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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습니다

by 야옹서가 2009. 4. 24.

저도 요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 어머니까지 사고로

재활치료를 하셔야 해서 그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못 썼습니다. 

너무 오래 블로그를 비우면 불필요한 걱정을 끼칠 듯하여

짧게나마 글 남깁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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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까지 거문도 의료봉사단을 돕고 왔습니다. 

회사원이라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함께하지는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19일까지 80마리 정도 TNR을 마친 모양입니다.

20일부터 여수항과 녹동항을 오가는 정기선도 운항을 중단할 만큼 심한 비바람이 불어서 고양이 구조는 더 못했다는데,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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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에 머무르는 동안 주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접하고 기뻤습니다.

고양이를 모두 없애야 될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던 기존의 방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고양이가 싫은 분도 계시겠지만, 만나뵙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양이가 적당히 있어서 쥐도 잡아줬으면 바라시더군요. 

고양이가 비록 속시원히 쥐를 잡지 않아도, 고양이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쥐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옛날에는 호랑이 똥을 구해다가 야생동물이 논밭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는데, 그런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겠죠.

한번에 끝나지 않고 TNR이 잘 정착된다면 거문도 고양이들에게도 희망이 보일 듯합니다.



*거문도 쓰레기장에서 만난 고양이 사진 한 장 붙입니다. 동도, 서도, 고도를 도는 동안 
 10마리 정도 길고양이를 만났는데, 시간이 나는 대로 조금씩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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