.
[폴라로이드 고양이] 084. 호박꽃은 알고 있다 급하게 집을 나서느라 양말 짝 맞출 겨를도 없어서 남몰래 바지 속에 짝짝이 양말 신고 나온 당신, 누가 볼까 머쓱해 황급히 몸을 숨기지만 호박꽃은 이미 알고 있어요. 아마도 당신이 가고 나면 저 커다란 입을 스피커 삼아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 걸요. 벌써 입이 근질근질한지, 하늘 향해 한껏 벌린 입 좀 보세요.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