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고양이들 산책로의 제설작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이 계셔서

짤막하게 글 남겨요. 날도 무지 추운지라 제설작업이랑 먹거리만 후다닥 챙겨주고 왔습니다. 

눈길에 발 시려워 앞발 털며 걷는 고양이가 짠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곳에서

길고양이들 밥 챙겨주는 어르신을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는지라, 연세도 있으신데 

얼어붙은 눈길 걱정도 되고 해서 겸사겸사 다녀왔어요.
눈이 다져져서 얼어붙어버리면

그때 가서 치우기도 어려울 거 같으니...그나마 아직 푸석해서 치워지더라구요.


제설용 넉가래와 P삽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긴 했는데 연말이라 언제 배달될지 몰라서,

간이 눈삽으로 대강 정리했습니다. 바닥이 보일 때까지 눈을 치우니 고동이가 어리둥절해서 보네요. 

오래간만에 짝짝이 양말을 신은 소심둥이 짝짝이도 슬그머니 얼굴을 내밉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래?"  "먹을 거나 빨리 주지...냄새 솔솔 나는데."

둘이서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 같네요^^;


이 근처 청소하는 분들이 쌓인 눈을 화단 쪽으로 다 퍼다 올려놓아서, 고양이 은신처 근처로도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만, 그래도 눈 쌓인 나무 밑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고양이들도 당분간

맨땅 밟으며 지낼 수 있겠네요. 길은 터 놨으니...내년엔 눈도 적당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도 고양이도 힘드네요.
  1. BlogIcon 아리동동
    2010.12.30 22:40

    적당히면 좋겠는데 요즘은 그 적당히가 잘 안되는 건가봐요.
    강아지는 제설에 쓰는 염화칼슘을 밟으면 힘들어 하는데(피부도 상하고요) 냥이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것도 애처롭기도 합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31 2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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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화칼슘에 녹은 눈은 저도 찜찜하더라구요. 동물들은 맨발로 다니니 더욱 민감하겠지요.
      아마 고양이도 피해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2. 대빵
    2010.12.30 22:46

    눈이 오면 고양이가 힘들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고양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3. 미첼
    2010.12.30 22:48

    고생하셨어요. 여기저기 길냥이 녀석들 눈길 치워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눈의 낭만을 즐기기엔 나이도, 길냥이들덕에 사정도 이젠 여의치않는지라 별루 반갑지도 않고, 적당히만 내려주면 너무 싫어하지는 않을텐데..
    새해를 한파의 날씨에 맞겠어요. 올해 무사히 넘겨준 우리들의 똥냥이들, 내년에도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지내자!!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31 2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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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위로 쌓인 고양이 발자국 따라서 눈을 치워주신다는 분들
      이야기를 드문드문 전해듣곤 합니다. 고양이들 겨울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오늘도 옷을 껴입고 나가면서 고양이들은 맨몸에 얼마나 추울까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네요.

  4. BlogIcon 룰울루
    2010.12.30 22:58 신고

    와.... 그래도 고양이들이 고마워 하는 것 같아요 !!! 먹을 거 찾는 거 같긴 하지만.. ㅋㅋ
    :) 얘들아, 겨울 잘 이겨내고!! 화이팅하자~!!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31 22: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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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기다리는 건 아무래도 먹을 것이 좀 더 비중이 크겠지요^^;
      왜 눈이 사라졌는지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맨발로 눈 밟고 다니는 것보다
      좀 나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네요.

  5. 소풍나온 냥
    2010.12.30 23:25

    수고하셨어요~ 고동이와 짝짝이도 좋아하는 것 같이 보여요^^

  6. 비비안과함께
    2010.12.30 23:48

    고생하셨어요~에고..여기 남쪽 지방은 눈이 내리는 것도 그닥 많지 않지만 내려도 비교적 빨리 녹아서 쌓이지가 않으니 미처 실감을 못했네요. 사람도 냥이도 내리고 쌓이는 눈땜에 힘겨울 거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내려온지 얼마나 됐다고...추운데 고생하신 덕분에 밀레니엄 패밀리들도 한결 편해졌을거예요^^
    저도 생각난 김에 집주변에 내다놓은 먹이를 다먹었나 확인도 하고 물통에 따뜻한 물도 챙겨놓고 그래야겠어요.

    고생하신 경원님도 사랑스런 밀레니엄 냥이들도 그리고 그 밀레니엄 냥이들에게 먹이를 주시는 분들도 모두 2010년 마지막을 잘 보내시고 2011년에는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31 2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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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엔 고양이들 먹는 물 챙겨주는 것도 일이죠. 너무 빨리 얼어버리니...
      길고양이 밥주시는 분들 중에는 물에다가 설탕을 타서 어는 것을 좀 더디게
      하기도 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비비안과함께 님도 고양이와 행복한 한 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7. BlogIcon Laches
    2010.12.31 02:57 신고

    눈이 내려 쌓인 길을 걷다 동그랗게 파인 흔적을 보니 고양이의 발자국이더군요.
    아마 동네에서 종종 보이던 검정턱시도냥이의 발자국인가 봅니다.
    눈밭은 밟고 다니느라 얼마나 시려웠을까 생각도 들지만 또 그게 녀석이 잘 지내고 있다는 증거인것 같아 기쁘기도 하네요.
    추운 계절에 길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건강하길 빕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경원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삭막한 이곳에도 온기가 감도는 거겠죠.
    새해에 복 많이 맏으시고, 스밀라도 건강하길 빕니다. ^^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31 2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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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남기고 간 발자국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말씀대로 그 흔적은
      고양이들의 생존의 증거이기도 하니..한편으론 안심이 됩니다.
      부디 겨울을 무사히 이겨내고 살아남아서 내년 봄에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스밀라와 함께 내년의 행운을 기원해드릴게요.

  8. BlogIcon 깊은우물
    2010.12.31 08:35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31 2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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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우물님, 한결같은 마음으로 찾아주시고 관심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신 발걸음이 헛되지 않게 꾸준히 고양이들 이야기 전하겠습니다. 어제는
      외출했다 와서 글 쓰느라 포스팅이 좀 늦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9. BlogIcon 미남사랑
    2010.12.31 13:41

    고생하셨습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길고양이와 함께하는 글 많이 올려주시구요..
    건강하시고 복도 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31 2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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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길고양이 이야기뿐 아니라 스밀라 이야기, 고양이랑 함께하는 분들의 이야기 등
      다양하게 전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다니겠습니다. 지난 한 해 지켜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10. 정재상
    2010.12.31 14:28

    많이 힘드셨겠어요.. 눈은 내리는 모습이 정말 예쁘지만 많이 내리면 골칫덩어리가 되더라구요.. 초등학교땐 몰랐는데 중학교 들어와서 눈이 오면 저희들이 직접 눈을 치우니까 눈이 많이 오면 고생이 눈에 훤한... 길고양이들을 위해서라도 눈이 좀 적게 왔으면 좋겠어요.
    밀레니엄 냥이들을 대신해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31 2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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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직접 불편함을 겪게 되면 눈의 번거로움이 실감나더라구요. 추위도 그렇지요.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으려면 먼저 삶이 덜 고단해져야만 할 것 같아요.
      낭만도 그 뒤에나 찾아오는 것이더라구요. 새해에도 새로운 고양이 이야기들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11. BlogIcon 권양
    2011.01.05 22:08

    아궁..고양이길 재설작업 하시느라 넘 수고가 많으셨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아이들 시린발이 항상 걱정이어요..제발 눈좀 그만왔음 좋겠습니다..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둥글게 움츠린 고양이의 등짝이 어쩐지 추워보이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단풍이라곤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의 희미한 붉은색으로만 느낄 수 있을 따름입니다. 한때 붉게 물들었다

잿빛을 띤 분홍색으로 변하는 단풍잎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있는 힘껏 불태우고

아무 미련 없이 이 세상과 작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머물렀던 시간을 '소풍'이라고 표현했던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소풍 가던 날의 들뜬 마음을 접고 가만히 이 땅으로 내려앉은 낙엽들이

마른 땅에 따스한 융단을 만들어줍니다. 그 융단을 즐거이 이용해 주는 것은 

동네 고양이입니다. 노란 치즈 얼룩무늬가 예쁜, 통통한 겨울 고양이입니다.
 


등산객의 인기척이 들려도 한번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담담한 표정으로 단풍잎 융단을

만끽합니다. 융단 위에서의 시간은 고양이에겐 빼앗기고 싶지 않은 평화로운 순간인가

봅니다. 가만히 식빵을 굽고 있을 뿐입니다. 꼭 불판 위에 놓인 치즈 식빵 같다고나 할까요. 
 
이제 두어 살쯤 되었을까요? 달아나지도 않고 저와 가만히 눈 맞추는 모습이 당당합니다.

단풍잎 융단 아래 노란 고양이, 은행잎처럼 잘 어울립니다.


올해는 단풍 구경을 해볼 겨를도 없이, 짧은 가을이 지나가버렸네요. 고양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올 겨울은 고양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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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파르르
    2010.12.03 09:48

    우와~~
    맨위에 사진..정말 좋은데요..ㅎ
    티스토리 달력 응모했으면...ㅎ 에거 아까버라..
    잘 보관해 두셨다가 내년에 한번 제출해 보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3 1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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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 달력 당선작을 봤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정말 좋은 작품이 당선되어서
      올해는 응모도 못 해봤네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3. BlogIcon 벨제뷰트
    2010.12.03 10:04 신고

    길고양이랑 잠시 놀다가 집에오면 계속 눈에 밟혀요.
    며칠동안 생각납니다.

  4. 유리동물원
    2010.12.03 10:14

    등을 쓰다듬어 주고 싶네요. ㅎㅎㅎㅎ

  5. BlogIcon 얼음마녀
    2010.12.03 10:52

    아가야, 올 겨울 잘 이겨내자!
    화이팅!!!!!

  6. BlogIcon 저수지
    2010.12.03 11:30 신고

    정말
    단풍 융단과 잘 어울리는 고양이네요.
    저 아이를 보니
    올 겨울은 좀 더 따뜻했으면 좋겠네요.

  7. BlogIcon 쿠쿠양
    2010.12.03 12:21

    단풍과 넘 잘 어울리는 길냥이네요..노오란 털...
    동그란 몸과 뒤통수가 넘 귀여워요^^

  8. 소풍나온 냥
    2010.12.03 12:50

    동그란 등과 당당한 눈이 이쁘네요~~
    (눈꼽 떼주고 싶어요 ㅎㅎㅎ)

  9. BlogIcon meryamun
    2010.12.03 13:40

    웅크린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폭신폭신 공같아 보여요~~ㅋㅋ
    확 안아주고 싶은거 있죠^^

  10. BlogIcon 옹달샘
    2010.12.03 16:53

    마지막에 뒷모습 사진..갸우뚱..?..ㅎㅎㅎ
    날이 추운데도 포근해 보이는 단풍과 동글동글 폭신폭신 귀여운 노랭이네요..^^
    올해는 많이 안 춥길 바래봅니다..그래야,길위의 고양이들도,고양이들 곁에 계신 고경원님도 고생이 덜 할텐데...
    감기조심하시구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3 1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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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저는 기관지가 좋지 않아서 겨울이면 감기에 잘 걸리는데,
      고양이들도 허피스며 잔병치레가 잦은 계절이라 다들 조심해야겠습니다.

  11. 캉루이
    2010.12.03 18:20

    젤 위사진을 보고 울집 캉이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랬어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가야 할텐데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3 1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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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에게서 내 고양이의 흔적을 발견하고 늘 마음 흔들리게 되는 게
      애묘인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같은 무늬 같은 색깔...꼭 같은 색이 아니어도 눈빛만 봐도 그렇죠.

  12. BlogIcon 느린
    2010.12.03 18:30

    오늘 한파의 절정인것같아 동네 고양이들이 걱정입니다
    전 이렇게 튼실하니 용감무쌍하게 생긴 노랑둥이가 너무좋아요
    우리 덕베군처럼 예민쟁이만 보아와서 일까요
    험한 세상을 살아 가려면 그래야죠
    그래야 살아 갈수 있겠지요
    다 같이 올겨울을 잘 났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3 1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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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힘겨울 때는 어느 정도 느긋한 마음도 필요할 것같아요. 늘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아간다면, 너무 힘들어질 테니까요.
      오늘 많이 추웠나 보네요.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추위를 못 느끼고 계절도 잊고 삽니다^^;

  13. 헐대박
    2010.12.03 19:16

    울집 고양이랑 뒷모습이 비슷...푸짐한 뒷테..

  14. BlogIcon 어스
    2010.12.03 19:51 신고

    단풍과 고양이가 하나되어보여요 ^^

  15. 늘푸른
    2010.12.03 20:41

    노랑치즈냥이...좀 추워보이네요. 눈꼽도 떼주고 쓰다듬어주고 싶네요. 겨울 잘 지내라고 응원도 해주고 싶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5 0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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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곱도 떼주고 싶고, 등도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 잘 알겠어요. 길고양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들지요. 올해 겨울은 좀 포근하길 빌어봅니다.

  16. BlogIcon 소춘풍
    2010.12.04 01:19

    단풍과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고양이에요. ^^
    오랜만에 바람부는 가을이 와닿게 됩니다.
    이제는...겨울이라...ㅠㅠ 너무 추워..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5 0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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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완연한 겨울이죠? 집에서 저도 모르게 가디건을 껴입고 다니게 되는군요.
      고양이들은 바람막이도 마땅치 않으니 더 힘든 계절이에요.

  17. 김혜진
    2010.12.04 09:29

    하룻밤새 길냥이 하나 도로위에 차에 치어 죽어있더군요 ㅠㅠ 낮이나 아침에 그랬음 시체라도 치워 줄텐데 밤이라 그런지 이미 많이 지나갔더라고요 ㅠㅠ 엄마가 분노하시며 ,, 저렇게 노랑애던데,, 보고 있자니 가슴 아프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5 0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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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구...어느 밤 사이에 로드킬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가 있었군요.
      고양이는 너무너무 놀라면 그 자리에 얼어붙어버린다고 합니다. 동작이 빠르지만
      간혹 로드킬을 당하는 이유도 거기 있다고 하네요. 고통스럽지 않게 천수를 다 누리고 가는 고양이들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18. BlogIcon misszorro
    2010.12.04 10:13 신고

    동그랗게 움츠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쓸쓸해보여요ㅠㅠ
    뒤에서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싶을 정도네요~
    정말 길냥이들의 겨울이 춥지 않기를ㅠㅠ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5 0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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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고양이들은 저렇게 몸을 둥글리고 앉아도 다리뼈가 불쑥 튀어나와서
      뒷모습이 동그랗게 안되거든요. 그래도 저 녀석은 조금이라도
      올 겨울 나는 데 도움될 체지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9. BlogIcon MAR
    2010.12.04 10:27 신고

    분명 어제보다 오늘이 더 추운 고양이 사진일텐데, 붉은 낙엽도 그렇고 고양이의 통통해 보이는 뒷모습도 그렇고, 이상하게도 따뜻해 보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5 08: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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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따뜻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아주셔서 그럴 거예요^^ 춥지만 마음의 온기가 전달된다면 좋겠어요.
      책에 들어갈 도판 보정작업을 하느라 정신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네요,
      MAR님은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겠죠?

  20. BlogIcon 권양
    2010.12.05 23:04

    대범한 길냥씨네요^^어쩌면 가는 가을이 안타까워 낙엽융단으 더 오래도록 느끼고싶었을까요?^^
    올해 겨울이 길냥씨에게 너무 춥지않았음 합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2.06 2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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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겨울이라고 해도 낯설지 않은 계절이 되었네요. 12월에 에버랜드를 한번 가기로 했는데
      너무 춥기 전에 갔으면 좋겠는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고양이의 통통한 등에 따스함이 전해지도록 입김이라도 후 불어볼까요?

  21. BlogIcon zeka oyunlari
    2012.05.26 16:50

    길고양이랑 잠시 놀다가 집에오면 계속 눈에 밟혀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눈 가리고 3년, 귀 막고 3년, 입 막고 3년.

옛날 시집살이하는 며느리가 그랬다지요?
 
요즘에는 그런 자세를 요구하는 집도 거의 없겠지만요.

맨 처음 저런 조각을 본 것은 한 헌책방에서였는데

그땐 원숭이 세 마리가 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답니다.

동남아 어딘가에서 만들었음직한 분위기의 조각이었죠.

몇 년의 세월이 흘러, 일본의 고양이 카페 앞에서

저 3인방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너희는 어디서 왔니? 물어보고 싶었지만,

겁에 질린 표정의 고양이 3인방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눈 가리고 3년, 귀 막고 3년, 입 막고 3년'의 자세는

약자로 취급받는 이들, 혹은 약자의 상황에 공감하는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취하는 방어 자세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는 아무 힘이 없는데, 눈에 보이기는 하니 마음만 아프고

나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데, 들으면 더 속만 쓰리고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 말하자니 내 가슴만 답답해서

그렇게 안 보이고, 안 들리고, 말 못하는 것처럼

묵묵히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픈 것이 눈에 밟힐 때,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괴로운 소리가 들려도, 귀 막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말해야 할 상황에서, 누구든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외면한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지켜봐 줄 사람은

정말로 아무도 남지 않게 되니까요. 

  1. 새벽이언니
    2010.11.15 18:28

    단지 시집살이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었군요..
    음.
    생각하고 갑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5 1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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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길고양이에 대해 어떤 분과 말씀을 나누다가 들었던 생각인데, 3인방 조각상을 사진 찾은 김에 정리해봅니다.
      물론 보고 있으면 괴로울 때도 있지만...그래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만이라도
      고양이에게 눈을 돌리지 않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사실은 저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 비공개 덧글이나 이메일로 주소를 남겨주세요, 고양이 연하장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 2010.1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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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 대빵
    2010.11.15 18:52

    마음이 짠해지는 글이네요.
    잠시 머물렀다 갑니다.

  3. 비비안과함께
    2010.11.15 19:11

    저도 왠지 조금은 찔끔한 면이...아니 조금 많이...--;;들어서 힘든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게 되고 귀를 막게 됩니다만 그런다고 그게
    없어지는 것은 아니죠. 가슴이 아프다면 조금 더 대범하게 직접 마주대하는 것이 미약하나마 아픈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겠지요.
    고양이만 그런게 아니겠지요. 고양이도 사람들도...조금 더 용감하고 조금더 성실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5 19:3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이 팍팍해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쁜 이야기를 듣고 흐뭇해 하기도 하면서, 마음 아픈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준다면
      서로 균형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4. 마리오
    2010.11.15 19:41

    가슴에 아로아로아로 새기겠습니다.

  5. BlogIcon 김치군
    2010.11.15 19:48

    예전에 여행을 다니면서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길거리의 동물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니,

    곳곳에서 많은 동물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중국에서도..유럽에서도..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5 20:4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보이는 풍경은 예전에 보던 것과는 많이 달라지더군요.
      여행을 많이 하시니 세계의 동물들도 많이 만나시겠어요.

  6. BlogIcon Shain
    2010.11.15 21:53 신고

    눈감고 귀막고 입막은 고양이 그게 그렇네요..
    어린 조카한테 무서운 거 보면 얼른얼른 어른들에게 말하라고 가르치는데...
    요즘 어른들은 대부분 못본체 하고 입막고 귀막고 사는게 더 많으니..
    그 애들도 그렇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7. BlogIcon 느린
    2010.11.15 23:36

    올해 생각만 해오던 캣맘일을 시작하면서
    동네사람 몰래 해야하니 새벽에 일어 나기도 하고 여러번 쫓겨 다니기도하고
    비는 또 왜 그렇게 많이 오는지 ...
    그래도 찾아와 밥먹어 주는 모습을 보면 좋고
    불안한 행복의 연장선이었지요
    다른 분들은 대단하다 착하다 말을 하시지만
    사실 마음 속으론 자꾸자꾸 더 미안해 져서 말이지요
    부디 이 미안함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길 바래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6 09: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마음을 다치지 않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래야 오래 길고양이와 인연을 맺을 수 있으니까요.

  8. BlogIcon Desert Rose
    2010.11.16 01:04

    요즘 모든것이 빨라지고 모두다 바빠 자신외에는 다른 사람들을 다른 동물들을 돌볼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고 말합니다.
    참 슬프지요.

    그래도 아직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니,이런 좋은 분들이 지켜가는 더 좋은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9. BlogIcon MAR
    2010.11.16 10:28

    저런 포즈가... 동남아에서도 시집살이가 있는 걸까? 했는데...
    역시 사람 살아가는 것은 다들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10. BlogIcon 고양사랑
    2010.11.16 10:57

    맞습니다.가슴이 아프고 시릴지언정..우리는 약하고 가녀린이의 편에 서야만 합니다~
    힘내어서 무섭더라도 당당하게..두렵더라도 의연하게 그렇게 함께 나아갔음 합니다.
    힘내셔요~화이팅!!
    조각상에서 많은것을 배우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6 22: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마음 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고양사랑님도
      비공개덧글로 주소랑 우편번호를 남겨주시면 12월에 고양이 연하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11. BlogIcon 쿠쿠양
    2010.11.18 15:42

    사진이나 문구가 감성적이시네요^^
    전 보통 개그로 치닫는데..;;;; 감수성이 매마른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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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호기심을 느끼는 물건을 발견하면 제일 먼저 하는

행동 중 하나는,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는 일입니다.

이 고양이도 집에 새로 들어온 플라스틱 보호대를 발견하곤

킁킁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보호대 끝에 코를 갖다대고

가끔 통통 튀기듯이 코를 뗐다 붙였다 하면서 말이죠.


"어허, 이 집에 새로 들어왔으면 신고식을 해야지! 보아하니

나랑 색깔도 비슷하구만." 고양이의 표정이 자못 심각합니다. 


냄새 맡기에 심취해 한쪽 눈까지 지그시 감은 모습이 귀엽습니다.

'음...이 냄새는 어쩐지 야릇한 걸?' 하고 생각하는 얼굴이네요.


뒷발로 서느라 한쪽 앞발로는 의자를 짚었는데, 두 발로 서 있기 힘드니까

앞발에 힘 들어간 것 좀 보세요^^


앞에서 보니, 대나무를 타고 휙휙 날아다니던 영화 '와호장룡'의

주인공 같아 보입니다. 아마 움직이는 물건이라면 고양이의 활극을

볼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고양이의
 
냄새본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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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언알파
    2010.10.17 09:19

    꺅~ 너무 귀엽네요^^ 고양이 잘보고갑니다

  2. BlogIcon 세미예
    2010.10.17 09:22

    참 귀엽네요. 귀여운 모습 머리속에 담아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BlogIcon 온누리
    2010.10.17 09:22

    먼 냄새가 나길래
    저런 표정을^^
    잘보고 갑니다

  4. BlogIcon Shain
    2010.10.17 09:36

    지내는 곳이 시골이다 보니 마당에 신기한 물건이 종종 놓이는데..
    길고양이들이.. 냄새 맡는 거 종종 볼 수 있긴 합니다..
    영역을 인식하는게 고양이라는데.. 마당에 개가 있음에도.. 자기집 같나봐요..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일 수도..)
    사람이 다가가면 사라지는 녀석들은 좀처럼 카메라에 담기질 않네요 ^^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17 10:3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길고양이도 그렇고 집고양이도 그렇고 냄새 맡는 걸 은근히 즐기더군요.
      특히 뭔가 새로운 물건이 들어왔을 때, 대부분 택배상자 같은 것인데요.

  5. BlogIcon 고양사랑
    2010.10.17 11:59

    모든 새로운 사물은 냄새를 맡아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냥이씨들~ 그 엄청난 호기심에 항상 웃음이 납니다 ㅎㅎㅎ

  6. BlogIcon Raycat
    2010.10.17 14:37

    고양이의 영역 구분 때문에 웅이도 집에 새물건이 생기면 저보다 먼저 발을 대보는..;;;;

  7. 비비안과함께
    2010.10.17 22:48

    이 녀석은 왠지 어디선가 다큐에서 본 일본 장인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마치 수공예품을 만들 장인이 특별히 주문한 원재료의 품질을 꼼꼼히 검사하듯 진지한 얼굴로 앞발에 힘을 잔뜩 주고 요리조리 살펴보고 있네요.'음 이 대나무는 이번에 만들 부채 재료인데 오키나와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대나무지. 이런 대나무를 키우려면 건강한 고양이의 오줌을 일주일에 한번 뿌려줘야하고 배경음악으로 클래식을 틀어줘야만 결이 촘촘하게 자라.에이쿠 어디한번 보자...'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8. BlogIcon 쿠쿠양
    2010.10.18 12:22

    정말 고양이는 호기심의 동물인것 같아요~
    항상 탐색을 할땐 어찌나 진지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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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아줌마가 입맛을 다시며 기분좋게 길을 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앗, 엉덩이다!'하며 반갑게 얼굴을 들이미는 녀석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친밀감을 표현할 때 엉덩이를 내밀곤 합니다. 사람의 기준으로

보기엔 좀 민망하지만, 그렇게 서로 냄새도 맡고 안부를 확인하곤 하지요.

꼬리를 쳐들고 기분 좋게 가는 아줌마를 보고, 엉덩이 냄새를 맡으라고

허락한 것인가 싶어 얼굴을 들이댄 모양입니다. 하지만 뒤에 누군가

따라오는 줄 알 턱이 없었던 노랑아줌마는, 털썩 자리에 앉아버립니다.

덕분에  고동이는 꼬리로 한 대 얼굴을 세차게 얻어맞았습니다.



꼬리가 회초리처럼 이마를 후려쳤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냄새를 맡는 걸 보니, 노랑아줌마를 많이 좋아하나 봅니다.



"싱거운 녀석 보게...누가 허락도 없이 내 엉덩이 냄새 맡으래?"
 
노랑아줌마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홱 돌려 쳐다보니, 그만

겸연쩍어 고개를
푹 숙이는  고동이입니다. 좋아한다는 표현도

서로 신호가 맞아야 하는 모양입니다. 사람도 고양이도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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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누리
    2010.10.11 13:22

    이녀석들 속으로는 아마 서로 딴 생각을 할 듯^^
    한주간도 잘 보내시고요^^

  2. BlogIcon 빛무리
    2010.10.11 13:59

    사진이 정말 리얼합니다. 너무 귀엽고 우습네요. 좀 민망하기도 하고 ㅎㅎㅎ

  3. BlogIcon 고양사랑
    2010.10.11 23:39

    역시 모든일엔 타이밍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ㅎㅎ고동아~힘내렴~ㅎㅎ

  4. 비비안과함께
    2010.10.12 20:23

    전 가끔 누워있다가 고양이 엉덩이에 깔리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그게 애정표현이었군요...--;;애정표현이니까 기뻐해야하는데 조금 심정이 복잡하기는 하네요 ㅋㅋ

  5. 새벽이언니
    2010.10.13 11:40

    음.... 그게 그런 뜻이었군요;;
    이 건방쥔 놈 함스 뭐라 했었는데,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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