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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동물묘지, 애틋한 고양이 묘비들 여행을 할 때면, 꼭 그 나라의 유명한 묘지를 돌아보곤 합니다. 대개 파리 여행 코스에서 페르라셰즈나 몽파르나스 묘지가 하나쯤 들어가지만 고양이 여행에서 동물묘지를 빠뜨릴 수는 없습니다. 파리에 오기 전 들렀던 스웨덴의 동물묘지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물론 제가 갔던 고작 몇 군데의 묘지가 그 나라의 동물묘지 양식을 대표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그 나라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이별한 후 어떤 모습으로 추억하는지 보여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묘지 입구로 들어서면, 40명의 목숨을 구한 구조견의 기념비가 당당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곳은 '반려견 묘지'라고 불리지만, 개 외에도 고양이, 말 등 다양한 동물이 묻혀 있으며, 명사들과 함께 했던 동물들이 묻힌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0. 8. 25.
[폴라로이드 고양이] 024. 혼자만의 팔베개 '눈꺼풀이 슬슬 무거워진다...' 고단한 몸을 기댈 친구도 없는 날은, 혼자만의 팔베개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블로그에 큰 힘이 됩니다.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2010. 8. 24.
고양이가 가장 아름다울 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 예쁜 고양이가 어디 있겠나 싶지만, 그 중에도 유달리 예뻐 보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궁금해 죽겠다는 듯나를 올려다보는 고양이의 눈동자와 마주할 때입니다.고양이를 살살 꾀어낸 것도 아니고 그저  카메라를 손에 쥔 채로 셔터를 누른 것 뿐인데, 호기심 많은 고양이는 다람쥐처럼 바짓가랑이 사이로 쏙 들어와서는 앞발톱을 바짝 세워 바지를 타고 기어오르며 등산을 합니다. 눈은 제게서 떼지 않은 채로요.고양이의 시선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납작 엎드린 내게로 다가와 "지금 뭐하는 거예요?" 하듯 말똥말똥 쳐다보는 얼굴도 사랑스러워요.  앉은 자세 그대로, 고개만 90도로 꺾어 올려다보는 호기심 어린 눈동자도 살살 녹지요.고양이가 보.. 2010. 8. 24.
'동물진료 부가세' 반대서명 동참해주세요! 8월 23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10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수의사의 동물 진료용역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과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물진료에 부가가치세를 매기는 것은 단순히 신규 세원 확보의 논리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현재까지 의료용역은 모두 면세였지만, 단순히 인간 진료가 아니라는 이유로 느닷없이 동물 진료행위에만 면세를 철회하고 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은 아픈 반려동물이 제때 병원치료를 받고 생명을 구할 기회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장애동물, 갑작스런 병에 걸린 동물, 큰 사고를 당한 동물, 노환을 앓는 나이든 동물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려면, 또한 유기되는 동물들이 더욱 증가하는 일을 막으려면 동물진료 부가가치세 도입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작년.. 2010. 8. 24.
동물의 생명권 위협하는 '동물진료 부가세' 반대! 2011년 7월부터는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일이 '사치'처럼 취급되려나 봅니다. 8월 23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10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수의사 동물 진료용역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과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물치료는 의료보험도 되지 않아 가뜩이나 진료비가 비싼데, 병원을 다니며 10%의 부가가치세까지 추가로 내야 한다면, 그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장기치료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 동물, 장애를 입은 동물, 큰 사고를 당한 동물들이 병원에 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노환에 따른 진료를 받아야 하는 나이든 동물들도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렵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이 치료비에 부담을 느껴 동물을 유기하는 사례도 예전보다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고.. 2010. 8. 23.
여행의 고단함을 달래준 코알라무늬 고양이 파리 고양이 여행 중 머물렀던 숙소 바로 앞집에는 코알라무늬 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코알라무늬가 뭐냐고요? 얼굴 생김새는 여느 고양이와 비슷한데, 코 부분에 타원형 얼룩이 꼭 코알라의 둥근 콧등처럼 보였거든요. 코팩이라고도 합니다만, 어쩐지 코알라무늬가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아요. 여행 중에 일정이 어긋나거나, 갑자기 비가 오거나, 혹은 작은 일로 일행과 다투고 나서 울적해진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다 보면 꼭 코알라무늬 고양이가 기다리곤 했습니다. 날 기다린 건 아니고, 먹여주고 재워주는 집주인 아주머니를 기다린 것이지만... 닫힌 철창살 너머로 나를 빤히 바라보기는 해도, 절대 쓰다듬어달라 다가오지는 않는 차가운 도시 고양이지만, 두툼한 뱃살과 콩자반을 연상시키는 발바닥 젤리를 보면 싱숭생숭했던 마.. 2010.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