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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고양이] 023. 아기 젖소 처음엔 "에이, 고양이를 어떻게 젖소라고 불러?" 하고 생각했는데 이젠 까만 얼룩고양이를 보면 자연스럽게 젖소 고양이란 말이 나온다. 가끔 "저건 젖소가 아니라 바둑이에요" 하는 분도 계시지만 어쩐지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바둑이보단, 젖소란 별명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 녀석은 내겐 아기 젖소. 그럼 이 녀석은 채플린 젖소?( ^ㅅ^) * 구독+ 을 눌러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추천은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ㅅ^ 2010. 8. 22.
길고양이 코점이의 신분증 길고양이가 비탈진 언덕길을 종종걸음으로 올라갑니다. 사람도 숨이 가빠 쉬며 오르는 언덕을 쉼없이 둣둣 걸어 오르다가,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뒤에서 허덕허덕하며 따라잡는 내게도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고동색 얼룩무늬 옷을 입은 뒷모습이며 몸집이 코점이 같습니다. 살짝 보여준 옆얼굴도 그렇고... 반가운 마음에 걸음을 빨리해 봅니다. 잘 따라오고 있나, 확인이라도 하듯 뒤를 돌아봅니다. "걔는 코점이 아닌데?" 지붕 위에 있던 고양이가 고개를 쑥 내밀고 참견을 합니다. 헉, 코점이였습니다. 어쩌면 몸집이며 얼굴 무늬까지도 비슷한지, 분신술을 쓰는 건가 잠시 착각했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을 확대해보니 제가 뒤를 쫓던 고양이는 확실히 코에 점이 없긴 하네요. 지문처럼 자신에게만 있는 코점으로 신분을 확인시켜준.. 2010. 8. 22.
[폴라로이드 고양이] 022. 엄마의 과거, 엄마의 미래 엄마는 길에서 힘들었지만, 괜찮습니다. 쓰레기를 뒤지며 연명하는 힘든 삶을, 자식에겐 물려주지 않아도 되니까요. * 구독+ 을 눌러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추천은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ㅅ^ 2010. 8. 21.
날렵한 고양이의 나무타기, 귀여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고양이의 놀이터는 땅 아래 세상만은 아닙니다. 아직 어린 고양이지만,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서 순식간에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제풀에 흥분했는지 귀를 바짝 눕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날렵한 몸놀림이 다람쥐보다 잽싼 것 같습니다.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둘러봅니다. 인간의 눈높이로, 때론 인간보다 더 높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주변이 온통 크고 작은 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에서는 고양이의 놀잇감도 풍부합니다. 동그래진 눈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고양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자칫 방심하다 떨어지지 않도록, 발가락 끝에는 잔뜩 힘을 주고 있습니다.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구경하는 어린 고양이-그런 고양이의 마음을 닮고 싶어서, 블로그의 메인 이미지도 .. 2010. 8. 21.
꼬리로 부채질하는 고양이 "더워 죽겠네" 고양이는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스밀라도 한낮이면 바람이 살랑살랑 들어오는 베란다를 향해 얼굴을 내밀고 더위를 견딥니다. 배털을 밀어준 이후로, 여름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털을 밀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그대로 두었는데, 역시 여름은 여름입니다. 바깥출입을 않고 하루종일 선풍기 앞에 있어도 살갗이 끈적끈적한데, 털외투를 입은 고양이는 얼마나 더울까 싶네요. 스밀라는 선풍기바람보다 자연풍이 좋은지, 내내 저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꼬리로 바람을 일으키면 좀 시원하기라도 한 걸까요? 저렇게 가만히 문턱에 앉아 내내 꼬리를 왔다갔다 움직여 봅니다. 사람이 손 부채질을 하듯이 고양이도 꼬리로 부채질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장모종 고양이.. 2010. 8. 20.
은회색 턱시도가 어울리는 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고양이마다 서로 다른 털옷의 색깔과 무늬를 보면, 새삼 그 아름다움에 빠져듭니다. 턱시도 앞여밈 사이로 엿보이는 와이셔츠 같은 흰색 앞가슴, 은갈치색 바짓단 아래 백구두를 맞춰 신은 것처럼 그 부분만 하얗게 털이 자란 찹쌀떡 같은 발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색깔의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을 보면 감탄하게 됩니다.  그 옷을 내게 준들 입지는 않겠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옷도 있으니까요.은회색 턱시도를 차려입은 아기 고양이를 만났을 때도, 그렇게 패션 감각이 있는멋쟁이를 보듯 부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비록 저 턱시도가 꼬질꼬질해질 때까지단벌로 평생을 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턱시도 고양이 매력이 사라질 리는 없습니다. 패션모.. 2010.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