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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공장에서 열린 특별한 전시, '이름 없는 이름'전 [미디어다음/ 2006. 1. 4] 초면인 사람과 인사할 때 무심코 주고받는 명함은 누군가에게는 흔한 종이조각일 뿐이지만, 평생 명함 한 장 갖지 못한 이들에겐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 이천 샘표공장 내 샘표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름 없는 이름-나는 나를 상상할 수 있습니까?’전은 세상에서 ‘내 이름의 자리’를 찾아보는 공장 노동자들의 꿈을 보여준다.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샘표식품공장 문을 열자마자 짭짜름한 장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듯하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떨어진 곳, 이천 지역의 유일한 대안공간인 샘표스페이스가 이 공장 안에 있다. 간장공장과 갤러리라니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한 쌍 같지만, 이번 전시는 젊은 예술가들의 ‘동네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한다. 즉 예.. 2006. 1. 4.
페르소나(Persona): 정양희 인형교실 판도라 그룹전 기간: 2005_1105 ▶ 2005_1113 장소: 다빈치 갤러리(서울 마포구 서교동 375-23 카사플로라 빌딩 지하1층) 문의: 02_6409_1701 고경원_지천사(智天使)_석분 점토, 16mm 유리 안구, 모조 날개_높이 52cm 구기윤_가시나무_석분 점토, 아크릴 안구, 아크릴 채색_높이 60cm 박수미_무제_석분 점토, 인조 안구, 유화 채색_높이 90cm 송지윤_하얀 성_석분 점토, 12mm 유리 안구, 인조 모발, 아크릴 채색_높이 55cm 이재연_숲의 정령, 네이핀_석분 점토, 유화 채색_높이 30cm 신화, 과학, 예술을 가로지르는 인형의 역사 무생물에 불과한 돌과 흙, 나무를 재료 삼아 생명을 지닌 인간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은 그 역사가 깊다.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이 만든 상아 .. 2005. 11. 29.
100년 전 유럽 인형의 ‘부활’ -매력적인 비스크 인형의 세계 [미디어다음/2005. 10. 31] 해외 영화 속에서 소품으로 종종 등장하는 고풍스러운 비스크 인형은 아름답고 정교한 모습으로 인형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단순히 인형이 아닌 앤티크 예술품으로 평가받으며 고가에 수집되는 비스크 인형을 오늘날 되살려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관훈동 성보갤러리에서 열리는 홍미경 인형전에서 100년 전 앤티크 비스크 인형을 재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원래 의상을 전공했다 2001년 도미한 홍미경(44) 씨는 2003년 2월 미국 DAG(School of Dollmaking) 비스크인형 강사 자격을 취득하고 미국 DAG대회에 출품해 블루리본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앤티크 비스크 인형 마스터를 취득했다. 본 전시회에서는 앤티크 비.. 2005. 10. 31.
온-오프라인 세계의 기묘한 접속-김상길 ‘OFF-LINE’전 [미디어다음/ 2005. 9. 9] 같은 물건을 모으거나 비슷한 취향을 지닌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촬영하면 어떻게 될까? 똑같은 물건을 들고 있거나 단체복을 입고 함께 찍은 사진은 그 소유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이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관훈동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30일까지 열리는 사진가 김상길의 ‘OFF-LINE’전을 찾아가 본다. 김상길은 흔히 영화에서 이야기의 맥락과 상관없이 순간적으로 끼어드는 간접광고(PPL)처럼, 자연스러움을 가장하지만 실제로는 치밀한 연출 하에 완성되는 이미지를 사진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이와 같은 작업을 ‘리코딩 프로그램’이라는 개념 하에 일련의 연작 사진으로 전개해왔다. 주로 재연배우에 의해 연출된 장면을 촬영한 ‘Motion .. 2005. 9. 9.
우리네 인생 담은 올망졸망 돌멩이그림-황주리 ‘세월’전 [미디어다음/ 2005. 9. 5] 명색이 문화의 거리인 인사동. 정작 붐비는 곳은 찻집과 호떡집뿐이라지만, 요즘 사람들이 유독 발걸음을 멈추고 쉬 자리를 뜨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황주리 개인전이 열리는 갤러리 아트사이트 앞이다. 전시장 바닥에 올망졸망 놓인 100여 개의 돌멩이가 저마다 아기자기한 그림을 품고 있으니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황주리의 25번째 개인전 ‘세월’ 출품작 중 ‘돌에 관한 명상’ 연작을 만나본다. 흔히 입체작품은 높은 좌대 위에 올려져 전시되기 마련이지만, 황주리의 돌 그림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 소박하게 바닥에 놓여있다. 미술작품이 갖는 권위를 벗어던지고, 흔연스럽게 바닥에 철퍼덕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돌멩이 그림들은 오손도손 정겹다. 그 속에 담긴.. 2005. 9. 5.
나라 요시토모 강연회 내용정리 지난 18일 열렸던 나라 요시토모의 강연회 내용을, 녹취까지는 아니고 대충 받아적었습니다. 강연회는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작가도 놀랐다고 하는데, 약간의 질의응답과 사인회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슬라이드를 보면서 틈틈이 받아적은 거라 작가의 표현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나, 당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적습니다. 강의 앞부분의 10분 정도는 적지 못해서 내용이 없습니다. 사진도 투사된 화면을 찍은 거라 화질이나 색감은 별로 안 좋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옆에서 비스듬히 찍은 사진이 많은데 사진보정을 일일이 하기엔 너무 번거로워서-_- 어쨌든 스스로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서, 또 강연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도 들려드리고 싶어서 강연회 내용을 정리합니다. 혹시 제가 정리한 내용에 오류가 .. 2005.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